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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워크숍에서 지속가능한 길을 모색하다.

 

작성자: 황주희

 

지난 12 5일부터 12 8일까지 캄보디아 몬돌끼리에서 협동조합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의 목적은 두런두런이 함께 하고 있는 TRK Serey café의 지속가능한 길을 묻기 위해 떠난 긴 여정이었습니다.

협동조합 워크샵 일정

1일차

바탐방 몬돌끼리 이동

2일차

협동조합 교육, Serey café 서비스 교육, 부스라 폭포

3일차

Coffee plantation resort Dakdam cooperative 방문, Sea forest

4일차

몬돌끼리 바탐방 이동

 

1일차. 몬돌끼리로 향하는 긴 여정

몬돌끼리로 가는 길은 생각만큼이나 긴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몬돌끼리로 향한 까닭은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몬돌끼리 방문이 처음이라 꼭 가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북부에 위치한 고산지대라 커피농장, 협동조합들을 운영하는 곳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1일차에는 이동이 전부였습니다. 아침 여섯시에 출발하여 저녁 열시에 도착했습니다. 참여자들 대부분은 장시간 이동에 힘들어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차 안에서 흥겨운 캄보디아 노래를 듣고 따라부르며 무료한 시간들을 즐기며 도착하였습니다.

 

2일차. 협동조합 교육과 Serey café 서비스 교육

어제의 긴 여정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다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힘을 내서 교육을 시작해봅니다.

오전에는 협동 조합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의는 협동조합의 일원인 Son san님과 협동조합 업무를 담당하는 Wanra님이 하였습니다. 협동조합 교육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들을 다루었습니다. 협동조합의 의미와 어원, 협동조합과 일반 회사의 차이, 운영 방법, 조합원들이 지니는 의무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협동조합원이 매월 회비를 모아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수익은 동등하게 배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또한 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회사처럼 주주나 리더의 이야기를 따르는 것이 아닌 협동조합원 개개인이 각자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어떤 사안이 있을 때에는 모두가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방식임을 나누었습니다.

TRK는 현재 협동조합으로 정식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에코투어, 오가닉마켓, 농기계대여업을 협동조합 형태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가닉마켓의 경우 여러 농장에서 화학비료들을 쓰지 않은 채소들을 수확하여 Serey cafe와 시장에 팔고,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현재 Serey café의 경우는 협동조합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으나 다른 프로젝트들과의 끈을 찾아 전환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는 중입니다. 이 자리에는 협동조합원도 있지만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도 있어 활발한 질의응답이 있었고 협동조합에 참여를 독려하기도 하였습니다.

 

 

                                        [ 협동조합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Sonsan 강사의 모습 ] 

                                           [ 협동조합 교육 이후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 ]

오후 일정은 Serey café의 서비스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이전에 바리스타 트레이닝을 도와주셨던 그린 망고에서 오신 Phalla님과 Serey café의 매니저인 Borin님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Phalla님께서는 열정, 서로를 사랑하는 것, 좋은 서비스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 Serey café는 현재 함께하는 교육생들이 주인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강조하셨는데 맛있는 빵,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자연스레 Serey cafe만의 브랜드 가치가 형성됨을 이야기했습니다. Borin님께서는 Serey café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비스의 개선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 교육을 진행해주시는 Phalla 강사님 ]

[ 1일차 교육이 끝난 이후 단체사진 ] 

워크샵에서 힐링과 친목도모의 시간이 없다면 허전하겠죠?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어진 교육을 끝내고, 몬돌끼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부스라폭포를 다녀왔습니다. 교육할 때의 사뭇 진지했던 표정은 사라지고, 다들 처음 보는 풍경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에 몸을 담그기도 하고,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하며 잠시나마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3일차. Coffee plantation resort Dakdam Cooperative 방문

어제의 이론 교육에 이어 오늘은 몬돌끼리에 있는 커피농장과 협동조합을 방문하였습니다.

오전에는 몬돌끼리에 있는 coffee plantation resort를 방문하였습니다. 아라비카, 로브스터 커피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여 커피를 팔고, 커피 잎 역시도 음식으로 요리되어 함께 판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일하는 판매자 분이 간단히 재배하는 커피의 종류에 대한 설명을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Serey café에 함께하고 있는 교육생들은 커피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보니 더욱 궁금증들이 많았습니다. 커피를 볶는 곳에 가서 커피가 볶아지는 과정을 보며 질문도 해보고, 커피마다의 다른 향들을 맡아보기도 했습니다.

 

                                                  [ 간단한 교육을 해주고 있는 판매자분 ]

[ 커피향을 맡아보는 SeRey Cafe 교육생 ]

오후에는 Dakdam Cooperative를 방문했습니다. 몬돌끼리는 90% 이상이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Dakdam 마을 역시 소수 민족으로 구성된 마을입니다. 그 마을에서 마음이 맞는 이들이 모여 현재 20가구가 협동조합의 구성원으로 함께하고 있으며 각자의 농장에서 재배한 것들을 가져와 파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주 재배 작물은 패션프룻, 커피, 아보카도였습니다. 프놈펜에 Join café를 운영하고 있어 재배한 농작물들을 그 곳에 공급하기도 하고, 시장에서 팔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농작물에 대한 라이센스를 받고, 패션프룻 와인을 개발하는 등 계속해서 농작물들의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곳 역시 처음에는 NGO 형태로 운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지속가능성을 찾아나가기 위해 협동조합으로 전환하였고, 현재는 이전보다 이익 창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Dak dam Cooperative 조합원과의 만남 ]

                                            [ Dak dam Cooperative에서의 단체 사진 ]

그 후에는 몬돌끼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를 자랑한다는 Sea forest로 향했습니다. 나무들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 말처럼 광활한 풍경이 펼쳐졌는데 저렇게 빼곡한 나무들이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꿈꾸는 협동조합도 각자의 위치를 가지며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형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여자들은 협동조합 워크샵 일정에서 어떤 것들을 느끼며 배웠을까요?

협동조합 워크샵에 참여한 이들은 현재 조합원이거나 관심이 있는 이들이 대부분 참여하였습니다. 배운 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모두 제각각이겠지만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은 모두 한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여러가지의 프로젝트들이 하나의 유기체가 되어 지속가능한 길을 찾아나가기를 바라봅니다.

 

[황주희 단원이 촬영하고 편집한 협동조합 워크숍 영상입니다.]

 

* 황주희님은 2018년 2월부터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었습니다. 황주희님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NGO인 TRK가 함께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시작한 '마을카페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재) 바보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Posted by DoRunDoRun

마을의 문을 두드리다 - 지역사회 성평등 교육


정리 : 묘랑


지난 20일,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Phnom Sampov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젠더교육을 진행했습니다.

[ Phnom Sampov 고등학교의 한 교실에서 젠더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마을의 문을 두드리다.

이 프로젝트가 마을’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인식개선을 바탕으로 하는 여성의 역량강화라는 것이 비단 당사자 여성 혹은 몇몇 개인들의 변화만으로는 충분치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의 문화가 함께 바뀌어야 변화에 시너지도 생기고 실제 인식이라는 것도 함께 달라집니다.

'마을' 속에서도 학교를 선택하여 젠더 교육을 진행한 이유는, 학교와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지역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중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 8Serey Cafe 인근의 Phnom Sampov 고등학교를 찾아가 교사 대상 성평등 교육의 취지를 설명하였습니다. 당시 새학기가 시작하는 11월에 진행하기로 했었고, 바로 오늘(20) 45명 남짓의 교사들이 자리하였습니다. 

 

성은 사회문화적 구성물이다

교육은 현재 Dewey 국제 대학교에서 젠더 교육을 강의하고 있는 Vong Sokhavy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참여자들 대부분이 성평등 교육은 처음 받는 것이었기 때문에 전체 교육 흐름은 섹스와 젠더, 성역할과 성별고정관념 등 기본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전반적으로 캄보디아의 성역할은 한국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성에게 적합하다고 인식되는 직업으로는 교사, 간호사, 베이비시터, 행정(accountant), 웨이트리스, 유치원교사 등이 있었습니다. 여성 교사가 많아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는데 여성에게 적합한 일로 교사가 꼽히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한국과 조금 다르다 싶었던 것은 여성의 일로 쉐프가 꼽히는 점 정도였을까요?

그리고 여성에게 적합한 일로부터 도출되는 여성의 특성으로 창의적이라는 것이 꼽힌다는 점은 한국과는 다소 다른 점이었습니다. '창의적'이라는 특성은 한국사회에서는 남성의 영역에 좀 더 가깝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발표에서도 나왔는데요, 공동작업에서 팀에 여성이 있을 때 훨씬 생산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다고도 했습니다.

남성적인 일로 주로 꼽힌 것은 역시나 군인, 경찰, 파일럿 처럼 힘과 (?)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었는데... 나중에 남성적인 일로 소 풀먹이기가 나와 급 정겨워졌다고나 할까요? 소에게 풀을 먹이는 일이 남성적인 일로 여겨지는 이유는 아마도 바탐방이 캄보디아의 주요 쌀 생산지이고 이곳의 거주민 대다수가 농업이나 목축에 종사하다보니 소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기에 소를 돌보는 일은 남성적인 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Phnom Sampov 고등학교의 교사가 오늘의 교육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 


Se Rey Cafe의 교육훈련생 중 한 분의 부모님도 소를 키우기 위해서 들판에 집을 짓고 지내신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소를 대량으로 키우는 농장인가싶어 여쭈었는데 소는 네마리 뿐이라는 답변과, 밤에 소를 도둑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소와 같이 지내야 한다고 말했던걸 떠올려 보면, 그만큼 소는 이들에게 중요한 자산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이는 성역할이라는 것이 어떻게 사회문화적 영향으로 인하여 구성되는지 보여지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캄보디아에 만연해 있는 성별고정관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그룹토론과 상황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시골로 갈수록 젠더교육은 물론 교육의 기회 자체가 적다보니 인신매매, 남녀차별의 경향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소녀들은 이런 상황에서 더욱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특히 시골의 부모들은 공교육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 보다 집안일을 돕는 것을 당연시 여기고 있고, 그 중에서도 여자 아이에 대해서는 집안일을 돕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성들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모들의 인식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접근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참여자들이 ‘우리의 성역할이나 고정관념을 넘어서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한 팀별 논의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서로의 의견을 모으고 듣고, 댓글을 다는 과정이 하루 8시간의 긴 교육을 보다 활기차게 만들었습니다. 참여자들 모두 지친 기색없이 즐겁게 교육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사족으로 한국에서 인권교육을 할라치면 참여자들이 인권교육은 전지(A0 사이즈)라고 할만큼 자주 사용했는데, 여기서 전지를 만나다니 꽤 정겨웠습니다.

 

* 이묘랑님은 2018년 2월부터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었습니다. 이묘랑님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NGO인 TRK가 함께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시작한 '마을카페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재) 바보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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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카페 교육생들과 함께 하다


황주희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캄보디아 월드프렌즈 NGO봉사단원)


9월 마지막 주인 24일부터 29일까지 바탐방 시내에 위치한 그린망고라는 까페에서 교육생들의 커피트레이닝 교육이 있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두 팀으로 나누어 세 명씩, 6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왜 그곳에서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는지, 어떤 교육이 진행되었는지 등 그 시간들을 함께해보았습니다.


, 그린망고에서 교육을 진행하였을까요?

바탐방에도 그리 많지는 않지만 몇 몇 까페가 있습니다.  그 까페들 중 그린망고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커피 교육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교육, 자존감에 대한 교육, 가계부 관리, 갈등 관계대처법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었기 떄문입니다. 또한 그린망고는 미국의 CCI라는 NGO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 1년 반 가량의 제빵 교육, 커피 교육, 삶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들을 제공하여 그들의 자립을 돕는 단체로 Serey café의 취지와도 많은 부분이 닮아 있었습니다.


어떤 교육들을 진행하였을까요?

그린망고의 매니저인 Phalla 선생님의 주도 하에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커피에 관한 교육인 만큼 단연 커피에 관한 부분을 가장 많이 다루었습니다. 커피빈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법, 커피 기계를 다루는 법, 그리고 까페라떼와 카푸치노를 만들기 위한 방법들까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이루어졌습니다.

 

                     [ 왼쪽 : 커피 만드는 법을 실습하는 교육생들 / 오른쪽 : 실습 중인 커피라떼 ]


그 외에도 서비스 교육, 자존감 교육, 갈등 관계 대처법에 대한 교육들도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자존감 교육과 갈등 관계 대처법에 대한 교육은 그림 그리기와 토론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자존감 교육은 삶의 주기 그려 보기와 자신이 가장 많이 의지하는 사람을 그려보고 발표하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또 갈등 관계 대처법에 대한 교육은 갈등이란 무엇인지, 갈등이 생기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 등을 토론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일을 잘 하기 위해 커피를 배우고, 서비스 교육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첫걸음이 되어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되어야 스스로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처음 가져보는 시간인지라 어색함도 있었지만 각자 자신의 스타일을 녹여내어 교육에 활발히 참여하였습니다.

 

                 

 [ 자존감 교육 시간 ]

또 그린망고의 매니저인 Phalla 선생님은 간간히 자신의 험난했던 삶의 이야기를 전해 주시면서 교육생들에게 정직할 것, 성실할 것두 가지를 끊임없이 강조하며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교육생들은 어떤 것들을 배우고, 느꼈을까요?

한 교육생은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커피를 만들 때의 정량에 대해 알게 되었고,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좀 더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들이 더 많았습니다. 여전히 정량을 재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어렵다는 이야기,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를 만들 때 우유를 다루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비롯해 재고관리 부분에 대해서 어려움을 느낀다고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 건의사항들도 있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정도는 그린망고에 가서 수업을 받기를 원한다고 하시기도 하셨고, 커피 뿐만 아니라 다른 음료들을 배워보고 싶다는 의견도 나눠주었습니다.

3일간의 교육을 통해 당장 어떤 변화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을 알아가고, 더욱 연습할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자신의 삶을 좀 더 사랑하고, 자신의 능력을 좀 더 개발해나가며 자신이 하는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 3일간의 교육을 마치고, 수료증과 함께 ]

 

* 황주희님은 2018년 2월 부터 1년간 KCOC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었습니다. 황주희님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NGO TRK가 함께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시작한 '마을카페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재) 바보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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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감수성을 일깨우다

- <마을 카페> 교육훈련생과 함께한 성평등교육(Gender Equality Education)

 

정리 | 묘랑

 

지난 95Serey Cafe에서는 교육훈련생들을 대상으로 Gender Equality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교육의 목표는 섹스/젠더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젠더감수성을 일깨워 보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삶을 꾸릴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으로 Heng Thou(Gender and Development for Cambodia 활동가)님이 맡아 주셨습니다. Heng Thou님은 지난 해에도 <마을 카페>에서 교육을 진행해 주셨는데요, 여성자립역량강화라는 사업의 취지와 참여자들을 잘 이해하고 계실뿐만 아니라 교육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같은 분이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 다시 요청드리게 되었습니다. 젠더교육이 어떻게 진행될지 무척 궁금했는데요, TRK 활동가 Vanra 님의 도움으로 강의 내용을 조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살짝 그 내용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교육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이름, 하는 일,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통해 각자 소개하는 것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교육이라는 형식이 주는 부담감을 해소하고 조금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마음으로 문을 열고자 함이었을 것입니다.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것이 좋다거나 집안일이 싫다는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섹스와 젠더, 젠더 스테레오타입(Gender Stereotype)과 젠더 롤(gender role) 그리고 젠더이퀄리티(gender equality) 개념으로 엮여 나왔습니다. 무엇이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가, 왜 집안 일은 여성들의 몫인가? 진행자는 참여자들의 일상을 여성주의의 언어로 해석하면서 각각의 개념들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이어 사회적으로 성별에 따라 다르게 요구되는 역할과 기대들이 있는데 이는 어떻게 형성되고 드러나는지 광고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어떤 이야기나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보면 그것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수용하곤 합니다. 특히 광고와 같이 무의식적이고 지속적으로 만나는 것들은 사고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마련입니다. 한편 광고는 이러한 사회적 관습과 문화의 반영이기도 하고요.


 

분홍과 파랑으로 구분되는 상징적(?) 색깔과 머리모양부터 와일드한 자세의 남자아이와 그렇지 않은 여자아이의 자세. 남자아이의 장난감은 자동차나 기계들이 많은 반면 여아들은 주방놀이나 인형 꾸미기 등 성역할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형은 비현실적으로 날씬한(?) 몸을 가지고 있어, 예쁘려면 날씬해야 한다는 것을 말로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내재화합니다. , 기저귀 광고에서 여아에게는 옷을 입힌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질문과 생각들이 오가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되짚어보게 됩니다. 이후 진행자는 젠더 스테레오타입이나 젠더롤 등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참여자들이 꺼내놓은 사례와 견주어 설명함으로써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 가운데 던져진 왜 여성들의 직업훈련 교육에 베이커리 교육이 많은가라는 질문에 참여자들은 어떤 생각을 떠올렸을까요. 성역할 이야기를 하던 중 나온 나는 트랙터 수리를 배우고 싶었다. 그런데 그걸 하겠다고 하자 부모님이 그건 남자가 할 일이다라고 해서 하지 못했다.”는 참여자의 경험과 질문이 만날 때, 우리의 인식 속 고정관념이 꽤나 공고함을 확인하게 됩니다.

<교육 사진 자료 중>

개념에 대한 충분한 설명에 이어진 질문은 일상에서 젠더이퀄리티에 대해 개인적인 공간, 일터 그리고 사회로 확대해서 살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각자 A4용지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후 몇몇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 주었습니다.

 

 

이제 남자나 여자나 학교에 가는 것은 동등해진 것 같다. 여자들도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집안일은 여자만 한다.”

아버지는 집안일을 전혀 한 적이 없고 언제나 어머니의 몫이었다.”

가족 내에서는 서로 상의해서 일을 잘 처리하는 편이다. 그런데 마을의 이장님의 경우 어떤 일이 생기면 마을 주민 전체에게 알리고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만 알린다.”

그리고 앞서 소개했던 트렉터 수리 기술을 배우고 싶었으나 여자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지당한 경험까지. 참여자들은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면서, 젠더의 문제가 우리 삶에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살필 수 있었습니다. 교육 마무리에 들어서면서 성희롱(sexual harassment)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이 종료된 이후 누군가는 Serey Cafe에서 계속 일을 할 것이고, 누군가는 새로운 직장을 구할 것입니다. 그것이 이 직업훈련과 연관된 것이든 아니든. 그래서 교육을 의뢰하면서 여성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과 이에 대한 대처를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드렸었는데 이를 반영해주신 것 같습니다. 상황상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없어 너무 아쉬웠지만, 참여자들과 진행자 간의 교감이 읽히는 만큼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교육 후 참여자들에게 간단한 소감을 물었습니다. 교육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가지고 있던 성역할이나 고정관념은 없었는지, 그리고 일상에서 성평등을 실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며 내가 일하는 공간이 성평등한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 해봤습니다.

참여자들이 인상깊게 여긴 것은 젠더롤, 젠더스테레오타입, 젠더이퀄리티를 알고 이해하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 않은 동일한 권리를 가진 존재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고 답했습니다. 내안의 성역할이나 고정관념을 들여다보고자 했던 두 번째 질문은 성역할과 고정관념의 정의(?)를 묻는 질문으로 둔갑하여 아쉽게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일상에서의 실천을 묻는 질문에는 상호협력과 존중, 그리고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알게 된 내용들을 가족과 공동체 그리고 사회의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꼽았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듯이 우리 안에 있는 차별의 문제들, 평등을 향한 실천들을 주위 사람들과 공유할 때 변화도 가능할 것입니다.

 

 * 이묘랑님은 2018년 2월부터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었습니다. 이묘랑님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NGO인 TRK가 함께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시작한 '마을카페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재) 바보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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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을 위한 도전과 실천
영남대 단기봉사팀, 캄보디아 마을카페를 방문하다

 

| 묘랑


활동을 하면서 다른 단체 혹은 다른 영역의 활동가와 만나는 일은 자기 활동에만 국한되었던 시야를 확장하고, 자극을 얻는 일이었습니다. 만남 자체로 성장의 가능성을 품고 있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우리 단체의 운영방식이나 시스템을 되돌아 볼 기회가 되기도 했구요. 그래서 영남대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 단기봉사팀(이하 영남대 봉사팀)TRK 방문은 매우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TRK 입장에서도 새로운 활동에 대한 정보와 자극을 받을 수도 있고, 한편으로 협조를 얻어 진행하고자 하는 사업에 가속을 붙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으니까요. 마침 영남대 봉사팀의 활동목적이 주민 역량강화 및 소득증대사업 실습으로 마을카페 프로젝트와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영남대 봉사팀은 학생 19명과 인솔교수와 연구원이 각 1명씩 총 21명이었습니다. 봉사팀은 그들의 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얻거나 새로운 시도를 해봄직하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함과 동시에 소득증대로 이어가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안하였습니다. 소자본으로 주민들이 시도해볼 수 있는 이동식카페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봉사팀이 이동식카페를 만드는 것은 물론 판매실습을 통해 홍보와 마케팅 방식도 직접 해보임으로써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환경의 중요성, 깨끗한 마을 조성을 위한 소각장을 함께 짓는 것, 두 가지 모두 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TRK는 영남대의 제안에 기존에 추진 중에 있던 Serey Cafe 앞 이동식 카페 설치와 북카페 조성 그리고 Krepeu 마을의 공부방 활동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동식 카페와 관련해서는 서로의 목적과 운영방식에 차이가 있어 조율 끝에 2개의 이동식카페를 제작하여 하나는 학생들이 제작, 실습용으로 활용하고 하나는 Serey Cafe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마을 공부방을 방문, 교육활동을 하는 부분은 영남대 봉사팀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팀을 나누어 8일부터 11일까지 매일 방문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봉사팀의 활동 내용을 사업별로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동식 카페 제작과 바탐방 시내에서의 판매 실습

영남대 봉사팀은 이동식 카페를 하나하나 직접 제작하기를 원했지만 제한된 시간, 습기와 강한 햇빛으로 인한 부식 우려 등에 대한 TRK의 조언을 들어 최소한의 철제 프레임 형태를 주문했습니다. 제작과 배달과정에서 묻은 진흙과 먼지를 털어내고 앙상한 프레임에 페인트를 칠해 색을 입히고, 메뉴와 로고로 단장하는데 반나절이 꼬박 걸렸습니다. 페인트가 마르길 기다리며 홍보와 판매에 사용할 광고지와 메뉴판을 직접 디자인 해 드디어 나서려는 차, 여기는 캄보디아임을 확인시켜주듯 스콜이 세차게 쏟아졌습니다. 평소 한두시간이면 잦아들던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안은 채 일단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다음날(10)에는 해가 짱짱하여 이동식 카페를 끌고 상커(Sangke)강 인근의 공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저녁이 되면 주민들이 운동을 나오기도 하고 잔디와 벤치에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습에 마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야 이후 응용도 가능하기에 마을카페의 Dany님이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Dany님은 현지인에게 행사의 취지와 제품을 설명하기도 하고, 빵을 들고 홍보해보면 어떻겠냐 제안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One day Cafe~", "놈빵 층안(맛있는 빵)”

전단지를 나눠주면서 행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모습은 이곳에서는 다소 생소한 풍경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봉사팀에서는 장사가 쉬운 게 아니라는 짧지만 절실한 시간의 경험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5, 다시 스콜이 지나면서 판매방침은 바뀔 수밖에 없었습니다. 준비한 것을 최대한 팔아 버리는 양을 줄이는 것도 판매자의 센스 아닐까요?

모이 돌라(USD 1)”, “붠 뽀안(4,000)”

마지막까지 모두가 힘차게 판매에 힘을 보태봅니다.

신기한 듯 바라보는 사람, 무심히 지나는 사람, 한국어과를 다니기에 한국어가 친근해서 들러준 바탐방대 한국어과 학생들, 저렴한 기회를 만나 크로와상을 한아름 사는 이들... 이들에게 우리의 판매실습은 어떤 인상을 남겼을까요. 우리는 이 경험을 마을 사람들과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요.


소각장 활용을 위해선 분리수거가 우선^^‘;

환경과 쓰레기의 문제는 전 지구적인 아젠다입니다. 캄보디아 내에서도 Plastic Free Cambodia와 같은 단체들이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하는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아직 더딘 감이 있습니다. 거리에서나 집 근처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불길이 번질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소각장이 있다면 화재의 위험을 방지할 수도 있고 사람들이 쓰레기를 거리에 무심코 버리기보다는 소각장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선 소각장으로 활용할 시멘트 링을 설치하고 안에 철 막대로 바닥과의 공간을 확보, 연소가 잘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철 막대를 자르는 일은 예상치 못한 경험이었는데, 체중을 실어서 꾸욱~ 그렇게 완성된 소각장에 이동하면서 주워 종 쓰레기를 넣으려고 보니, PET부터 비닐, , 종이 등이 한 데 섞여있었습니다. 이대로 쓰레기를 태우면 오히려 매연과 악취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게 아닌지... 쓰레기를 태우기에 앞서 소각할 것은 무엇이고, 재활용할 것은 어떤 것들인지 분리가 필요하고, 이에 대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는데 모두가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공부방, 너와 함께 한 모든 날이 좋았다.

아이들의 웃음과 몸짓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아이들과 잘 할 수 있을까, 이해할까, 반응할까... 이런 저런 걱정으로 시작한 공부방 활동은 매순간 웃음과 생기가 넘쳤습니다.

8일부터 11일까지 오후시간은 Phnom Sampov 고등학교 동아리 Youth Club 학생들과 함께 공부방을 찾았습니다. 유스클럽 학생들은 전체 진행은 물로 그룹별 학생들의 활동을 도와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첫 수업은 이름표 만들기였습니다. 언뜻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일은 상호 존중의 출발이기도 합니다. 서로 익숙하지 않은 발음을 연습하며 서로에게 한걸음 다가간 느낌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 줍립 수어’, ‘안녕히 계세요.-줍립 리어간단한 한국어 인사말과 인사법과 알파벳을 익히기도 하고, 단체 줄넘기, 페이스페인팅, 색판 릴레이 등 다양한 게임 속에, 비가 와도 햇살이 내리 쪄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그 모든 날이 좋았습니다.’

공부방 첫날에는 25명 남짓의 아이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이튿날에는 2배의 인원이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1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찾아왔습니다. 외국인이 신기하기도 하고, 신기한 이들이 가져온 놀이 또한 새롭기에 이끌렸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보다 누군가 이 공간을 이용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활동에 예정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10일 오전 공부방을 정비하기로 하였습니다. 교실 안의 거미줄과 먼지, 그리고 쥐똥으로 묵직해져버린 천정을 걷어내고, 선풍기와 전등을 달았습니다. 마당의 큰 돌이나 위험한 물건들을 치우고, 흔들리는 의자들을 튼튼하게 손질했습니다. 타이어를 묻어 점프놀이를 하는 곳은 비가 오면 물이 가득차고 한 켠에 쓰러진 나무가 방치되어 이용이 어려웠습니다. 나무를 치우고 임시로 물길을 내자, 바로 아이들이 타이어 위를 퐁퐁 뛰어 다녔습니다. 유스클럽 학생들은 출입문, 창문 등 그동안 낡고 지저분해진 문을 단장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었습니다. 낙서와 얼룩이 가득했던 문들을 산뜻하게!

마을카페가 되어 볼까

Serey Cafe는 마을카페로서, 주민들이 머무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북카페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농업, 일반상식 분야의 도서와 인근 고등학생들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 관련 책들을 비치하고, 편하게 바닥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영남대 봉사팀이 바닥의 인조잔디를 걷어내니, 바닥에 물기가 흥건했습니다. 하룻동안 신문지를 깔아 물기를 제거하고 카펫을 깐 다음, 좌식 책상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7일 영남대 봉사팀과 함께 프놈펜에서 구입해 온 110여 권의 책을 비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영남대 봉사팀에서 한국에서 준비해 온 영어 그림책들까지 꽂아두고 보니 그럴듯한 마을 사랑방이 완성되었습니다. 예산 문제로 아직 외벽이 완성되지 않아서 책은 한동안 카페 안 쪽에 배치하게 될 것이지만, 누구나 편하게 머무는 공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영남대 봉사팀이 돌아가고 Serey Cafe에는 이동식 카페와 소각장의 활용이 숙제로 남았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Serey Cafe에서 나온 쓰레기들을 싣고 소각장에서 가서 태웠는데요. 이것이 주민들의, 마을의 경험이 되도록 만드는 실천을 만들어 가보면 좋겠습니다.

 

* 이묘랑님은 2018년 2월부터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었습니다. 이묘랑님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NGO인 TRK가 함께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시작한 '마을카페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재) 바보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 이번 영남대학교 단기 봉사단 활동은 8월 7일부터 8월 11일까지 4박5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영남대학교의 단기 봉사단 파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고, 두런두런과 현지 단체인 TRK는 일정 조율, 활동 제안 및 협의, 현지 단체 연결, 현지 사업 수행 지원의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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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단기 봉사팀이 캄보디아 마을카페에서 활동 중입니다.



지난 8월7일, 영남대학교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의 단기 봉사팀이 두런두런의 캄보디아 사업 지역인 바탐방을 방문하였습니다.

계획된 주요 활동은 공부방 교육 봉사, 이동식 카페 설립 및 실습, 현지에 소각장 설립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지 두런두런 봉사단원인 이묘랑 선생님과 황주희 선생님의 글과 사진도 함께 공유합니다.

 

 

 

"영남대학교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의 단기봉사팀 활동이 시작됐다.

19명의 학생들이 참여, 이들은 영남대에서 진행하는 국제개발에 관한 공모전에 당선된 이들로 소각장, 이동식카페 등을 만들고 실습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들이 공모전에서 채택된 아이디어들이라고 한다.
더블어 교육봉사로 끄로뻐 마을의 공부방을 방문, 인근의 고등학생 동아리인 유스클럽 멤버들의 도움 속에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

" 단기봉사팀 교육봉사 두번째 날

어제 스무명을 좀 넘긴 아이들이 참여했었는데 오늘은 50명이 넘는 아이들이 찾아왔다. 그새 소문이 난 것 같은데... 평소에도 유스클럽 멤버가 수업을 진행하는데... 역시 외국인 봉사팀이 왔다는 것이 매력이었을까?

 

 

리어깨~ 노래에 맞게 만들어 온 그림판 등을 통해 문자 하나, 단어 하나 꼼꼼히 익힌 후, ABC송, 숫자송, 그리고 머리어깨무릎발로 수업을 이어갔다. 우렁차고 활기차고 즐겁고 생생한 기운이 마구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봉사단원 중 한 명이 캄보디아에서 6개월 단기 교육봉사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하면서, 캄보디아 언어로 교육을 준비 진행했는데, 물론 유스클럽 맴버의 통역이 필요하긴 했지만, 참여자들의 호감도를 높인 것 같다. "

 

 

 

이번 영남대학교 단기 봉사단 활동은 8월7일부터 8월11일까지 4박5일 동안 진행됩니다. 본 프로그램은 영남대학교의 단기 봉사단 파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고, 두런두런과 현지 단체인 TRK는 일정 조율, 활동 제안 및 협의, 현지단체 연결, 현지 사업 수행 지원을 수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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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에세이]

Battambang July Festa에 간 Serey Café


황주희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캄보디아 월드프렌즈 NGO봉사단원)


 바탐방은 캄보디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쌀농사의 중심 지대로 먹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하지만 시엠립에 앙코르 와트라는 유명 관광지가 있다 보니 그에 비해 관광지가 그리 많지 않은 이 곳은 외국인들에게는 두 번째로 큰 도시라는 것을 체감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캄보디아 분들 사이에서 바탐방은 자원이 풍족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기도 한다. 바탐방에 지낸지 5개월이 지난 지금, 한적하고 적당히 풍족한 바탐방은 살기 좋은 도시임은 분명한 것 같다. 하지만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덜 나 있는 도시이다 보니 마케팅이 어려운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Serey café에 파견되어 있는 동안 나의 역할은 외국인들에게 Serey café를 알리는 것이 되었다. 그래서 캄보디아의 교통 수단인 TukTuk에 홍보를 하기도 하고,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까페와 식당에 포스터와 리플렛들을 놓으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그리고 얼마 전, 바탐방에서 알게 된 친구로부터7월 21일 Battambang July Festa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지난 달에도 혼자 간 적이 있지만 Serey café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잊고 지냈던 것이다. Battambang July Festa는 Here be dragons라는 펍과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곳에서 주최하는 작은 마켓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게스트하우스 앞 작은 마당에서 소상공인들이 다양한 음식들을 가져와서 팔기도 하고, 바탐방 내에 있는 NGO들이 참여해서 홍보를 하기도 하며 소규모 행사들이 열린다. 바탐방은 작은 도시이다보니 외국인이 모이는 행사도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바탐방에 있는 상인들, NGO와 네트워크할 수 있는 기회를 다지고 Serey café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식을 듣자마자 주최하는 ‘Here be dragons’에 물어보니 흔쾌히 참여할 수 있다는 답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행사가 열리는 날은 토요일이었고, 알게된 날은 수요일이었으니 시간이 촉박했기에 Serey café 직원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우리가 왜 이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지, 어떤 행사인지를 설명하고 시간이 촉박하지만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의사를 밝혔다. 다행히도 모두들 흔쾌히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혀주었고, Bat cookie, Baguette, Garlic bread, Saff bread를 팔기로 하였다. 그리고 함께 빵을 팔 직원들을 정하는데 까페를 닫을 수는 없으니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는 Borin과 회계를 담당하는 Sokunthea, 그리고 이묘랑 선생님이 함께 하기로 하였다. 

 전날부터 빵을 준비하고, 홍보에 쓰일 스티커, 리플렛 등을 준비했다. 8시 30분쯤 도착한 행사장에는 먼저 와서 준비하는 분들이 있었고, 처음 참여하는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우리도 장을 열 장소를 배정받고 차근히 준비를 했다. 10시즘이 되자 사람들이 조금씩 왔고,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행사, 요가, 페이스 페인팅, 공연까지 여러 가지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졌고 사람들간의 대화가 끊이질 않았다. 전문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님에도 자신이 가진 작은 재능들을 나누며 행사들은 진행되었다. 아이들에게 요가를 가르치고, 종이접기를 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꽤 인상적이었다.

Battambang July Market Festa에 간 serey café



Battambang July Market에서 종이접기를 하는 분들

 또 이번에 가장 큰 수확은 여러 NGO에서 일하는 분들, 바탐방에 지내는 외국인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행사에 호스트로 참여한 대부분은 바탐방에 오래 산 이들이 많은데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Serey café는 3년차이지만 위치가 도시 외곽에 위치해 있다 보니 새로 생긴 까페냐며 묻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호기심을 가져 주었다. 그 중 처음 만난 lotus gallery café를 운영하는 선생님과는 꽤 친해져 고민도 털어놓을 수 있었다. 그동안 외국인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몰라 고민했고, 외국인들을 위한 홍보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서두르지 말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또 지금 시작했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오늘 행사에 정말 잘 왔다고 자주 보자며 환영해주셨다. 그 외에도 나에게 행사를 소개 해준 Plastic free cambodia부터 여성들의 수공예한 제품을 파는 NGO, 작은 수공예가게, 스모크 두부와 햄으로 샌드위치를 파는 아저씨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를 유난히 반갑게 맞아주시던 lotus gallery café 사장님


 특히 같이 간 직원들이 다른 단체들과도 교류가 지속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가지기도 했다. 근처에 있는 Green Mango 까페에서도 오셔서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까페를 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나누기도 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함께 하는 여성들이 행사에는 오지 못했다는 것인데 다음 번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 또 비록 이번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성수기는 아니었기에 수입이 좋지는 않았지만 다가올 성수기를 기다리며 우리의 노력이 조금씩이나마 전해지길 바래본다.



* 황주희님은 2018년 2월 부터 1년간 KCOC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었습니다. 황주희님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NGO TRK가 함께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시작한 '마을카페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재) 바보의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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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에세이]

지역을 위한 일


황주희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캄보디아 월드프렌즈 NGO봉사단원)


사실 캄보디아 현장에 있으면서 늘 저는 지역에서 정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 제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집니다. 우리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 정말 그들에게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인라고요.다양한 상황이 있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지역에서 요청하는 일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저는 늘 생각합니다.

이에 저의 업무는 SEREY CAFE와 관련된 일이 주요 업무이지만 또 다른 업무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것들은 지역에서 요청하는 일들이 있고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함께 하는 일들을 말합니다.

그 중 하나는 얼마 전부터 시작한 Youth club팀과의 활동입니다. TRK가 위치한 곳은 바탐방시 바난지역으로 이 곳은 태국과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캄보디아 전체의 이슈이기도 하지만 지금 이 지역의 가장 큰 이슈는 이주민에 관한 것입니다. 일자리는 부족하고, 적은 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해나갈 수 없는 캄보디아 지역(시골)에 계신 분들은 자신의 고향을 떠나 이주를 합니다. 국내의 수도인 프놈펜은 물론이고, 해외로도 서슴지 않고 떠납니다. 통계에 따르면 해외로 가는 이주노동자의 91.5%이상이 태국에 간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누군가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면 와 닿지 않을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지역에서 일을 하다보니 종종 그런 이야기들을 들을 기회가 생깁니다. 어떤 여성 분께서 이 지역에서 테일러 샵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빈집이 점차 많아지고, 손님이 없어지자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같이 일하는 직원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주민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그들이 어쩔 수 없이 두고 가야 했던 아이들, 10대 청소년들이 문제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의 들을 때면 이주에 관한 이슈가 결코 그냥 지나쳐버릴 이슈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TRK는 몇 해전부터 이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서 1주일 혹은 2주일에 한번씩 Youth club의 청소년들이 마을을 방문하여 공부방을 열고 있습니다. Youth club은 말 그대로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그룹입니다. TRK 앞에 위치한 Phnom Sampov 고등학교의 학생들 10명 정도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도 무언가 도울 게 없을까 하여 친구들이 활동하는 곳을 따라가보았습니다.

Kropeau village라는 곳은 악어 모양을 띈 산의 이름을 붙여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큰 대로변에서 구불구불 들어간 마을 안에는 TRK의 마을공부방이 있었습니다. Youth club 친구들은 마을 아이들과 노는 것이 익숙한 듯 친언니, 친오빠처럼 친근하게 다가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며 Youth club 친구들과 논의하여 영어 수업을 가르치기로 하였습니다. 이묘랑 단원은 영어 수업의 교본을 만들었고,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족한 캄보디아어는 Youth club 친구들이 도와주며 일주일에 하루이지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TRK 마을 공부방에서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



상어송 춤을 따라하는 Youth club 팀과 마을 아이들

비록 작은 활동이지만 이런 활동들이 좋은 나비 효과를 일으켜 마을의 아이들이 성장해서 또 다른 아이들에게 이런 활동을 진행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근처에 있는 Phnom Sampov 초등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컴퓨터 수업을 하고 싶다고 요청해오셨습니다. 사실 캄보디아는 여전히 컴퓨터의 보급률이 더딘 편입니다. 특히 시골 지역에서는 컴퓨터가 있다고 해도, 그 컴퓨터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다수입니다. 이 곳 학교 선생님 역시 마찬가지셨습니다.

학교에 오래된 컴퓨터가 하나 있는데 컴퓨터를 활용할 방법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저희 단체를 방문하여 배울 방법이 없겠냐고 문의해주셨습니다. 저의 능력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적극적으로 문의해주신 선생님을 보며 용기를 내어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컴퓨터를 접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해서인지 습득 능력이 매우 빠르셨습니다. 제가 준비한 수업 내용은 가뿐히 넘어서고, 질문이 너무 많아 한편으로는 즐겁지만 또 한편으로는 저를 당황케도 하십니다. 그런 분과 함께하니 좀 더 잘 가르쳐드리고 싶은 마음이 마구 듭니다. 또 저 역시도 선생님 덕분에 캄보디아 자판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함께 익혀나가고자 합니다.



컴퓨터 배우는 Phnom Sampov 초등학교 선생님


남은 기간 동안에도 Serey 까페의 여성들과 협력하는 일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그때마다 요청하는 일이 있다면 지나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황주희님은 2018년 2월 부터 1년간 KCOC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었습니다. 황주희님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NGO TRK가 함께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시작한 '마을카페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재) 바보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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