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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은 지난 8월 4일부터 15일까지 12일간에 걸쳐 네팔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네팔 방문은 KCOC에서 진행하는 '민간단체 사업발굴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진행하는 사전조사였습니다.

두런두런은 사전조사 기간동안 네팔 여성기술교육센터와 함께 '제과제빵교육과 베이커리까페 설립'의 필요성, 가능성 및 타당성 등을 조사하기 위해 네팔 여성들을 만나고 현지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NGO와 사회적 기업, 관계기관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12일간 진행된 두런두런의 사전조사 내용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네팔 여성들에게 직업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두런두런의 제빵교육 및 베이커리를 위한 네팔 현지조사 첫날, 우리는 아침 비행기를 타고 네팔로 날아갔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3시간 15분의 시차가 있는 네팔은 낮 12시 조금 넘은 시각, 두런두런의 지원으로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봉제교육을 하고 있는 네팔 여성기술교육센터 분들로부터 환영인사를 받은 뒤 바로 시내로 향합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아직은 낯선 네팔의 풍경을 감상하며 


1시간도 안되어 네팔 일정의 첫 미팅 장소, 카트만두 시내에 위치한 네팔에서 활동중인 한국의 사회적기업 S.E.A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 위 사진은 편집한 것으로 실제 문은 양 옆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S.E.A 센터는 외식업으로 아시아 이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OYORI,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트래블러스맵 등의 컨소시엄으로 이루어져있고 성공회대에서 총괄운영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각각의 사회적기업이 담당하는 까페와 공정무역 가게, 디자인아카데미, 공정여행 사업이 한 건물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가는 매력적인 공간이랍니다.


 

MITINI는 각각의 사업의 브랜드명으로, 네팔어로 '여성들간의 가족과 같은 연대' 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이름처럼 여성들을 주체로 사업을 펼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는 곳입니다. 



S.E.A센터 내부를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한 건물 안에 이렇게 멋진 까페도 있고



한쪽 공간에서는 이렇게 디자인 아카데미가 한창입니다. 



의미도 좋고 디자인과 퀄리티가 좋은 제품들이 반겨주는 



네팔 내 14곳의 공정무역 수공예 공방들에서 온 제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도 있고



여행자와 마을을 이어주는 공정여행 사무소도 같은 공간에 함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우선 까페에 자리하여 간단한 늦은 점심식사와 함께 



S.E.A센터의 매니저인 서윤미님으로부터 네팔에서 활동중인 사회적기업으로서 S.E.A센터의 소개와 네팔의 전반적인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네팔 여성들과 관련된 직업 상황 , 빵과, 사회적기업 트렌드 등 다양한 정보들을 주신 덕에 첫날이지만 네팔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알게 된 내용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네팔 사람들의 일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네팔에서는 가부장적인 문화, 카스트제도의 영향으로 여성들이 가게에서 요리를 하거나 서빙을 하는 것을 터부시하는데 특히 설거지, 청소 등의 일은 '낮은 카스트 계급이 하는일이다' 하여 꺼려하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해 일을 하고 싶어도 부모가 반대하거나 포기하여 일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실업률, 특히 교육과 고용의 기회에서 여성들이 불리한 위치에 있는 네팔에서 일이 있어도 할 수 없거나 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을 만드는 특유의 문화와 인식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인식을 변화시키는 부분을 고민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이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네팔에서의 첫날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현장조사가 이루어졌는데요, 곧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마스떼~

Posted by DoRunDoRun

네팔 현지에서 3기 교육을 받고 계신 분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내주셨습니다.

네팔 여성기술교육센터는 지난 4월 15일부터 봉제교육을 시작하여 현재 초급 오전 오후 2개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23명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교육은 총 6개월간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교육받으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랍니다.~~

 

 

 

 

 

 

 

 

 

 

 

 

 

 

Posted by DoRunDoRun

네팔 여성기술교육센터, 2기 교육수료식을 개최하였습니다.

3기 교육은 4월 15일부터 시작.  중급반 개설은 논의 중.

 

지난 2014 4 4, 네팔 여성기술교육센터는 제2기 교육생들의 수료식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2013 9 1일부터 2014 3 7일까지 6개월 과정의 기초 봉제교실 수업을 마친 2 교육수료생들과 오는 4 15일부터 시작될 제3기 교육생들, 에카타 신협 관계자 등이 참가했습니다.

두런두런에서는 이금연 이사와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심우진(코이카 ODA전문관) 운영위원이 참가했습니다.

 

니말라 타파(Nirmala Thapa)씨는 연수생 대표 발표를 통해 "이 프로그램은 서민 여성들이 변화를 꿈꾸고 생계를 꾸려 나가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기초반 과정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랄리푸르 협동조합장 사시 쿠마르 람살(Sashi Kumar Lamsal) 씨는 축사를 통해 단순한 지원이 아닌 협력하고 연대하겠다는 말이 기억난다 여성들이 두런두런을 매우 친숙하게 여기고 고급 과정 개설도 요구하고 있는데 모든 것은 '협력' 있었기에 가능한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축사를 한 두런두런의 심우진 운영위원은 네팔에 살면서 여성들이 남성들과 다른 처우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며 기술을 배워 경제적 자립을 이루면 가정 여성과 남성간의 차별이 완화될 이라고 말했습니다.

두런두런의 이금연 이사는 "우리 기술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에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기초 과정을 마치고 고급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는 것과 같으며 일생동안 많은 다리를 건너야 한다 전했습니다. 또한 이금연 이사는 교육생들은 삶의 변화를 이루고 싶어 하는 다른 많은 네팔 여성들을 위한 다리 역할을 해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KATA 회장 대리인 헤만타 타파 마가(Hemanta Thapa Margar) 씨는 폐회 연설을 통해 새로운 연수생들이 성실하고 정기적으로 연수 기간동안 참여해 것을 당부하고, 수료생들에게는 축하와 성공을 기원하였습니다.

 

 

 

 

  

 

수료식 행사가 끝난 , 네팔 기술교육센터는 연수생들과 비공식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론에는 EKATA 신협측과 두런두런의 이금연 이사, SEA 센터의 오진성 씨와 비렌드레 수베디(Birendra Subedi) , 그리고 강사인 인디라 구릉(Indira Gurung)씨가 참가했습니다.

봉제교육 수료생인 시리잔나 카트리(Srijana Khattri)씨는 "교육센터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은 강의에 집중하고 열심히 연습하는 "이라며 "처음에는 많이 걱정했지만 지금은 자신 있다. 용돈벌이 정도지만 일을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말했습니다.

에카타 신협의 사마르 타파(Samar Thapa) 씨는 " 프로그램은 여성들의 권리를 확대하고 기술을 배워 수입 창출의 기회 제공하기 위한 "라며 기술을 배워 자신과 가족들의 삶을 바꿀 의지가 있는 여성들을 위한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금연 이사는 "혼자서는 일을 없지만 함께라면 있다. 사회적 기업의 일원이 되어 기초 수업 이후에 삶을 향상시킬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이라고 말했습니다.

* 네팔 여성기술교육센터는 4 15일부터 3 봉제 기초반 수업을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며 현재 두런두런과 에카타 신협은 기존 교육 수료생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급반 개설문제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 위의 내용은 네팔 여성기술교육센터에서 보내온 영문자료를 번역 요약한 것입니다. 이정호님께서 영문번역 재능기부를 해주셨습니다.

Posted by DoRunDoRun

네팔 여성기술교육센터, ‘한발 더’ 를 위한 모색 중입니다.

 

지난 해 말 두런두런은 네팔 여성기술교육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네팔 방문은 네팔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성기술교육센터의 현 상황과 이후의 운영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방문기간 중 이루어진 네팔 에카타 신협 이사진과의 간담회에서 이사진들은 6개월간의 교육을 통해 여성들이 기술 습득 뿐만 아니라 무언가 자신의 손으로 할 수 있다는 자아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사진은 6개월 교육만으로는 미흡한 점이 많아 지속적인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6개월 이후의 중급교육을 거쳐야만 제대로 된 자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카타 여성기술교육센터가 위치한 랄리푸르는 도시외곽 지역으로 서민들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들 수준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에카타 신협은 또한 사회적 기업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프로덕션 형태로 제품을 생산하고 노점상 등을 통해 제품 판매 경로를 확보하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러한 사업들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두런두런과의 협력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에카타 신협은 봉제기술교육과 더불어 제과제빵 및 바리스타 교육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교육으로 창업할 수 있고 현재 랄리푸르 지역에서 필요한 사업이라는 장점이 있어 이후에 여성기술교육센터의 차기 교육으로 고민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에카타 신협 이사진과의 간담회 후)

 

 

두런두런은 또한 교육 참가자들과의 인터뷰도 실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교육에 만족해하며 개인의 역량강화와 가족 경제에 도움이 되었지만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개인별 창업이나 취업에 연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교육 수료생 중 2명은 6개월 교육을 마치고 에카타 신협으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아 소규모 가게를 창업하기도 했습니다.

 

(교육참가자들과의 간담회)

 

(교육수료생 중 한명이 창업 준비 중인 소규모 가게)

 

(교육수료생 중 한명이 창업 준비 중인 소규모 가게 내부)

 

두런두런은 이번 네팔 방문을 통해 두런두런의 지원 성과를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을뿐만 아니라 향후 방향에 대해서도 협의하였습니다. 또한 교육 참가자들을 직접 만나 교육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 어려움, 향후 기대하는 바 등을 들어봄으로써 기존 사업의 업그레이드 방향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두런두런은 네팔에서의 봉제교육을 시작으로 제과제빵 및 바리스타 등 현지에서 요구하는 교육과 이후 창업 및 사회적 기업 설립 등 다양한 사업으로 연결함으로써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고 대안경제 모델을 발굴하여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Posted by DoRunDoRun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과 네팔 에카타 신협 여성기술교육훈련센터가 네팔 현지에서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12월 16일(월) 현재 네팔 두런두런 현지 사업장을 방문 중인 두런두런의 오혜란 상임이사는 네팔 에카타신협 이사진 및 1기 교육 참가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간담회에선 1기 교육생들은 semi advanced class를 만들어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많이 제안했고 이사진들은 기술교육을 통해 배출된 교육생들과 함께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였으며, 앞으로 베이커리 교육과, 카페 운영 등도 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2기 교육생들은 19일 만날 예정입니다.

이후 네팔과 관련된 더 자세한 소식 알려드리겠습니다.

 

 

에카타 신협 이사진들과 함께

 

1기 교육생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모습

 

1기 교육 수료생 중 한명이 자신의 마을에 차린 가게

 

에카타 신협과 기술교육센터가 있는 건물.

Posted by DoRunDoRun

  네팔 여성들을 위한 봉제 기술교육훈련센터 모금 진행 중 !!

            희망제작소의 '모금학교' 교육생들이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한 모금 사업          

       희망틀은 얼마일까요? ~~   

http://www.socialfunch.org/dorundorun 

 

 
안녕하세요.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입니다.
 
현재 두런두런의 사업인 '네팔여성을 위한  기술교육훈련센터'를 위한 모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금은 희망제작소의 ‘모금학교’ 교육생들이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한 것입니다.
 
모금이 진행되는 곳은

http://www.socialfunch.org/dorundorun 

입니다.

여러분들의 클릭 한번으로 네팔 여성들의 희망이 실현될 수 있습니다.~~
 
* 현재 두런두런과 협력하여 ‘기술교육훈련센터’를 운영 중인 에카타 신협은
6개월의 교육만으로는 교육생들의 실질적 자립활동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센터에서 교육받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추가 교육도 하고 ‘사회적기업’도 만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팔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업용 재봉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두런두런은 이 공업용 재봉틀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기다리겠습니다.

 
   
Posted by DoRunDoRun

 

 

네팔 봉제교육 사업장을 방문해서 이야기를 듣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취재기회를 주신 두런두런과 특히 남상민 이사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물도 설고 말도 설은 네팔 현지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문기에서는 현지 취재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에카타 신협과 사업장, 그리고 네팔의 오늘과 미래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보려 합니다.

에카타 신협의 ‘안팎’마님 : 헴 쿠마리 푼 대표님

 

 

에카타 신협의 대표, 헴 쿠마리씨

헴 쿠마리 푼 대표님은 두 번째 방문기에서 이야기 해드린 적이 있지요. 에카타 신협의 대표(의장)로 선출되어 봉제교육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소액융자 등 에카타 신협이 진행하는 모든 사업은 물론 협동조합의 방향과 미래를 이끌어 가시는 분입니다. 첫째 날 오전 교육에 참가한 여성분들과 인터뷰를 마친 후 대표님 방에 들러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에카타 신협이 특히 신경을 써온 부분은 조합원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많은 여성 조합원들이 신협을 통해 단순히 돈을 주고받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가정 경제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주체로 설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저 자신도 여성이고, 에카타 신협에는 특히 여성 조합원들이 많아요. 그 이전에는 소액융자를 하면 전혀 계획 없이 생활비로 탕진해버리고 결국엔 빚만 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봉제교육은 정말로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첫 시도입니다.”

대표님께서는 이번 방문을 통해 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생생한 목소리가 한국의 후원자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 나아가 네팔과 네팔 여성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공감대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셨습니다.

지난 호에 소개드렸던 레시마 씨와 라다 씨 댁을 방문할 때에는 헴 쿠마리 푼 대표님과 함께 또 한 분의 도우미(?)가 동행했는데요, 바로 푼 대표님의 따님인 셜리나 푼 씨입니다.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셜리나 씨는 방학을 위해 잠시 집에 머무는 중에 기꺼이 시간을 내어 통역과 안내를 도와주었습니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꼭 한 번 서울에 가고 싶다는 셜리나 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장학생에서 보조직원으로 : 아파나 실월 씨

 

오른쪽부터 헴 쿠마리 푼 대표님과 아파나 실월 씨

 

하루에 세 개 반으로 이루어지는 봉제교육은 수강생 십여 명과 강사(트레이너) 선생님 그리고 어시스턴트인 아파나 실월 씨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파나 실월 씨는 수강생들의 교육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실습을 보조하기도 하고, 교육에 필요한 재료들을 사오거나 장부를 정리하는 등의 일을 맡고 있습니다. 현재 네팔의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는 실월 씨는 단순히 봉제교육의 보조업무를 위해 고용된 것은 아닙니다.

아파나 씨는 에카타 신협의 장학생 출신으로, 학자금을 지원받아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봉제교육 보조를 하면서 실무도 익히고 학자금도 벌게 된 것이죠.

“에카타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교육보조 활동을 하면서 교육 참가자들에게 제가 받은 것을 나누어 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일을 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보조 업무 급여도 나와서 공부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많이 덜고 있어요.”

실월 씨 역시 보조업무를 하면서 봉제기술을 익히고 있습니다. 대학원 학위를 취득해도 적은 일자리와 상대적인 학력 인플레이션으로 취업이 쉽지가 않은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아파나 씨에게도 봉제교육은 보조교사이면서 수강생으로 참가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두런두런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기술교육이 잠재적인 고용을 늘릴 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에게 직접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지요.

 

희망을 품고 사는 활동가 : 사말 타파 씨

 

 

                                            봉제교육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사말 타파 씨 (왼쪽 위)

 

누구보다도 이번 방문에 가장 큰 도움을 주신 분은 에카타 신협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계신 서마르 타파 씨입니다. 수 년간 한국에서 이주 노동을 한 뒤 네팔로 귀환해 지역사회에서 활동가로 일하고 계십니다. 굳이 네팔 사람이라고 하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우리말을 유창하게 하셔서 처음에는 한국에서 파견을 오신 활동가라고 착각할 정도였답니다. 따뜻함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갖고 계신 멋진 분이었습니다.

서마르 씨는 바쁜 와중에도 처음 신협 사무실을 들러서 일정을 잡고, 연락을 담당해 주시고, 숙소까지 교통편과 이런저런 편의를 제공해주시느라 많은 신세를 졌습니다. 제가 그 동안 쓴 방문기 내용 가운데 네팔의 어려운 사회경제적 상황과 관련해서 많은 정보를 주시기도 했습니다.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마르 씨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들 이름이 ‘산디바’입니다. 사무실에 놀러 온 산디바에게 인사를 하면서 옆에 함께 있던 셜리나 씨에게 산디바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셜리나 씨는 산디바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를 떠올리려고 한참을 애를 쓰다가 포기하고 말았는데요, 그때 잠깐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서마르 씨가 웃으면서 우리말로 대답해주었습니다.

“산디바는 말이죠, 네팔 말로 헌법이예요.”

70~80년대 한국 사회의 변화를 희망했던 많은 분들이 그때 낳은 자녀의 이름을 ‘민주’로 지었던 것처럼, 아직 민주공화국으로서의 기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네팔에서 부모들은 아이에게 ‘헌법’이라는 이름을 줍니다. 아직 비록 국가의 기틀이라 할 수 있는 헌법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네팔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디바가 부모 세대의 바람과 꿈속에서 이 세상에 나온 것처럼 또 한국 사회의 수많은 ‘민주’들이 부모세대의 노력 위에서 민주주의에 조금 더 다가간 사회를 살게 된 것처럼 네팔에도 희망이 꽃피어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꽃을 피워내고 향유하는 주체로서 네팔과 한국 여성들이 바로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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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두런두런 이사이자 UNESCAP동북아사무소 부소장인 남상민 이사의 후원으로 두런두런 네팔사업장을 방문했던 서울대 교육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김정현 씨가 작성했습니다.

- 네팔 사업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살림이재단의 후원금(2012년, 2013년 매년 1만달러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사업을 위해 후원금 마련이 필요한 사업입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27-962711(아시아위민브릿지두런두런)

 

Posted by DoRunDoRun

 

 

이 글을 쓰는 저는 졸업을 한 해 앞둔 대학생입니다. 그래서 진로를 놓고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중에, 요며칠 학교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들러 보았습니다. 뜻밖에 리크루터로 부스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아는 친구가 두 명이나 있었습니다. 취업박람회 부스에서 만난 두 친구는 모두 여성입니다. 요즘말로 ‘커리어 우먼’이 되어 경제적으로 자립을 해서 사는 모습이 참 부러웠습니다. 덕분에 편하게 취업 관련 정보도 얻고,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강의실로 돌아가는 길에 네팔에서 만났던 여성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취업은 커녕 일당 ‘노가다’도 구할 수 없고, 집에서 무슨 일을 하려 해도 기술이 없어 속앓이만 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분들 말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여성이 일자리를 얻는다 하더라도 OECD 최고 수준의 남녀임금격차를 비롯해 보이지 않는 여성 차별과 직장내 성희롱에 시달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또 여성 내에서도 부모(정확히는 아버지)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학업성취도와 취업 조건이 현격히 달라지는 현상까지, 한국에서 여성이 직장생활을 하는 것 자체에 많은 어려움과 위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여성이 일할 수 있는 노동시장 자체가 극히 미미하게 형성된 네팔의 상황은 한국에 비할 바가 못 됩니다. 얼마 되지 않는 일자리마저도 인맥이나 배경이 좋은 이들이 독차지하고, 또 여성으로서 겪어야 하는 어려움은 한국보다 훨씬 더 심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습니다. 이번 방문기에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두런두런과 에카타 신협이 진행하는 봉제수업을 통해 희망을 한땀한땀 놓아가는 두 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다른 옷들도 만들 수 있길 바라요” : 레시마 씨 이야기

 

 

자신이 만든 옷을 들어보이며 웃고 있는 레시마 말라 씨

에카타 신협의 헴 쿠마리 푼 대표님과 함께 방문한 레시마 말라 씨의 집은 조그만 단칸방으로 카트만두 외곽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칸방 한구석 벽에는 멋진 선글라스를 낀 레시마 씨가 남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처음 사진 속 주인공을 알아보지 못한 우리가 선글라스 낀 분이 누구냐고 묻자 레시마 씨는 “결혼하고 나서는 많이 달라졌죠?” 하는 말과 함께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남편이 일을 하고 있지만 가난한 살림에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봉제 교육을 배우기 시작한 단칸방에는 반자동 재봉틀이 놓여 있습니다. 에카타 신협은 봉제 수업 수강생 가운데 실력과 의지가 있는 이들에게 소액 융자(마이크로 크레딧)를 하고, 그 돈으로 구입한 재봉틀로 자가 훈련과 가계소득활동을 할 수 있게끔 지원하고 있습니다. 레시마 씨는 소액 융자로 재봉틀을 구입한 사람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레시마 씨가 아이들을 위해 직접 만든 옷

“아이들이 입을 옷도 만들고, 이웃과 친지들에게 옷수선을 해 주고 있어요. 명절 때만 입는 간단한 파티 의상을 만들어 주고 수고비를 받기도 합니다.”

적은 돈이나마 지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난 것에 기뻐하며 레시마 씨는 덧붙였습니다.

“원래는 아무 수입이 없이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일을 했지만 수입이 생겨 좋아요. 옷 만드는 기술을 더 배울 수 있으면 아마 다른 옷들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딸아이들 점심값이라도 벌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요” : 라다 씨 이야기

 

그간의 어려웠던 사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라다 타파 씨

“남편이 사고로 다리를 다쳐 몇 개월 동안 아주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어요.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도 문제였지만, 대학 예과에 진학한 첫째 딸 학비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레시마 씨 댁을 나와 방문하게 된, 더욱 후미진 곳에 살고 있는 라다 씨는 더욱 딱한 처지였지만 그만큼 더 강한 의지를 가진 분이었습니다. 네팔의 교육열은 아주 높습니다. 교육 수준이 직업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이미 네팔의 많은 부모들은 알고 있는 것이지요.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자식교육에 투자해야한다는 믿음을 갖고 라다 씨 역시 생계와 자식의 교육 문제를 똑같이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라다 씨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은 슬레이트와 시멘트로 얼기설기 지은, 헛간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흙바닥이 그대로 노출되어 실내에서 신을 벗을 수가 없고, 우기에는 습기가 집 안을 가득 채웁니다. 침상 주변으로 온갖 세간이 어수선한 가운데 재봉틀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라다 씨 역시 레시마 씨처럼 소액 융자로 재봉틀을 구입했습니다.

“전에 조그만 파우치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근처 교회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재료를 가지고 여러가지 파우치를 재봉틀로 만들고 있고, 최근에도 50개 가량 주문을 받았습니다.”

 

라다 씨가 작업 중인 파우치

 

부업으로 하고 있는 양초 제작 틀

재봉틀 탁상이 있는 흙바닥 한켠에는 처음 보는 모양의 금속판이 놓여 있어 용도를 물었습니다.

“양초 만드는 틀이예요. 정전 때문에 다들 집에다 양초를 사 두는데, 제가 직접 왁스를 사서 만들어다가 팔고 있고 꽤 잘 팔려요.”

남편이 일을 하지 못하는 동안 해보지 않은 일이 없다는 라다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작은 체구로 사실상 가정을 도맡았던 책임감과 노고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라다 씨가 직접 만드는 양초는 다른 이들의 어둠을 몰아내는 것일 뿐만 아니라 라다 씨 가족이 밝힐 희망의 등불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어려움을 토로하던 라다 씨는, 다른 봉제 수업 수강생들이 그랬던 것처럼 눈물을 보였습니다.

“친구들에게 집에서 재봉일을 비롯해 생계를 위해 이런 일들을 한다는 이야기는 부끄러워서(카스트 상으로 재봉, 수공업이 천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눈치 때문에) 할 수 없어요. 삶을 포기하려는 생각도 했지만 두 딸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직업-출신지역-계급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카스트 제도는 공식적으로는 폐지되었으나 사람들 사이에 남아 있는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경제가 우선시되면서 이런 분위기가 누그러 들었다고 해도, 네팔에서 천한 일로 분류되는 재봉이나 수공업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의 경멸어린 시선을 견뎌야 하는 것은 여전합니다.

“지금은 딸 학비와 마이크로 크레딧 대출금을 조금씩 갚고도 약간 돈이 남아요. 어떻게든 딸아이들 점심값이라도 댈 수 있으니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더 높은 수준의 재봉 수업을 더 받게 되면 여성들이 간단하게 걸치는 옷들 말고도 남성복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적어도 라다 씨에게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희망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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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방문기에서는 현지 취재를 도와주신 에카타 신협과 봉제수업 관계자분들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 이 글은 두런두런 이사이자 UNESCAP동북아사무소 부소장인 남상민 이사의 후원으로 두런두런  
  네팔사업장을 방문했던 서울대 교육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김정현 씨가 작성했습니다.
- 네팔 사업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살림이재단의 후원금(2012년, 2013년 매년 1만달러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사업을 위해 후원금 마련이 필요한 사업입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27-962711(아시아위민브릿지두런두런)

Posted by DoRunDo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