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네팔지부

활동가 배윤지

 

나마스떼!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18년 봉사단원 배윤지입니다. 먼지 날리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네팔에 온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요새는 네팔보다 한국의 미세먼지가 더 심하다고 하던데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두런두런 네팔 사업장인 아시아위민브릿지 네팔 사업장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KOICA지원을 받아 빵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출근하면 맛있는 빵냄새가 가장 먼저 저를 반겨줍니다. 오늘도 디디베이커리(Didi:네팔어로 언니, 누나)의 디디들이 열심히 빵을 구워내고 있네요!

다음으로 오피스 공간을 소개합니다. 현지 직원인 얼빠나, 수바, 로스마와 한국에서 함께 파견된 이경 PM(프로젝트 매니저), 이진희 단원, 저 이렇게 이곳에서 NGO행정을 돌보고 있습니다.

네팔에 파견 후 주어진 저의 첫 업무는 KOICA 프로젝트관련 행정업무입니다. 오늘은 NGO행정 책임자인 얼빠나와 카페, 행정보조 수바와 함께 심각하게 머리를 맞대고 회의 중입니다. 사뭇 진지한 얼굴로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얼빠나씨, 3월 회계에서 발견한 실수가 있어요. 수정 좀 해줄래요?”

알겠어요. 4월 회계도 중간점검이 필요해요. 이 결과에 따라 5월 예산사용도 계획해야 하거든요.

. 그럼 3월 회계정산 완료 후에 함께 회의해요

좋아요." 

지금은 이 대화가 그리 어색하지 않지만, 파견된 후 첫 출근 날을 기억해보면 한 달 새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 처음 온 날, ‘나마스떼!’를 우렁차게 외친 후 책상 앞에 멀뚱히 앉아 어떻게든 이 사무실 공기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저희 사무실 직원들은 제 또래의 여성들입니다. 한국에서 온 저와 이곳의 직원들은 초반엔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는데서 오는 어색한 공기 속에서 함께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업무는 해야 했기에 때문에 네팔에 적응하랴, 사무실에 적응하랴, 집에 적응하랴 고군분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얼빠나씨에게 제가 처음 물었던 질문은 안녕하세요, 밥 먹었나요?’ 였습니다. 어색한 네팔어로 우렁차게 나마스떼를 외치며 어색하게 그녀의 끼니를 챙기던 제가, 지금은 좀 더 편안하게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젊은 여성인 그녀는 사무실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봉사단원이 부재한 지난 1,2월동안 얼빠나씨 혼자 모든 행정을 처리해야 했단 걸 알고는 놀랐었죠. 벌써 아시아위민브릿지 네팔에서 일하게 된 지 4년차에 접어든 그녀는 이 곳엔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인물이랍니다. 두런두런과 함께 성장해 온 그녀에게 꿈을 물어보았습니다.

얼빠나씨, 초창기부터 두런두런과 함께 일해 온 소감은 어때요?”

사실은 저는 2015년도부터 일을 시작했지만, 그 때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있지 않아 일 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어요. 그러다 2016년도는 좀 더 나아졌, 2017년도에는 그보다 더 나아졌어요. 올해도 더          나아질거라 믿어요. 전 두런두런과 일하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법을 잘 몰랐어요그러나            두런두런과 함께 하면서 사람들을 대하고, 그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것이많아요.

수강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저도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었어요.그러면서 베이커리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게 되었죠일하다 보면 힘든 점도 있는데 바로 한국 사무실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한국과 네팔은 일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가끔 적응하기 힘들기도 하죠아마 이곳에 있는 여러분들도         같은 마음 일 거라 생각해요.”

그렇군요. 하지만 함께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 맞아요. 여성역량강화라는 같은 목표 아래 우리는 함께 할 수 있지요.” 

얼빠나씨, 혹시 꿈이 있어요? 그게 뭔지 알려줄 수 있어요?”

사실 모든 사람들이 높은 급여를 받고 생활이 안정되기를 바라죠저도 마찬가지에요. 저는 제 사업을 하          려는 꿈을 가지고 있어요이곳에서 베이커리를 통해 그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얼빠나씨와 이야기 하던 중 옆에 있던 수바씨도 귀를 쫑긋 합니다. 수바씨는 현재 회계보조로 일하기 전 사실 디디 베이커리의 4기 수강생이었습니다.

 저는 이 곳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았어요. 제가 결혼하기 전에 삼촌네 가게에서 일했는데 일을 관 두고 나서 매우 힘들었죠. 그러다 제과제빵에 관심이 가지게 되었고 이곳에서 수강생으로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과제빵 강좌를 듣기 시 작했습니다. 트레이닝을 받을 당시 두런두런의 프로젝트 매니저님이 이곳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제공해주셨죠. 사실 전 기회가 되면 다시 제과제빵쪽으 로 일을 하고 싶어요. 저는 컴퓨터를 잘 못 다루지만 얼빠나씨가 잘 알려주셔 서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고, 현재 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 이곳과 인연이 있으시네요. 그럼 수바씨는 꿈이 있나요?”

 “제 꿈은 제가 아기를 낳고 나면 그 후엔 저만의 베이커리 가게를 차리는 것이에요.”



  

<환하게 웃는 얼빠나씨(왼), 수바씨(오른)>


마냥 단단해 보였던 그녀들의 말랑말랑한 속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공감하며 어제보다 오늘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여성 역량강화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이 곳에서 1년 간 동고동락할 동료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를 감싸는 공기가 더 이상 어색하지만은 않습니다. 나마스떼 :)

* 배윤지님은 2018년 3월 부터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네팔에 파견되었습니다. 배윤지님은 두런두런과 네팔 현지협력단체인 EKATA와 함께 코이카'네팔 빈곤여성 소득증대를 위한 제과제빵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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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찾은 네팔,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네팔지부

프로젝트매니저 이경

 

 

안녕하세요저는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네팔지부 새로운 프로젝트매니저 이경이라고 합니다우선 간단하게 소개를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2004년부터 3년간 KOICA(코이카) 유아교육단원으로서 활동하면서 네팔교육청 소속 유아교육장학사 연수 프로그램 진행 및 모델 유치원 개원 등의 업무를 지원하였고 2008 1년간은 UNFPA(유엔인구기금)/UNV(유엔자원봉사단)에서 내전 이후 네팔 여성들의 정치참여   인권 관련 모니터링 일을 했습니다

 4년 간의 네팔 활동 지속적인 네팔의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10년만에 네팔로 돌아와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활동을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네팔로 출발하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네팔사람들의 대화가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에서도 네팔 친구와 가끔 만남을 가졌지만, 10년만에 그들의 언어가 귀에 들어오니 자신 또한 신기하고 설레기 시작하였습니다.


 


 네팔은 동안 국내사회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국민들과 정치인들의 노력으로 하루에도 시간씩 정전이 되던 전력문제도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10년만에 찾은 단골 커피집에서는 오랜만에 찾아온 '디디'(네팔어로 언니나 누나를 뜻함) 알아보고 커피를 대접을 하고 싶다고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10년전과 달라진 것도 많지만, 네팔에는 여전히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매력적인 장소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10 전보다 불편해진 것들도 있습니다. 내전 이후 수도인 '카트만두'로 사람들이 몰려와 인구 수가 증가함에 따라 매연과 먼지 그리고 물가상승은 상상초월입니다. 길거리를 거닐 마스크를 하지 않고서는 걸어다닐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싶지만 길이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도로의 폭보다 늘어난 자동차와 오토바이들로 인해 움직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7년전부터 공사를 시작한 Ring Road(링로드) [1] 공사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그러나 제가 일을 하는 , 디디베이커리(DD Bakery) 네팔의 탁한 공기와 다르게 열정적인 네팔여성들로 인해 맑고 활기찬 기운이 넘칩니다. 게다가 다른 공장들과 달리 위생적이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었습니다.  네팔은 법적으로 없어진 계급제도가 현실에서 존재하고 여성에 대한 선입견과 차별에 대한 걸림돌이 여성들의 학업, 결혼, 취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디디베이커리(DD Bakery)에서 일하는 여성수석제빵사를 비롯 다른 직원들은 그들의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네팔 여성주의의 기초를 다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와 새로 명의 단원들과 디디베이커리의 새로운 멤버로 1년간 최선을 다해 함께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네팔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드리기위해 여성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왼쪽부터 이진희 단원, 배윤지 단원, 이경 프로젝트매니저)


 * 이경님은 2018년 3월 부터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PM)으로 네팔에 파견되었습니다. 이경님은 두런두런과 네팔 현지협력단체인 EKATA와 함께 코이카'네팔 빈곤여성 소득증대를 위한 제과제빵교육'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네팔 취약계층 여성 취창업 지원 및 베이커리협동조합 설립'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1] 링로드 (Ring Road)  카트만두 (Kathmandu)  라릿 푸르 (Lalitpur)  도시를 돌고 있는 4 차선 양방향 순환 도로 링로드의 길이는 27 킬로미터 (17 마일)주요 도시 장소와 연결되어 있음.,중국 정부의 협력으로 현재 8 차선으로 확장되고 있음.(위키피디아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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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7박 8일에 일정으로 네팔 모니터링 다녀왔습니다. 저희 사업장 및 관련기관 방문 뿐 아니라 네팔의 여성들을 직접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간단한 방문기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저희는 먼저, 네팔 사업장인 DD 빵공장과 카페, 초기 사업장이었던 봉제공장, 그리고 현지협력단체인 '에카타'에 방문하여 현재 활동 모습을 둘러보고 앞으로 사업방향에 대한 논의를 나누었습니다.

<봉제공장과 빵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네팔 사업 소개>                                       <에카타 임원들과 함께>

<DD카페 및 카페인턴 모습>


둘째날은 조금 더 많은 여성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전에는 장필화이사장님께서 오랫동안 활동해오신 EGEP(Ewha Global Empowerment Program) 을 수료했던 네팔 참가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을 중심으로 네팔의 현재 여성의 현실을 얘기하며 두런두런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이 있을지  이야기 나누어보았습니다.

 

오후에는 이번 방문단 일정의 하이라이트! 젠더리더십워크샵 일정에 참여하였습니다. 장필화이사장님의 개인경험담을 진솔하게 풀어내는 이야기로, 세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여성의 삶에 대한 마음찡한 강연으로 깊은 공감과 눈물로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동시에, 여성들의 임파워먼트를 강조하시면서 여성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러 사람과 함께 해 나가는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장필화이사장님 강의 및 질문시간>

<젠더리더십워크샵 참여자 소감발표

<젠더리더십워크샵 참여자들과 함께>


이후, 빵공장에서  베이커리 교육 수료생 및 교육생 중 직접 빵가게를 차린 여성들의 창업지를 방문하였습니다. 여러 힘든 상황에서도 창업을 하고 가게를 꾸려가고 있는 여성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창업자 모습: 푸스파(왼), 구라스(중), 러쩌나(오)>


 코이카 네팔사무소, 씨센터(사회적기업진흥센터), 아름다운 커피를 방문하여 지속적인 연계와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코이카>                                           <씨센터>

                                                                         
                                                                           <아름다운 커피>


성매매여성쉼터 운영 및 지원하는 현지 NGO단체인 '초리'도 방문하여 각 단체활동에 대해 공유하고 추후 활동연계방안도 고민해보았습니다. 단체대표님과 활동가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단체였습니다. 

    


2017년 DD 방문단의 일정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실 방문 외에도 끊임없는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두런두런 활동을 격려하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사업방향을 잡아갈지에 대한 고민도 나누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아직 많은 과제들이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변화하는 여성들을 통해 더욱 힘을 얻는 방문이었던것 같습니다.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네팔의 활동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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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방문기] 네팔로 가는 현석씨의 다른 여행

 

오현석(공인회계사/두런두런 감사)


  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사실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쉬기 위해 여행을 택한다고 해야 맞습니다. 그래서 호젓이 떠나는 여행을 선호하는 것이지요. 제가 두런두런을 알게된 지 5년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젠더라는 어렵고 조심스러운 분야에서 저는 천천히 배우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감사로서 역할도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았고, 늘 마음 한켠에 부담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 마음을 아시겠죠? 그래도 우리 단체에 대해 다각도로 조금씩 관심을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결국 저는 우리 단체의 네팔사업 현장 방문에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은 가는 곳이 네팔이라서 마음이 끌렸습니다. 여러분도 네팔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있지 말입니다. 하지만 두런두런의 현지파트너 방문여행이고, 여럿이 함께하는 단체여행이고, 게다가 동행하실 남성이 없을 수도 있겠다 싶어 꽤나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럴 즈음에 이사장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어른께서 전화를 직접 주셨으니 안가겠다고 할 수가 없게 된거지요. 결국 변심않고 떠날 수 있었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예상대로 남성은 저 혼자이고, 게다가 막내자리입니다. 익숙치 않은 상황이라 더 조심스러웠겠죠? 출발전에 현석씨라고 불러주십사 말씀드렸더니, 어른께서 당신은 상화씨라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걸로 여행 분위기는 세팅이 돼버렸죠. 비로소 저는 마음이 푹 놓였답니다. 그야말로 네팔로 가는 현석씨의 다른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항공시간을 빼면 7일간의 여행입니. 사무국이 준비한 일정계획만 보면 아주 편안한 여행입니다. 충분한 수면이 보장되고, 자유시간과 개인정비 시간이 많은 여유있는 여행인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개인정비 시간이 많이 필요한 남성입니다. 하지만 여행중에 잠은 많이 잘 수 있었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이었습니다요. 카트만두의 교통과 도로상황 등 제반 여건으로 계획된 일정을 소화해내는 일이 그리 여유롭지만은 않았습니다. 계획된 이외에도 참가자들의 요청과 상황에 따라 중간중간 진행되는 일정도 물론 적지 않았구요. 그러나 일정 끝부분에는 박타푸르에서 네팔현지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수도 있었고, 히말라야의 눈덮힌 주봉들이 바라보이는 나갈고트에서의 힐링시간도 있었답니다. 랑탕이라고 들어는 보셨습니까? 이건 진짜 말로 설명 못합니다.

  우리 단체는 네팔 카트만두에서 현지여성의 자립과 리더육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DD베이커리와 봉제작업장을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사업주체인 두런두런 네팔사무소와 우리의 소중한 사업파트너인 에카타신협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 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방문단은 현지파트너와 함께 그간의 우리 사업을 평가해보고 앞으로의 전개방향을 협의함으로써 서로의 역할을 공유하고 노력을 약속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습니다. 우리 단체의 현지책임을 맡은 김은영쌤과 이금연 이사님을 만났을때 현지의 사업환경이나 조건이 눈에 띄게 나쁜데도 우리의 네팔사업이 어떻게 이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는지를 금새 알 수 있었답니다. 또 해먼떠 대표와 사말 사무국장은 에카타신협의 두톱 리더인데, 사업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좋은 가치관을 갖춘 리더의 존재가 조직과 사업에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준 훌륭한 사례였습니다. 제가 사말국장에게 나중에 네팔에서 높은 사람되어 꼭 잘 봐달라고 민간외교를 톡톡히 했습니다. 큰 인물이니 모두 잘 기억해 두세요.

  일정 중에 현지파트너가 마련한 젠더리더십임파워먼트 워크샵에 참석하였습니다. 이사장님의 강연은 현지여성들이 나중에 오늘을 돌아보면서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기억할 수 있겠다싶은 큰 힘이 있었습니다. 제게도 물론 큰 울림이었거든요. 이화여대 EGEP과정을 이수한 현지인과의 간담회는 성황이었습니다. 어른들 뵙겠다고 휴가내고 거의 모든 분들이 달려왔습니다. 이분들에게서 저는 장래의 네팔의 여성지도자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방문하여 인사하고 응원할 곳이 많았습니다. 현지파트너가 직접 운영하는 DD카페와 교육을 받은 수료생이 창업한 사업장을 들러 현지 여성들이 사회속에서 자립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네팔의 어려운 환경속에서 창업까지 이른 여성들의 모습은 정말 흐믓했습니다. 이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 애정어린 조언도 했구요, 그들이 네팔의 리더로서 성장하기를 소망하였습니다. 네팔까지 먼 여행을 왔으니 할 수 있다면 많은 걸 보고 싶었습니다. 현지여성이 운영하는 보호센터를 방문할 수 있었던 것은 뜻밖의 경험이었습니다. 또 우리 사회적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현지사업장으로는 오요리아시아가 운영하는 SEA센터, 아름다운커피 네팔사업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유럽으로 수출하는 공정무역가게도 들러 보았습니다. 이 가게는 혼자도 찾아갈 수 있어요. 코이카 네팔사무소는 바쁜 일과 중에서도 우리 방문단을 예를 갖춰 환대해 주셨습니다. 우리 단체의 ODA분야에서의 위상과 기대를 단적으로 알 수 있었고, 절로 어깨가 으쓱해졌답니다.


  저는 우리 단체가 만들어진 이후 네팔사업에 대해 다양하게 전해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네팔의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여 그안에서 활동하는 현지파트너와 참여하는 교육생들을 만나보니 비로소 우리 단체가 무엇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를 이해하였습니다. 현지활동가와 참여자의 소명감과 열정은 정말 감동입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좋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겪을 수 밖에 없는 많은 어려움도 이 분들은 의지와 노력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분명한 의미을 담고 일관되게 진행되어 온 사업의 결과물이 우리에게 또다른 다짐을 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네팔에는 사람이 살고 있고, 그들 또한 그들의 문제로 고민하며 힘들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그들이 좀더 빠른 길을 택하여 그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아픔을 덜길 바라는 간절함을 우리가 갖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힘은 그들의 삶에 대한 진심어린 응원이겠죠. 나와 우리를 보여주고 그들이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임팩트를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죠. 쉬운 일이 있겠어요? 현지의 어려움은 돈도 돈이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단체의 네팔.캄보디아에서의 사업을 위해 현지에서 일할 활동가를 찾는 일이 여간 어려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같이 할까요?

   끝으로 제가 한가지 중요한사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두런두런의 이사장님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이사장님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십니다. 제가 직접 뵌 것만 말씀드릴께요. 산책을 하셔도 갔던 길을 되돌아 오는 것보다는 조금 돌더라도 새로운 걸 볼 수 있는 길을 좋아하셔요. 소나무 좋아하시구요. 솔향이 묻어나는 솔방울을 가져오고 싶으신가봐요. 우리 중에도 아시아 여행은 음식이 안맞아 망설이는 분들이 있죠? 한식도 가끔 먹어줘야 하구요. 보통 여행 마지막에는 새로운 현지음식에 도전하지 않는데, 우리 이사장님은 귀국날까지 현지음식탐구를 게을리 하지 않으셨답니다. 싸데코라고 들어보셨나요? 네팔가시면 모모말고도 싸데코도 드셔 보세요. 이사장님께 네팔요리책도 있습니다. 좋은 정보죠? 그리고 상화씨기는 따로 전해 드릴께요. 섭섭해 하지 않으시길.








저는 이번 방문기간에 많은 걸 얻었습니다. 두분 어른 앞에서 제 작은 생각을 내보여드리고, 그것을 어른께서 받아주시는 과정에서 저의 말이 정돈되고 생소했던 분야에서 제자신이 한단계 발전했음을 스스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한다고 해서 쉽게 경험할 수도 없는 일이라 너무나 감사했고 제게는 이번 여행에서 무엇보다도 값진 일이었습니다. 저의 작은 언어와 행동에도 깊이 관심을 보여주시고 웃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동행하신 분들 덕분에 아이처럼 신나서 마음을 열고 더 많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존경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모두 네팔 다녀오세요. 거기 삶이 있습니다.


2017 11 16

오현석

가지않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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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방문단, 네팔 여성들의 창업 현장을 찾다.

 

오혜란(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상임이사)

 

두런두런의 네팔 DD 방문단은 네팔 방문 4일차인 114일에 DD베이커리 훈련의 결과물인 3곳의 창업 현장을 찾았다. 이날은 네팔의 휴일인 토요일로 비교적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고 세군데를 돌아볼 수 있었다. 이 세 곳은 모두 두런두런의 네팔 베이커리 지원사업으로 베이커리 훈련을 받은 교육생 중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창업자금으로 100000루피(한화 100만원 정도), 두런두런의 지원금 100000~150000루피를 지원해 오픈한 곳들이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푸스파 타망(Puspa Tamang)이 운영하는 “Hope Bakery Cafe”. 카트만두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 외곽의 산길을 돌고돌아 들어간 다신칼리 지역에 위치해 카트만두 교외의 유원지에 인접해 있는 비교적 한적한 지역이었다시내의 매연에서 벗어나 자연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지만 주변의 비포장길에서 먼지가 많이 날리고 있었다.

주인인 푸스파는 우리가 방문할 당시 많은 양의 도넛을 주문받아 이를 만들어내느라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다. 2-3평정도의 작은 크기에 테이블 두 개를 놓고 갓 구워낸 머핀을 우리 일행에게 내어놓은 그녀는 수줍음 많은 소녀의 모습이었지만 하나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자신감어린 강렬한 눈빛으로 우리를 맞았다오픈해서 1년이 채 안되는 기간을 운영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집은 걸어서 한시간 정도의 거리. 아침 7시에 문을 열고 저녁 7시에 문을 닫고 휴일없이 운영하며 하루에 1500루피 정도의 수입을 거두고 있다. 한달 월세로 8000루피를 내고 있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신이 이런 제빵교육과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현재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었다. 앞으로 이 사업을 경영적 마인드를 갖고 이끌어가고 디디베이커리에서 훈련받고 있는 후배들의 선배교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하고 다음번 창업지로 향했다.

두 번째 방문처는 구라스 타마(Gurass Thapa)가 운영하는 “Manna Bakery”. 랄릿푸르 지역의 학교와 은행들이 위치해 있는 몫이 좋은 곳에 위치한 곳이었다. 도로공사로 매장 앞이 다 파헤쳐져있어 어수선했으나 가까이에 버스정류장도 있고 해서 길이 정비되고 나면 매우 좋은 상권으로 보이는 곳. 20176개월의 두런두런 제빵교육과정과 자신을 알기, 작업장과 운영 갈등, 사업등록절차, 기본 장부정리 등의 수업과정을 마치고 산업기업개발원(Industrial Enterprise Development Institute)에서 21시간 과정의 사업과 마켓팅 수업까지 수료한 상태로 매장을 오픈했다.



매우 산뜻한 색깔로 단장한 실내에 쇼케이스와 판매대도 매우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정비되어 있었다.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고 커피를 내어 준 구라스는 며칠전 진행된 젠더리더십교육에서도 자신이 두런두런의 교육을 통해 크게 성장하고 달라졌음을 당당히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준 친구였다. 그리 편안치 않았던 가정사로 상처를 입고 있지만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갈 것이라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어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던 구라스. DD베이커리와 다른 곳에서 빵을 공급받고 있고, 200000루피 상당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해 맛있는 커피를 함께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 오픈한지 두달정도밖에 되지 않아 수지현황을 정확히 파악 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하루 3000루피정도의 수입을 예상한다고. 현재 16000루피의 월세를 내고 있어 처음 방문처보다 2배의 월세이지만 좋은 입지로 곧바로 안정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였다.

우리 일행이 찾은 세 번째 창업 방문처는 라찬나 카르키(Rachana Karki)가 운영하는 고다바리 지역에 위치한 “Little Tree Bakery”.


일반 주택가 안쪽에 자리잡은 이 곳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간판도 달지 못하고 운영을 하고 있었지만 안쪽에 큰 제빵기를 갖추고 빵를 제대로 생산해내는 베이커리로 시작한 모습이었다. 라찬나도 구라스와 같은 내용으로 두런두런 제빵, 창업교육과 산업기업개발원의 사업과 마케팅 수업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그녀의 남편이 제빵관련 마케팅 일을 한 경험이 있고 라찬나가 위의 교육을 받은 이후 이 매장을 열게되어 좀더 큰 베이커리 매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 곳이었다. 월세는 13000루피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임대를 해서 운영이 어렵지 않을 곳으로 보였다. 빵을 만들어내기 위해 새벽 240분에 남편과 함께 나와서 빵을 만들고 남편이 배달하고 본인은 매장을 지키며 빵을 판매한다고.. 매출에 대해 물으니 자신은 매출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남편이 수입, 지출을 관리한다고 답한다. 이에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부부가 같이 운영할 경우 어느 한쪽만 재정상황을 하는 것은 절대 안되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해 이야기해 주었다. 또한 라찬나는 시부모를 모시는 며느리로서 새벽 2시에 남편보다 먼저 일어나 가족들의 아침을 챙겨주고 나오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힘든 일을 함께 하며 여자니까 며느리로서의 모든 역할에 대한 부담을 갖는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네팔의 상황이 여전히 여성에게 억압적이고 많은 부담을 지우는 현실을 보며 한편 안쓰러운 마음과 그러한 힘든 과정속에서도 씩씩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의 앞날을 헤쳐나가는 모습은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러한 과정에서 스스로 자신의 일을 일구어내는데 힘이 되어 주는 두런두런의 사업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있는 방문이었다. 창업까지 해낸 DD베이커리 졸업생들 모두 다 대박나시길~~~ 화이팅!!!

 

* 이번 네팔 DD방문단은 코이카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운영되는 네팔의 DD베이커리, 카페사업, 젠더리더십교육, 창업지원 등의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네팔에서 진행되는 사업 전반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78(10.31~11.7)간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장필화 이사장, 오혜란 상임이사, 이상화 이사, 오현석 감사, 최형미 회원, 강숙진 사업팀장이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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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DD베이커리 제과제빵교육 초급반 여성들 이야기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것들

 

 

 

네팔에서는 지난 52일부터 721일까지 3개월간 제과제빵교육 초급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17명의 여성들과 함께 기자재 사용 교육을 시작으로 식빵, 크로와상, 머핀, 쿠키의 제과제빵 과정 뿐 아니라 실제적인 여성들의 경제활동 준비를 위한 취창업교육도 실시하였습니다. 3개월의 시간이 어떠했는지 교육에 참여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우리 라마 Gauri Lama

저는 시부모님, 남편, 6살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인을 통해 여성들을 위한 제과제빵을 가르치는 곳이 있고, 그 곳이 바로 ‘DD베이커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 안에만 있었던 저에겐 처음으로 무언가를 배우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그 3개월간의 시간이 너무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함께한 동료들과 쉽고 즐겁게 제빵 강의를 해 주신 강사님 덕분에 더욱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빵교육 뿐만 아니라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여성들이 자신감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과 실제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사업이란 것이 무엇이고 사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사업할 때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인지에 관해 배웠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서 그 동안 몰랐던 많은 것들을 배우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3개월의 기간은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저와 같이 꿈만 꾸던 여성들에게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서르서티 버즈가인 Saraswoti Bajgain

제빵과정을 공부하고 싶어 인터넷에서 찾던 중 지금의 ‘DD베이커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육을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수료할 것을 결심하였습니다. 무료라는 것 외에도 이런 알찬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곳은 제빵교육 뿐만 아니라 취창업교육도 함께 받기 때문에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네팔에서 여자들은 주로 집안 일만 하고 집 밖으로는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교육을 통해 여성이 리더십을 가지고 충분히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었습니다. 이러한 교육이 계속되어 네팔의 여성들에게 큰 지지와 지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초급반 교육모습>                                                     <초급반 단체사진>

 

 

 

수니따 꾸마리 라마 Sunita Kumari Lama

저는 1전에는 한 단체에서 리셉션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집안 일로 인하여 일을 그만두고 집에만 있었습니다. 그 후 인터넷 통해서 경제적, 사회적으로 열악한 여성들에게 기술을 알려주어 스스로 일어서게끔 한다는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곳이 지금‘DD베이커였습니다. 저는 이 곳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여성이 집안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어떤 위치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 갈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네팔에서 여성들이 많은 억압을 받고 있고 거기에 문제의식을 느끼며, 스스로 자신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도 많이 와 닿았습니다. 지금은 제빵과정을 공부하는 학생이지만 나중에는 사업가가 되고 강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지만 왠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두르가 B.K Durga B.K

제가 제과제빵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잘 아는 단체에서 저를 DD베이커리에 추천해주었습니다. 이곳에 와 베이커리 과정을 배우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저는 요리나 제빵에 관하여 전혀 알지 못하였습니다. 근데 여기 와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각종 베이커리 아이템들을 배우게 되는 것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이곳에선 베이커리과정 뿐 아니라 취창업 관련하여 교육도 받았습니다. 어떤 지역에서 어떤 과정으로 열고 어떻게 빵 생산을 하고, 생산한 제품들을 어떻게 판매하고, 가격을 어떻게 매기는지 등등 모든 과정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마련해준 '아시아위민브릿지 네팔'에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배우는 과정에서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강사님은 혼내기보다 격려하면서 가르쳐주셨습니다. 강사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조금이라도 아픈 것 같으면 어느새 알아차리고 위로해주고 감싸주는 DD베이커리 가족 모두에게 많은 감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초급반은 17명 중 16명이 수료하였고 지금은 중급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젠더리더십워크숍과 수료식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모두 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이 교육은 코이카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네팔 취약계층여성 취창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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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취창업 교육 첫번째 이야기>

이론과 실습을 겸해 창업실전에 대비하는 교육 


김은영(두런두런 네팔 프로젝트매니저)


지난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디디베이커리(DD Bakery)의 초,중급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취창업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교육생들은 자기 이름을 내세운 제과제빵점을 여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창업의 실제적인 방법을 배우는 이 시간이 매우 귀한 시간일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초급과정의 경우는 4.5:1의 엄청난 경쟁력을 뚫고 참여하게 된 것이라 교육 시작부터 열정이 남달랐습니다.

교육생들 대부분은 단순히 빵만 잘 만들면 나만의 제과점을 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성공적으로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빵 만드는 솜씨 외에도 여러 것들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단가계산, 시장조사, 손님접대, 가게 수익분석 등 그 동안 나와는 멀게 느껴졌던 것들이 눈 앞에 막상 다가오니 두렵기도 했지만 교육 후에는 그러한 걱정들이 하나하나 사라지고 지금은 창업의 기대감으로 제빵 실습시간이 더욱 즐겁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교육생들 중에는 이러한 것도 모른 채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구나 라고 생각한 친구도 있었고 어떤 친구는 빵 만드는 것은 다른 학원에서도 배울 수 있는데 이런 실제적인 교육은 어디서 받겠느냐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주어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이 교육은 여성들이 그 동안 감추었거나 혹은 몰랐던 자신의 열정을 일깨우고 알아가는 시간임에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실제 교육은 현지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루빠 사르마 강사의 네팔 현지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에 대한 강의로 시작했습니다. 현재 네팔 여성의 역할이 평가절하되어 있음을 언급하면서 네팔 사회의 인식변화를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가 먼저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여성 스스로가 자존감을 가지고 있을 때만이 타인도 존경할 수 있음을 함께 얘기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 강의에서의 비수누 강사는 각자 이름의 의미를 이야기하면서 본인 스스로 자신의 장점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삶을 부정적인 면 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먼저 살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을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세 번째 강의는 네팔 현지협력단체인 에카다 신협의 대표 사말타파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사말 표는 그 동안 네팔에서 해왔던 사업의 형식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사업 방식을 시도하고 그에 따른 마인드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작은 가게일지라도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역량강화, 사기진작 등의 인력관리도 중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취창업 교육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비즈니스와 마케팅 시간에는 교육시간이 절반을 차지 할 정도로 많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생들이 지루할 틈이 없이 내내 웃으며 지나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론교육과 더불어 그룹별로 가상의 제과제빵점을 만들어 운영계획서 작성, 투자금 마련, 은행대출 실행, 재정관리 등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실제로 이익금 많이 남기는 팀에게 승리의 영광을 주는 실습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팀은 실제로 빵공장을 운영하여 이익을 낸 것처럼 크게 기뻐하였고 지금은 가상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운영하자고 이야기하면서 당장 창업을 할 분위기였습니다

이후에는 제과제빵점 정식 등록 과정과 기본회계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였지만 배경지식이 없는 여성들에게는 무척 어려운 강의였습니다. 특히, 가족이나 동업자없이 혼자 사업을 시작해야 할 경우 생각보다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니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쉽지 않은 이 과정에서 여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것은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 이번 취창업교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네팔 취약계층여성 취창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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