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창희 네팔 현지 PM이 전하는 네팔 디디카페 이야기>

 

 

 

 

새로운 메뉴개발, 디디카페로 놀러오세요~~


 

 

안녕하세요?

네팔 카트만두에서 네팔 여성들을 위한 제과, 제빵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백창희입니다.

한국에서는 연일 벚꽃 소식이 들려오고 있네요.

네팔은 그동안 날씨가 흐리고 좋지 않았었는데 오늘부터는 화창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달부터는 가스나 석유 공급 등도 점차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그러나 여전히 전기는 하루에 11시간 밖에 공급되지 않아 네팔살이 쉽지 않구나를 절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구입한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머신 사용법과 커피 만들기 같은 바리스타 교육은 말레이시아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이제는 네팔로 돌아와 네팔 사람들에게 기술을 나누고 계신 써로즈 따망(Saroz Tamang) 바리스타 선생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교육생들은 바리스타 교육을 열심히 수강하였고, 작은 것 까지 세심하게 배운 결과 카페에서 질 높은 커피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페인데도 조금 아쉬웠던 커피의 맛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간단한 식사 메뉴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샌드위치 종류가 점심시간에 인기가 많습니다. 이제 디디카페를 방문하시면 신선한 샌드위치와 간단한 아침 메뉴, 연어 요리 등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메뉴가 반응이 좋아 카페에서 일하는 모두가 굉장히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교육생들은 제빵기술 뿐 아니라 카페를 운영하는 다양한 기술을 배우며 전문가로 한발한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교통편이 일찍 끊기는 네팔의 사정상 버스시간이나 집안일 등의 어려움이 여전히 있지만 더 잘 지속해나가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부터 디디카페는 토요일에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토요일에도 카페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많았지만 그래도 1주일에 한 번은 쉬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디디카페 멤버들이 토요일도 영업을 하자고 자발적으로 의견을 모아 토요일에도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토요일에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카페를 찾아주시고 있어서 기쁘지만, 모두가 너무 지치지 않게 토요일에는 운영시간을 줄이는 등의 새로운 운영방안을 함께 논의 중에 있습니다.

 

 



 

 


 

지난 42()에는 사네파에 있는 아름다운 커피카페에서 코리안장터가 열렸습니다. 디디카페도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가지고 참석했습니다. 코리아장터답게 많은 한국분들이 방문해주셨고 주변에 사는 외국인, 네팔분들도 많이 와 주셨습니다. 4시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디디카페도 홍보하고 빵 맛도 보여드리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리안 장터는 매달 2회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디디카페도 지속적으로 참석하여 디디카페홍보에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합니다.

 

디디카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지역민들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 한국에서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그리도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웃으며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우리 디디카페 멤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 두런두런의 네팔 취약계층 여성 취창업 지원 및 베이커리협동조합 설립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합니다.

 

 

 

 

Posted by DoRunDoRun

2016년, 네팔에 빵공장을 설립합니다.

네팔 베이커리 제2차 기초교육 시작

지진 피해 현장 방문


지난 2월, 두런두런은 네팔 베이커리 사업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2015년 두 차례의 지진 피해와 인도국경폐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베이커리 초급, 중급 교육을 진행하고 디디카페(실습훈련기관)의 오픈, 운영을 지속한 네팔 사업 현장. 

2016년 올 한해에도 네팔 여성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이번 방문에는 올해 두런두런의 베이커리 교육과 빵공장 설립 사업을 지원하는 경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경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16년 '네팔 취약계층 여성자립지원과 결혼이주여성 모국 봉사활동' 사업의 일환으로 네팔 여성 자립 지원을 위한 베이커리교육 및 빵공장 설립, 네팔 출신 결혼이주여성 봉사활동으로 네팔 지진 피해지역 아동 및 주민지원사업을 진행하며 네팔 현지에서 이뤄지는 사업을 두런두런과 연대할 예정입니다.


■ 제2차 베이커리 초급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1월 24일부터 두 번째 베이커리 초급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방문단이 베이커리 교육장을 방문하였을 당시 14명의 새로운 교육생들 베이커리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비록 좁은 교육장이지만 여성들은 밝은 얼굴로 열심히 빵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삶의 궤적을 지닌 여성들, 베이커리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도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열정만은 넘쳐나는 현장이었습니다. 

새로 교육을 시작한 한분 한분 모두의 열정이 끝까지 함께 갈 수 있길 바랍니다.





 

 




■ 2016년, 두런두런은 네팔에 '빵공장'을 설립합니다.


두런두런은 2015년 베이커리 교육과 실습훈련기관(디디카페) 설립에 이어 2016년도에는 빵공장을 새롭게 설립합니다.

2016년도에 설립되는 빵공장은 교육과 실습을 마친 교육생들이 취업도 하고 기술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곳,

베이커리 교육이 지속될 수 있는 토대이자 더 다양하고 맛이 풍부한 빵이 공급되는 곳 입니다. 

빵공장이 네팔 여성들의 꿈과 희망의 지속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


두런두런의 빵공장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서 한편으로는 네팔 지진 피해 가구들의 일상적 재건에 힘을 보태고 장기적으로는 교육 및 실습훈련기관의 자립과 취업연계를 위해 설립됩니다. 빵공장은 장기적으로 다양한 판매처 확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확산하고 수익의 일정 비율은 지진피해지역 학교 및 고아원, 단체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빵공장은 4월 말 오픈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이번 네팔 사업 현장 방문시에는 빵공장 장소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아직은 휑한 빵공장 장소, 여성들의 꿈으로 하나씩 하나씩 채워질 예정입니다.





 지진 피해 지역 아동 및 주민 지원사업 논의


두런두런과 경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진 피해 지역 아동 및 주민 지원사업으로 거리의 아이들을 지원하는 '샤뜨샤뜨'와 지진 피해가 심했던 지역에서 주민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욘드네팔'과 연대하기로 하였습니다.

방문단이 '샤뜨샤뜨'를 방문했을 당시 만났던 아이들은 자신의 끼를 보여주고 싶어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지만 거리낌없이 춤을 보여줬습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흥겨움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방문단은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춤과 음악을 조금이나마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악기를 구입하고 이주여성 봉사단이 네팔을 방문했을 때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을 마련해보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컴퓨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지원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지진 피해가 심했던 박타푸르에서 활동하는 '비욘드네팔'은 지역의 여성들에게 대안생리대를 만들어 보급하기도 했던 여성 보건 교육을 진행하는 단체입니다. 지진 당시에도 지진 피해 여성들에게 대안생리대를 만들어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비욘드 네팔' 방문시 네팔 여성들의 생리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15년 일어난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은 생리를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못하면서 질병에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이고 현재 네팔에서 사용되는 일반 생리대 중 저렴한 것은 질이 현저하게 떨어져 오히려 여성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합니다. 네팔은 전통적으로 가부장제와 위계질서가 강한 나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은 매우 낮게 부여되었으며 여성들은 집안에 갇혀 드러나지 않는 존재였고 이런 닫혀진 사회에서 여성의 생리에 대한 이슈는 금기 사항이며 불결하고 더러운 것으로, 감춰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네팔 여성들의 상황에 대해 들으면서 방문단은 네팔 여성들이 자신들의 건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로 하였습니다. 비욘드네팔에서 지역 여성들, 이제 막 생리를 시작한 여학생들에게 여성건강 교육을 실시하고 이들과 함께 대안생리대를 제작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경북다문화지원센터는 현재 네팔 모국으로 봉사활동을 떠날 여성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후 자체 교육을 거친 후 약 5월경 네팔 현지 방문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 현지를 방문하면서 방문단체들과 논의된 지진 피해 지역 아동 및 주민 지원 내용은 현지 단체들과 좀 더 긴밀한 논의를 통해 재조정 될 수 있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 방문 - 박타푸르 그리고 카트만두 시내의 더르바르 광장.


지진 발생 거의 1년, 지진 피해가 심했던 박타푸르를 방문했습니다.

한국의 경주로 불리는 박타푸르 지역은 당시의 지진 피해가 여전히 복구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관광지도 그렇고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도 지지대를 받치고 있을 뿐 복구는 더딜 뿐입니다.

심지어 지지대를 받친 곳에 올라가거나 그 아래서 노점을 하는 경우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돌아갈 곳이 없어 여전히 텐트촌에서 머물고 있는 가족들도 보였습니다.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네팔. 하루 빨리 복구되길 바라며

두런두런은 조금이나마 네팔 지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네팔 취약계층 여성자립지원 사업-직업교육 및 빵공장설립 사업’은 경북도청,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지원합니다.


Posted by DoRunDoRun

네팔 여성들의 삶의 변화를 꿈꾸는 디디카페 방문, 

2016년, 두런두런은 여성들의 골목가게 창업을 지원합니다.

다양한 활동 펼치는 네팔 현지 NGO도 방문


2015년 두런두런은 베이커리교육과 실습훈련기관인 디디카페를 설립하였습니다. 네팔어로 언니라는 뜻을 가진 디디카페. 동시에 DoRun DoRun의 영문 약자이기도 합니다. 작년 디디카페 오픈식 참석 후 현지로부터 소식을 듣기만 하다가 지난 2월 15일부터 7박 8일간 두런두런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디디카페에서는 2015년도 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이 교대로 실습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네팔 여성들은 한쪽에서, 아직은 보조 역할이지만 제빵사와 함께 만든 빵을 직접 만들기도 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카페 내부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디디카페에서 파는 맛있는 빵과 고소한 쿠키 맛도 보았습니다. 비교적 많은 주문이 오고 있다는 달콤한 케잌도 맛을 보았습니다. 실습을 받고 있는 여성들과 간단한 인터뷰도 진행했는데 교육과 실습을 하면서 삶의 변화를 찾은 여성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2015년 디디카페는 두 차례의 지진 발생에 이어 인도의 국경폐쇄로 가스, 기름, 각종 재료비 등이 급등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꾸준하게 운영되었습니다. 그나마 방문 일자인 2월 16일 기준으로 일주일 전 인도가 국경 폐쇄를 철회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현지에서 들었습니다. 


2016년, 두런두런은 디디카페를 지속 지원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자립과 지속운영을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디디카페를 꿈꿔 봅니다.


2016년도에 두런두런은

네팔 베이커리 실습훈련센터(디디카페) 운영 지속 및 바리스타, 위생,운영관리, 회계 등의 기본 취창업교육과 취업 연계 시스템 기초를 만들 중간관리자 교육을 통해 교육과 취업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안정적 생계 유지를 위해 소규모 창업을 하고자 하나 자본이 부족한 여성들에게 자금을 지원하여 장기적 생계 마련을 가능토록 할 예정입니다. 


두런두런이 네팔 현지의 여성들과 함께 일구어가는 베이커리 사업을 응원해 주세요.~~


■ 디디카페 방문











■ 네팔 NGO 방문 


이번 네팔 방문기간 동안 두런두런 현지 파트너인 에카타와 디디카페 운영진, 코이카, 아름다운커피, 코난(주네팔 한국NGO 협의회) 등을 만나 지진 후 네팔의 복구 상황과 한국 NGO 등의 활동 및 이후 협력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네팔 로컬 NGO도 방문하였습니다. 두런두런이 방문한 단체를 소개합니다. 

 

- 두런두런의 현지 협력기관인 에카타 방문


두런두런의 현지 협력기관으로서 두런두런 네팔 사업 초기부터의 파트너단체이며 봉제교육에 이어 현재의 베이커리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끈끈한 연대를 이어가고 있는 에카타를 방문하여 에카타 이사진들과의 미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자리는 그동안의 사업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사업에 대한 공고한 협력관계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기회였습니다. 아울러 에카타 실무진과의 긴밀한 업무협의가 장시간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 네팔 아키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방의 네팔 아동 입양가족 모임에서 자녀들의 출생국인 네팔의 취약계층 청소년을 지원하고자 네팔 현지 활동가들과 결합하여 소셜비즈니스컴퍼니 ‘네팔 아키’를 결성하였다고 합니다. 네팔 아키는 취약 청소년들에게 직업기술교육을 제공하고, ‘코시나 미토처’라는 이름으로 B&B(Bed & Breakfast),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요리교실'도 진행하고 있으며 직업기술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요리교실은 이론, 실기를 포함해 3개월 과정이며 영어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 미토처(Micho Chha)는 네팔어로 맛있다는 뜻입니다.



- 썩디써무허(shakti samuha)


썩디써무허는 성폭력피해지원을 하는 네팔 NGO 입니다. 지진 이전에 11개 지역에서 활동했었고 현재는 네팔 총 75개 지역 중 21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센터는 세 지역에서 4개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누구나 원하면 회원이 될 수 있으며 이들을 위해 쉼터운영, 직업교육, 정규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해여성이 센터를 찾아오면 먼저 상담을 진행하고 이후 본인의 의사에 따라 다양한 후속 지원을 합니다. 충격이 큰 사람은 다시 가정으로 돌려보내기 보다는 그룹홈이나 별도의 주거를 마련해주기도 하고 교육 지원이나 이후 경제적 자립을 위해 기술 교육, 비즈니스 지원 등을 하기도 합니다. 

지진 이후 인신매매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부모를 잃고 임시보호소에 거주하던 여성 중에 많은 실종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전해들었습니다. 썩디써무허는 네팔 경찰과 연계해 인신매매된 네팔 국내 여성들을 직접 구조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으며 인도 정부, 단체들과 협력해 외국으로 간 인신매매 여성을 구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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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뜨샤뜨(sath sath)


샤뜨샤뜨는 길거리 아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는 로컬NGO 입니다. 쉼터에는 26~30명 정도 아이들이 매일 번갈아가며 오며 총 200명 정도의 아이들이 배고파서 오기도 하고 다쳐서 오기도 하고 빨래하고 싶어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쉼터는 처음 쉼터를 방문하는 아이들에겐 춤추고 노래부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간을 줍니다. 그런 후에 상담과 간단한 교육을 제공합니다. 아이들은 시간이 좀 지나야 자신들의 마음을 열고 왜 집을 나갔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서두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마음을 연 이후 아이들의 부모님을 만나 상담을 진행하고, 상담 후 아이들에 대한 교육 허락을 받습니다. 네팔 부모들 중에는 간혹 아이들이 나가서 뭘 하는가 보다는 돈 벌어오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있는데 그런 부모들에게는 부모가 돈을 벌어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 지원을 하기도 합니다. 현재 쉼터는 24시간 개방을 하지 못하고 09:30~17:00까지만 운영하는데 운영비 부족 때문이라고 하네요. 쉼터와 다른 곳에 위치한 사뜨사뜨 사무실 위층은 게이, 성폭력 피해자, 성정체성 혼란을 겪는 남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있습니다. 다양한 성교육 자료와 화장품 등을 비치 자유롭게 자신들의 본 모습을 드러내며 쉴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 비욘드 네팔(BEYOND-Nepal)


비욘드네팔은 제 3세계 국가의 대안적인 사회 변화를 꿈꾸며 2009년에 문을 연 로컬 NGO입니다. 네팔 내 여성, 농민,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열심히 귀 기울이며, ‘교육’, ‘민주주의’, ‘지속가능성’, ‘연대’라는 네 가지 핵심 키워드(가치)를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활동 중입니다. 특히 여성들을 위한 대안생리대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곳입니다. 지난 해에는 두런두런과 연대하여 지진피해자들을 지원하기도 한 단체입니다. 





- 코이카 네팔 사무소, 아름다운 커피, 코난(주네팔 한국NGO 협의회) 와의 업무협의 진행

두런두런이 네팔에서 앞으로 진행하게 되는 사업에 대해 긴밀하게 연계하고 협력해야 할 한국 기관 및 단체와의 미팅을 통해 현재의 상황에 대한 공유가 이루어졌고, 서로에 대해 좀더 이해하고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두런두런의 네팔 취약계층 여성 취창업 지원 및 베이커리협동조합 설립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합니다.


Posted by DoRunDoRun



여성들의 손을 통한 네팔재건을 응원하는 '네팔 여성의 손으로 재건을!' 모금을 마감하였습니다.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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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집자 :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2. 모집목적 : 네팔지진 피해여성 지원(네팔 여성기술교육센터 재건 및 운영비 마련)

3. 모집등록기간 : 2015.5.21. ~ 2015.12.31.



모집 총액

금 10,68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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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RunDoRun

[네팔에서 온 편지]


장필화 이사장님, 그리고 두런두런 식구 모두께  


오늘은 베이커리 훈련생들 수료식이 있다 하여 행사 한 시간 전 까페로 와서 빵으로 점심식사 를 하고나서 편지를 드립니다. 노란 색 실내 장식의 까페에 앉아 있으려니 마치 동화속으로 걸어들어 온 느낌입니다. 인디고 색을 한 줄 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들이 하는 방식 그대로 지켜보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돌아보니 지난 4월 이후, 지진 관련한 일들과 또 이후에 예정된 프로그램을 하면서 틈틈이 에 커타의 봉제와 까페 베이커리에 꽤나 관심을 두었고 그러니 짧게라도 연말을 맞아 이사장님과 이사님들에게 느낌과 생각을 전해 드리는 것이 좋겠어서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수료식을 한다 하여 왔으나 한주 연기 되었다 하네요. 차를 한 잔 하면서 여유있 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베이커리 훈련은 무척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훈련에 포우라키와 샥티사 무하등 이주와 인신매매 관련된 단체의 생존자들을 포함시켜 왔다는 것도 그렇고 (에커타 마 이크로 크레딧 회원에게만 기회를 연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빵과 케익의 품 질이 아주 좋다는 것에서 그렇습니다. 지난 10월과 11월 두 차례 한국에서 오신 단체 손님들 과 이곳을 방문하여 여기서 세미나를 열어 보았고, 소개도 받아 보았고, 빵과 케익을 주문해 가져가 여러 사람들에게 맛을 보이기도 했는데 전부 맛이 아주 좋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가스와 석유 그리고 생필품 운송에 초비상이 걸렸어도 빵은 여전이 구워지고 있으니 이 또한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일을 척척 해내고 있는 헤만타씨와 백창희씨의 수완이 잘 발휘되고 있다 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여건이 좋을 때 해 내는 것이야 누구라도 기회만 주어지만 할 수 있겠으나 지금과 같이 인도의 국경 봉쇄로 장작불로 밥을 해 먹는 이 시점에 빵을 계속 구어 내고 있으니 대단한 일입니다. 다만 가스비가 폭등하고 불랙 시장에서 사야하니 그 감당 을 어찌 해야 할지 걱정인데 빵 값을 올리자니 가뜩이나 어려운 상태의 네팔인들에게 미안한 일이니, 어디서 모금이라도 해서 지원을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빵 공장을 해야 한다면 서 서히 대체 연료가 개발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네팔은 인도에 의해 총 3회에 걸쳐 국경 봉쇄를 당했었는데, 가장 긴 기간이 일 년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어느새 석 달이 지나고 있는 데 인도와의 관계가 네팔 내부 정파간의 복잡한 관계가 쉬이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아 걱정 입니다. 장기화 될 것 같아서요. 모처럼 자립기반을 다지고 있는데 이렇게 외적인 조건이 방 해를 놓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베이커리와 나란히 가고 있는 까페도 전력을 다해 자립을 향해 나가고 있다 하니 이것 또한 어려운 시기에 참 흐믓한 사연이 아닐까 합니다. 여성들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 까페 환경 도 좋습니다. 지금이 낮 열두시 반을 넘긴 때 인데, 젊은 남자들 3명과 비즈니스 맨들인 것 같은 두 그룹이 빵과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작고 소박한 동네 까페 베이커리 메니저 백창희 씨의 시장 분석 결과는 더 고급 빵을 만들어 동네 구멍가게에서 파는 빵류와 확실하게 차별화 를 시키겠다는 계획인데 이는 참 든든한 각오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로 버스 정거장 근처 길 모퉁이 까페가 나름 동네에서 광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해 있죠. 그렇기에 빵굽는 냄새가 흘러나온다면 마을 도 왠지 이 베이커리로 인해 훈훈해 질 것 같습니다. 연금을 두둑 히 받고 있는 퇴역한 고르카 군인들의 집이 군집해 있는 곳이기에 앞으로 차와 커피 메뉴 그 리고 약간의 메뉴가 잘 개발된다면 이름난 까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케익도 맛이 좋아 한 국인들이 더 많이 주문을 한다고 합니다. 


백창희씨는 외향적이면서 직관이 발달해 있어 시장과 제품 분석력이 뛰어 나고, 여기에 빠르게 필요한 것들을 조달해 내는 수완을 가진 헤만타씨가 같이 하고 있으니 두 사람의 파트너쉽 은 보기 좋습니다. 이들은 일을 같이 더 할수록 신뢰도 깊어져 그것 또한 보기 좋은 모습입니 다. 같이 일하면서 서로 재평가를 하게 된다는 것은 일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에서 시너지 를 내는 효과가 있으니 까페와 베이커리는 한 마디로 와서 보면 참 기분이 좋아지는 곳입니 다. 


봉제도 두런두런과 시작했기에 지금 소식을 드립니다. 기쁨 나눔 재단에 연결하여 기초 교육을 지진 피해 여성들에게 열어 지난 9월부터 시작했고, 생산자 협동조합은 닥치는 대로 제품 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가까이 있는 버스터미널 시장에 매점을 운영하는 팀도 있는데, 이 건 만만치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아직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기본 방향, 주력 상품, 강력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수단 개발, 다자인과 패션 감각은 물론 기술도 더 개발 되어야 합니다. 교육은 교육이고, 생산자 협동조합의 핵심 주력 상품을 심도 있는 토론을 통 해 시장 분석에 따라 결정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11월 말 부산에서 오신 활동가들에게 노트북 가방을 이백 개 이상 만들어 보냈는데 시장에서 어떤 평가가 날지 궁금합니다. 직접 디자인 하고, 크기를 정하고, 원단 가게에 서머르 씨와 같 이 가서 색상을 고르면서 했던 일이기에 더욱 가방 판매 실적이 궁금해 지네요. 이런 생산품 은 두런두런 연중행사에서 판매를 해도 기금 모금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품목 같아요. 


생존과 유지에 급급한 봉재 생산자 협동조합이기에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어 요즈음 모드를 전환하려 고민 중에 있습니다. 가방은 아주 예쁘게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주문도 주력 상품을 결정하는데 오히려 덜 좋은 영향을 줄까봐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여성 한명이라도 자기 기술 을 갖고 일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하려는 열망으로 뛰어 다니고 있으니 앞으로 좋은 결실 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활동가들을 돕기 위해 그동안 해온 여러 교육 도구들을 통합해서 필요시 워크샵이나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지진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음습한 추위의 계절, 양철로 바람과 이슬을 겨우 막아 낼 수 있을 쉼터에서 지내는 지진 피해자들의 생활이 곤궁하 기만 합니다. 이곳에서도 구조적으로 가난과 실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온통 우울한 결 과들이 퍼져서 우리 모두 고통의 짐을 더 무겁게 같이 지고 가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래도 여긴 어려움도 낙관할 줄 아는 네팔인들만의 고유한 성정으로 인해 그다지 무겁지 않 습니다. 


장필화 이사장님께는 박타르에서 만났던 부미카 소식을 전합니다. 간호사가 되겠다며 발표도 중 울던 여자 아이 부미카가 기억 나세요? 지금 병원에서 실습중인데 마지막 긴호대학 졸업 시험 결과도 너무 잘 나와 만족 한다는 문자를 조금 전 받았습니다. 3개월 후에 있을 자격증 시험에 대비해 실습하며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는데 아이들과 소통하는 방식은 여기서도 페이 스북 메신저입니다. 


연말이니 두런두런의 한해 살림도 마감을 해야 할 때지요?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저도 멀리 서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오늘 두서 없이 쓴 인사를 마치려 합니다. 


가톨릭에선 전례력으로 지금이 대림 시기이고 이미 새해가 시작되었는데, 그래서 성탄을 기다 리는 이 시기가 정화의 시기인데, 기도에 집중할 때입니다. 

이사장님과 이사님들 그리고 상임이사님, 원선아 국장, 모든 회원들께 기쁘게 성탄을 맞이 할 수 있을 아름답고 거룩한 공간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도 안에서 기억하겠습니다. 


2015년 12월 7일 네팔에서 이금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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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취창업 교육이 진행 중입니다.



네팔 현지 프로젝트 매니저 백창희



"인도의 무역 봉쇄로 가스생필품 등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교육 참가 여성들 교육과 디디카페 인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분들 안녕하십니까? 요즘 네팔도 많이 추워졌습니다. 한국은 더 춥겠죠?

네팔을 춥게 만드는 건 비단 날씨만은 아닙니다지난 10월 네팔 헌법 공표 이후 시작된 인도의 무역 봉쇄로 가스, 기름, 생필품 등이 부족한 게 벌써 두 달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교육장도 기름, 가스 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집집마다 음식을 만들 가스가 없어 장작으로 불을 피우고, 개인 오토바이나 차량은 이미 기름이 떨어진 지 오래되어 불랙마켓에서 1리터에 500루피가 넘는 비싼 기름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대중교통마저 기름 부족으로 1시간에 한 대 꼴로 운행을 하고 있어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능한 이 상황이 빨리 종결되고 좀 더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난 3월에 시작된 네팔 제빵 기술 교육은 12주 초급, 10주 중급 교육을 마치고 1115()부터 취·창업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취업이나 창업을 대비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빵집 운영에 관한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빵집 위생 관리를 비롯해 마케팅, 고객 응대 등에 관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9월에 개장한 디디 베이커리 카페에서 교육생들 중 현재 작은 빵집을 운영하는 스리자나, 몸이 아파 활동하지 못하는 써럴라 디디 두 명 외에 7명 전원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네팔 상황이 현저히 악화돼 사실 외출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교육생들이 하루 3시간 교육과 5시간 근무에 성실히 임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교육생들 중 대다수는 이전에 직업을 가져 본 적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제 막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 낯선 환경이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더 잘 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팔 제과제빵 교육사업은 KOICA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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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제빵 교육생들이 빵나눔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9월 13일, 네팔 방문단이 제과제빵 교육장을 방문하여 텐트촌 빵나눔 활동에 참석했습니다.


이번에 나눔을 진행한 곳은 신두팔촉 지역에 거주하던 이재민들이 머무는 BODE RESETTLEMENT CAMP로, 200여 가구에 빵과 함께 담요, 텐트용 시트를 배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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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네팔 방문단으로, 지난 9월 함께 네팔로 떠났던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 잇을 활동가의 글입니다.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과 함께 네팔에 다녀와서!



9월 7일부터 일주일간, 네팔에 다녀왔다. 아시아 위민브릿지 두런두런에서 네팔에 동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것이다. 

벌써 두 달 전의 일인데,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이렇게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이제서야 후기를 쓰고 있으니 기억이 조금은 흐려져버렸지만, 그 시간 동안 내가 배운 것들은 앞으로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는 것은 긴장됐고, 곧 낯설지만은 않은 네팔에 떨어졌다. 억새와 낮은 벽돌집.

숙소로 이동하면서 현지 프로젝트매니저님 등으로부터 지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동시에 무너진 벽들이 보였다. 땅이 흔들린다는 것은 땅에 발붙이고 사는 우리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경험이고 재난이었다. 건물 밖으로 나가려고 부단히 애쓰면서도 한 발자국도 뗄 수 없었던 그 순간의 공포가 내게도 어렴풋이 전해졌다. 그리고 그 이후로 계속 되어온 여진에도, 그 모든 게 마치 웃어넘길 수도 있는 일인 것처럼 웃음을 섞어 우리에게 전해주시고 덤덤히 헤쳐가시는 것. 지진 이후의 무언가를 보고 느끼는 것에서부터 네팔의 일주일은 시작되었다.




둘째날은 봉제교육장과 제빵교육장, 에카타신협을 방문했다. 두런두런은 네팔 현지의 에카타신협과 협력해서 네팔 여성들을 위한 여러 활동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일회성의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네팔에서 봉제교육장, 제빵교육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이는 네팔 여성들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한다. 

봉제교육장에서 한국의 면생리대를 꺼내놓고 면생리대에 대해 한참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기도 했는데, 말이 속시원하게 통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관심과 열의로 즉각즉각 소통이 되는 느낌이었다. 네팔에서 좋은 질의 천을 구할 수 있을지, 어떤 모양이 가장 좋을지…. 에너지가 넘쳤다. 


(왼쪽 사진은 새로 오픈하는 디디까페에서 사용할 앞치마를 둘러본 모습!)



제빵교육장에서도 마음에 깊이 새겨질 경험을 했다. 제빵교육생 분들이 매우 용기 있고 진실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주신 것이다. 지진을 겪은 네팔에 도움의 손을 내민 것에 감사를 표현해주셨고, 여성은 집에서 일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네팔에서 이러한 교육의 기회가 소중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무엇보다, 먼 거리에 있는 제빵교육장에 꼬박꼬박 와서 수업을 들을 정도로 이 수업을 좋아하고 있다는 점, 그래서 큰 어려움과 고통을 경험한 후에도 네팔 여성들이 자신의 일과, 일상을 놓지 않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계속할 일과가 있고, 계속하고 싶은 일과가 있다는 것은 사소한 것 같지만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그것을 두런두런이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값지게 여겨졌다. 


봉제교육장에서 훈련하는 여성들은 지진 이후 면생리대와 옷, 담요를, 제빵교육장에서 훈련하는 여성들은 빵을 만들어서 텐트촌 등에 나눠주었다고 한다. 우리도 한 차례 텐트촌에 방문해서 물품 나누기를 돕는 기회가 있었다. 




네팔의 다른 이웃단체, 사회적기업을 몇 곳 방문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 첫번째 방문지는 사회적기업 B&B 미토처. 이곳은 적은 비용을 받고 웨이터나 요리사가 될 수 있는 수업 등을 진행하고 교육생이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계한다. 그 운영비는 이곳에서 직접 운영하는 B&B, 즉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작은 게스트하우스를 통해서 충당한다. 미토처 대표님으로부터 장시간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탁월한 운영감각과 환대가 인상적이었다.   



(사진은 맛있는 곳이라는 의미의 미토처 앞에서 단체사진)

 


다음으로 간 곳은 쎡디 써무허. 인신매매 피해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펴는 단체이다. 쎡디 써무허는 힘 있는 그룹이라는 의미. 그 시초를 1996년으로 본다면 전세계 최초로 인신매매를 지원하는 단체로 출발한 곳이다. 
인도 국경에서 약 500여명의 인신매매된 여성들을 경찰이 발견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가운데 312명이 네팔 여성이었다고. 그러나 인신매매된 여성에 대한 낙인찍기는 물론이고 네팔정부는 여성들의 귀환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이유는 네팔시민권이 있느냐, 네팔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있느냐 하는 말도 안되는 사유였다고 (어린 나이에 인신매매된 피해여성들이 그런 서류를 제출할 수 있을 리 없는데도). 이때 네팔의 7개 시민단체가 연합해서 그 여성들을 본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활동을 펼치게 됐고 128명은 그 결과 네팔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쎡디 써무허, 힘 있는 그룹이 출발하게 된 계기이다.      


쎡디 써무허는 한국성폭력상담소 동료들과도 더 충분히 이야기할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쎡디 써무허는 전국에 여러 지부를 두고 있어서 한국성폭력상담소보다 조직 규모가 컸는데, 성행하는 인신매매를 방지하고 중단시키기 위한 중요한 활동들 뿐만 아니라 당사자 드러내기를 통한 인식전환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았다. 실제로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쎡디 써무허에서 상당수 활동하고. 

또 인신매매 피해자를 위한 8개의 쉼터부터(지진 이후 1개를 더 열었다), 흥미를 고려한 다양한 능력개발 프로그램(취업을 위한), 교육사업들, 그리고 현재는 텐트촌에 가서 상담도 하고 있었고 치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된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다시 활동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판로를 만들어내는 일까지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치유센터를 통해 6개월에서 1년 여 심리치료, 심리안정프로그램, 개별상담을 하고 있고, 쉼터 퇴소 이후 ‘중간의 집’에 갈 수 있게 하거나 공동생활이 가능하도록 마련해주는 등, 하고 있는 모든 활동을 설명하기도 숨이 가쁜 정도여서 현재 안고 있는 고민들을 더 깊이 나누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이 모든 것이 역시 쉼터 식료품이나 직업훈련 종잣돈 정도의 매우 적은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다음날은 비욘드네팔에 방문하고 박타푸르에서 보냈다. 불과 얼마 전 TV프로그램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여전히 아름다운 곳이지만 곳곳이 많이 무너지거나 사라져버린 것이 안타까웠다. 작고, 옛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한국의 경주 같은 장소. 오래된 건물에 사람들이 많이 기거하고 있어서 피해가 컸던 곳의 하나이고 벽면 전체가 없어져버린 건물들도 눈에 들어왔다.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아픈 하루. 비욘드네팔의 어린이도서관에 그림책을 보내드리자고 마음먹은 것을 꼭 잊지 말고 실행해야겠다. 고단한 생활에 푹 스며들어서 그 안에서 변화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고, 응원 받아야 하는 일이다. 



(여전히 아름답지만, 건물마다 받침대를 세웠고 불상 등은 무너졌다. 발디딜 틈 없었던 곳이 한산해진 것도 큰 변화.)



(불을 쪼아먹는 까마귀들이 꼭 기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드디어 디디까페 오픈식. 디디는 언니에 가까운 말. 네팔에서는 여성들을 흔히 디디로 지칭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디디까페는 제빵교육장 바로 맞은편에 개업하는 작은 베이커리까페. 그리고 제빵교육을 수료한 교육생들이 빵을 계속해서 만들고 훈련할 수 있는 장소이며, 수익을 내게 된다면 앞으로 제빵교육장을 유지해갈 수 있는 수단도 될 수 있을 중요한 장소. 

순간 50명 이상의 손님이 가게를 가득 채웠는데 너나 할 것 없이 정신없이 계산을 하고 빵을 담아줘야 했을 정도였다. 대단히 맛있어서 평가도 좋았다. 상대적으로 좋은 품질의 밀가루를 구하기 힘든 상황인데도 제빵강사님이 휴일 없이 무척이나 연구하고 애써주신 결과이다. 개나리색의 사랑스러운 가게가 앞으로도 번창했으면 좋겠다. 



(오픈식을 마치고 행복하게 단체사진! 디디 화이팅!)


일주일간, 내가 잘 몰랐던 분야를 그 어느 때보다 속속들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다. 여러 목표를 실현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조율과 세심한 고민이 요구되는지, 지켜보지 못한 사람들은 잘 알기가 어렵다. 잠깐이었지만 그 시간을 허락해주시고 이끌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또 두런두런은 심지어 이 방면에 무지한 나에게도 논의에 참여하고 의견을 낼 수 있게 해주시고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셨다. 그렇게 해주시는 것이 나에게 큰 배움이 되었다. 

네팔에 도착하기 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인데, 나는 두런두런이 하는 일을 배우고 그것을 통해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활동을 비춰보는 것을 넘어서서 활동가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길게 적절히 해나갈 수 있는지 그 지혜들을 더 많이 배운 것 같다. 배운 만큼 실행이 안되는 것은 나의 부족함이지만, 생각해보고 기억하게 된 것은 분명하다. 매일매일 풍부한 활동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를 편안하게 기꺼이 들려주신 데 감사하다. 영어를 못하는 나를 위해 너무나 꼼꼼하게 통역해주시기도 했다. 감사한 마음은 여러 번 강조해도 못 미칠 것이다. 



왜 먼 나라의 여성들과 교류하고 우정을 만들어가는가? 제빵교육장에서 훈련받는 한 여성이 던진 질문이었다. ‘나’와 ‘남’이 언제까지나 구분되어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관계맺기에 따라 가까운 친구도 동료도 될 수 있다는 당연한 지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나의 네팔에서의 일주일은 ‘나’의 반경을 넓히고 낯선 것들도 섣부른 판단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드문 시간이었다.

Posted by DoRunDo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