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인턴의 인생 첫 출장 후기 in LAO



두런두런 코이카 YP 김소라



싸바이디(안녕하세요),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519일부터 24일까지 출장을 다녀 온 두런두런의 코이카 YP 김소라입니다

라오스 특파원 특집 1부터 4까지 두런두런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게시물들로 미리 저를 만나보셨던 분들이라면 더욱 이 글이 반가우시겠지요? (인터넷 세상에서 홀로 쌓은 내적 친밀감...)

 

두런두런은 대한민국의 여성가족부, 라오스여성연맹과 함께 2019 라오스여성직업능력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번 라오스 출장에는 두런두런에서 전유나 팀장님, 장필화 이사장님, 그리고 여성가족부에서는 국제협력담당관실의 고은정 주무관님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주요 일정으로는 상반기 직업훈련 개회식 및 관계자 간담회, 카카오 같이가치 모금 프로젝트 후원물품 전달식, 협의체 간담회 등이 있었답니다.

 

사실 라오스 여성연맹 직업훈련센터에서 보낸 4일 동안 조금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변명하자면 처음 이틀간은 이국적이고 낯선 라오스의 날씨와 전경(그리고 국수)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이틀간은 개회식과 간담회가 몰아치면서 정신이 없었지요...혼을 빼놓고 다니는 인턴을 무한히 넓은 아량으로 거두고 챙겨주신 전유나 팀장님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살짝 전해봅니다(수줍)


 

 

 

 

0520~0521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먹었던 나날들


우선, 서울 본부에서 문서로, 사진으로만 뵙던 라오스 분들과 실제로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함께 일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특히 라반 중앙센터장님과 현지 스태프 따노이, 랏타니를 처음 보았을 땐 마치 연예인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물론 한달 전 한국으로 초청연수를 오셨던 시리킷부파 여성연맹 부회장님, 찬반딧 부센터장님, 루앙프라방과 세콩의 센터장님들도 다시 뵙게 되어 좋았고, 겨울에 만나뵈었던 황진경 PM님을 여름이 되어 또 뵙게 된 것도 반가웠답니다^0^!!!


그 반가움은 이내 love로 바뀌었습니다...후후...맡은 여러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이 분들의 친절한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 어려웠을 것 같거든요...그만큼 제게는 매 순간이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개회식 때 카카오 같이가치 스포츠용품 전달식을 진행하면서 사진을 찍던 때가 기억나네요...도움을 따로 요청한 것도 아닌데 현지 스탭 따노이와 랏은 물론이고 여성연맹의 시리킷 부파 부회장님까지 아주 부드럽고 유려하게 여러 구도와 인물 구성을 진두지휘해가며 촬영에 임해주시던...바로 그 순간... “이것이 진짜 프로페셔널이다를 영 프로페셔널(YP)로서 몸소 체감했달까요...? 이렇게 사소한 모먼트 말고도 유능하고 듬직한 분들과 함께 두런두런이 라오스 사업을 하고 있어서 참 다행이고 기쁘다고 느꼈던 순간들이 또 많았는데요~


 

 

 

 

 

 

 

0522~ 0523 개회식과 간담회, 기관방문 현장


라오스에서 여성으로서 직업훈련을 받을 기회가 적음을 소신있게 지적하던 중앙센터의 요리클래스 수강생, 그리고 뛰어난 젠더 감수성을 보여주시며 협력의 가능성을 도모하고 열정적으로 여러 피드백을 주시던 여성연맹 관계자분들, ODA 사업 이후 라오스 여성의 미래를 진심어린 목소리로 걱정하며 민관협력의 발판을 다지겠노라 말씀하시던 정부 및 INGO 관계자분들까지! 또 이틀 간 통역으로 고생해주셨던 정상현 선생님을 비롯하여 우리 두런두런 역시 국내외 네트워크를 이렇게 잘 꾸려놓고 신뢰관계를 구축한 덕에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여러 한계에도 주저하지 않고 젠더캠프부터 이번 간담회까지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왔던 두런두런에 긍정적 평가와 건설적 제안들이 쏟아졌던 훈훈한 분위기...저 역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모든 일정이 무사히 무탈히, 그리고 의미있고 보람차게 마무리되어서 이번 출장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여러 과정 중에 아쉬운 실수들도 있었고 녹록치 않았지만, 제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면서 갈고 닦아 제 자신을 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몇 달 머물렀다 가는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믿어주시고 갖가지 일들을 맡겨주신 덕에 제가 조금씩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두런두런과 인연을 맺고 여성역량강화 관련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의 이모저모를 보고 듣게 되면서, 저 역시 여성으로서 역량을 키우고 다른 여성들과 연대하고 지지하며 협력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큼큼 조금 진지해졌더니 부끄럽군요...늘 깨지고 엎어지고 헤매는 칠칠이에 까불이인 저를 인내심 있게 받아주시고 가르쳐주시는 DoRunDoRun...제가 커서 꼭 효도할게요(?)... 그럼 이만...안녕히 계세요... 


 

 

P.S. 라반 중앙 센터장님께 받은 간지 나는 가방...

제 이 날 착장과도 잘 어울리지요...? 자랑 한번 해봅니다...


* [2019년 라오스 여성직업능력개발 지원] 사업은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 두런두런과 라오스 여성연맹(Lao Women's Union)이 협력하여 실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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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공간, 디디카페 2호점이 오픈하였습니다.

 




작년말부터 네팔에서 준비한 디디카페 2호점이 공식 오픈식을 가졌습니다


두런두런은 현지 지부 AWBN(Asia Women Bridge Nepal), 현지 협력단체 에카타와 함께 2015년부터 네팔 여성들과 함께 만들어낸 디디카페1호점, 디디베이커리 빵공장에 이어 디디카페 2호점을 오픈하였습니다.

  

지난 5/17() 열린 카페 오픈식은 협력단체 에카타와 디디베이커리 직원, 현지지부 AWBN의 직원, 관계자들, 한국 손님들이 모여 간단한 리본, 케익 커팅식을 갖고 소박하지만 정성껏 준비한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이뤄졌습니다.

 

리본 커팅식과 디디베이커리에서 만들어준 오픈 기념 케익 커팅을 한 후에는 짧은 소감 한마디씩을 나누며 디디카페를 응원하였습니다. AWBN의 니타 대표님은 디디카페 2호점이 여성들의 공간으로 여성들이 서로 힘을 주고받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을, 디디카페 1호점 매니저인 스리자나님은 여성들에게 기회를 제공한 AWBN과 에카타 그리고 기회를 결실로 만들어낸 여성들에게 감사한다고 말을 전했습니다.  

 

디디카페 2호점은 제과제빵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카페로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카페를 운영할뿐만 아니라 AWBN에서 진행하는 베이커리 교육을 받은 여성들을 위한 실습공간의 역할도 할 예정입니다. 또한 앞으로 조금씩 디디카페 2호점이 여성들이 모여 공부도 하고 두런두런 삶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바쁘신데도 참석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아직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서툰 디디카페 2호점이지만 

현지에서도, 한국에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리본 커팅식 후 기념사진, 디디카페 2호점 직원들 및 디디베이커리, 에카타, AWBN 관계자분들과 함께>


<디디베이커리에서 선물해준 오픈 기념케익 커팅식, 디디베이커리 분들과 함께> 


<함께 하는 점심, 간단한 식사와 디디베이커리가 제공해준 맛있는 디저트까지, 모두 맛있게 드세요~~>


 

< 카페 한쪽에선 여성들과 디디카페2호점을 위한 응원의 메세지를, 따뜻한 마음 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 오픈식 날 카페를 방문해주신 분들과 그 분들께 드리는 행운의 추첨!! 카페에 재방문할 기회이니 자주 오세요~~>



그리고 하나 더!!

정성으로 들여 네팔 현지 PM님이 쓰신 초대장, 함께 공유합니다. 현지에서 애쓰시는 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애정으로 네팔 여성들과의 연대가 더 단단해지길 기대합니다. ~~





※ 디디카페 2호점은 201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해외사업 지원으로 카페의 기초를 다졌고 현재는 두런두런과 AWBN, 네팔 여성들이 연대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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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디, 2019 라오스 한국초청연수



라오스사업팀 임세진


안녕하세요, Sabaidee!

 

 

글제목의 쏙디는 라오스어로 '행운을 빌어요, 잘가요'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라오스 한국초청연수가 잘 마무리 되었음을 알리며 그간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소개해드리려합니다!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은 지난 4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라오스 여성연맹, 라오스 여성직업능력개발 유관기관 공무원 총 8명을 대상으로 한국초청연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초청연수는 성평등 정책 교육을 통해 성인지 정책 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여성직업능력개발을 비롯하여 여성폭력, 청소년 성교육 등 한국의 성평등 정책 및 사례 공유를 통해 라오스의 여성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성평등 의식 향상에 기여를 하고자 다양한 강의와 기관방문으로 구성되어졌습니다. 그럼 초청연수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사진과 함께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9.04.21 두런두런 오리엔테이션                                 


사진들만 보아도 훈훈한 분위기가 느껴지시나요? 421일에 진행된 두런두런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자기소개 및 아이스브레이킹 게임과 두런두런과 라오스여성연맹(Lao Women's Union, LWU) 소개시간을 가졌고, 이어서 이사장님의 환영사 및 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중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한 서로의 이름을 채우는 빙고게임의 1등은 라오스여성연맹의 Sirikit BOUPHA 부회장님이었고, 굉장히 기뻐하셔서 모두가 빵 터졌답니다. 연수생들에게는 빙고를 채우는 순서대로 이사장님의 선물 증정식이 있었고, 한국 참가자들은 이사장님의 포옹을 받았답니다. 이렇게 연수생분들뿐만 아니라 두런두런의 이사님들도 함께 해주셔서 더욱더 오리엔테이션이 즐겁고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2019.04.22 여성가족부 개회식 및 차관과의 면담                               


422일 월요일부터는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었는데요, 이 날의 첫번째 일정으로는 여성가족부에서의 개회식 및 차관과의 면담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한국의 성평등 및 여성고용 정책에 대한 소개 및 강의를 채명숙 여성가족부 국제협력담당관실 과장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이후부터는 강의와 기관방문이 이어졌는데요,


 

 


한국의 여성정책 추진체계, 여성정책 변화와 발전, 성주류화 전략, 여성 일자리 정책, 그리고 아시아 여성의 변화 및 발전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들이 진행되었고, 또한 한국과 라오스의 성평등 현황 및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에서 배운것들을 바탕으로 라오스의 여성직업능력개발정책을 위한 액션플랜을 수립해보기도 했습니다.



 

 


의로 성인지 정책에 대한 역량강화를 도모했다면, 기관방문을 통해 한국의 여성직업능력개발 사례를 공유하고, 여성폭력, 청소년 성교육 등의 여성 인권 문제 해결 및 성평등 의식을 향상시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수생분들 모두 자신의 분야와 관련있는 기관을 둘러보는것에 큰 관심을 보였고 활발한 피드백이 오갔습니다


특히 라오스의 여성직업훈련센터에서는 봉제/요리/IT 분야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기관 방문시에는 필기와 사진촬영이 더욱 가열차게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농촌여성의 경제활동을 위한 지원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직업훈련뿐만 아니라 여성 폭력 문제 해결과 성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았습니다. 특히 성폭행 피해자들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에 대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표했고, 성교육의 경우 라오스는 굉장히 기초적인 수준으로만 교육하고 있기때문에 좀 더 보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초청연수를 마무리해가며 환송만찬 시간에 연수생들의 소감발표 시간이 있었는데요각 기관 및 부처를 대표할 1인을 정해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Aod THAMMAVONG               Saymonekham MANGNOMEK          Chanbandith KHOUNPHOM


라오스 교육체육부의 Aod THAMMAVONG은 직업훈련소에서의 성인지적 관점 도입의 중요성을 깨달았고직업훈련강사를 훈련하는데 있어서도 이번 교육에서 배운 성인지 관점을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라오스의 기획재정부를 대표하여 Saymonekham MANGNOMEK은 여성정책에 대한 많은 교훈들을 얻었으며 라오스에서도 적용시켜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며, 특히 여성정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성운동과 여성교육이 필요하며 실행되어야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라오스 여성직업훈련센터의 Chanbandith KHOUNPHOM은 이전에도 초청연수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번만큼 많은 현장방문을 한적은 없었다며 힘든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고 미소를 지으셔서 연수생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수많은 현장방문을 통해 배운것은 현업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다른 기관과의 협력에 대해 언급하며 그 중 교육체육부의 성교육 커리큘럼 제작 및 개정/보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며 소감발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렇게 7일간의 연수를 마치고 연수생분들 모두 무사히 라오스로 귀국하셨습니다! 이렇게 초청연수를 무사히 알차게 끝낼 수 있기까지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등 여러 분야에서 도움을 주신 여성가족부 관계자분들과 관심가져주시고 지원해주신 두런두런의 이사장님과 이사님들, 정말 스텝처럼 함께해주신 통역사님들, 그리고 열정을 다해 강의와 기관 방문을 맡아주신 강사님들과 관계자분들, 그리고 한국/라오스의 사무국 팀원들 모두가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초청연수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쏙디 한국초청연수, 컵짜이 라이라이(대단히 감사합니다)~




* [2019년 라오스 여성직업능력개발 지원] 사업은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 두런두런과 라오스 여성연맹(Lao Women's Union)이 협력하여 실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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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네팔에 온 이유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PM 장미애

 

 

네팔에 온 지 어언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날이 많이 풀려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전기장판을 오늘에야 고이 접어 장롱에 넣었습니다. 카투만두에 왔던 3월 초에는 밤이면 입김으로 기온을 확인하며 추위 속에 덜덜 떨며 잠이 들곤 했는데. 한 달간 네팔의 계절이 이렇게 흐르고 있었는데, 이를 느낄 겨를도 없이 네팔 생활이며 일에 적응하느라 한 달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진 느낌입니다.

5년 만에 온 네팔입니다. 네팔을 다시 찾기 전, 2015년에 있었던 대지진 이후 도시의 많은 부분들이 바뀌어 있을 거란 걱정이 앞섰는데 네팔이란 나라는 제 기우보다 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간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도시는 나날이 발전을 거듭해있더군요. 그 증거인양 새로 생긴 쇼핑몰과 맛집, 멋집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있고, 차량의 유입이 더욱 많아져 기존에는 흔치 않았던 교통체증을 심심치 않게 목격하게 됩니다. 그저 지진 붕괴로 복구 중인 문화유산들만이 지진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고나 할까요.

 

왜 다시 네팔에 왔어?”라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5년 전, 카트만두에서 1년간의 활동을 끝내고 떠났던 당시, 카트만두의 추위와 궁합이 안 맞는다며 마치 다시 안 돌아올 것처럼 떠났던 걸 기억하는 지인들이 의아해하는 거지요.

그러게요. 왜 다시 네팔이었을까. 대부분 캄보디아, 라오스와 같이 이름만 들어도 땀나는 동남아지역에서 엔지오활동을 해왔던 제가 다시 네팔이라니. 쉽게 답하지 못했던 이 질문을 해결해보고자 이 시간을 빌어 지난 한 달간의 네팔 생활을 찬찬히 뜯어봐야겠습니다.

 

왼쪽부터) 이가영 단원, 얼빠나실월 현지직원, 장미애 PM

 

두런두런 네팔 사무실로의 첫 출근 날.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한다는 긴장감에 얼굴이 얼마쯤은 굳어 있었습니다. 그런 저와, 그리고 함께 파견된 가영 단원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직원들과 빵공장 식구들, 파트너기관 협력선생님들의 하회탈을 닮은 미소였습니다. 유난히 눈이 큰 민족들로 구성된 네팔사람들의 미소여서 그런지 미세한 표정도 제 눈에는 매우 크게 보였습니다. 파트너기관 협력가가 목에 걸어준 행운을 전하는 스카프 카타를 맨 채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정신없이 나마스떼라는 말을 듣고 나니 긴장했던 마음이 일순간 풀려버렸습니다. 어쩌면 나마스떼란 인사말에는 마법이라도 들어 있는 건 아닐까요. 네팔의 환대란 이토록 사람을 무장해제로 만들어버립니다. 그 첫 만남에서부터 이미 이 두런두런 네팔 월드에 흡수되어버렸다 해도 과장은 아닐 겁니다.

 

업무에 적응하는 기간, 새로운 일 앞에서 모르는 것 투성이인 우리들은 직원들이 귀찮을 정도로 물어보고 또 물어보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네팔에 오기 전, 귀찮고 성가신 어글리 한국인은 되지 말자는 각오는 이미 물 건너갔습니다. 그런데 그런 질문 공세에 그 누구하나 짜증 한 톨 섞이지 않는 표정과 말투로 답해줍니다. 뒤돌아서면 잊어먹기 일수인 제가 조금 전에 물어본 것을 다시 물어보는 민폐마저 끼치는데도 말이죠.

 

두런두런 네팔사무실은 4층으로, 같은 건물 2층에 빵공장과 제과제빵 실습장이 있습니다. 빵공장에서 풍겨 나오는 빵과 버터향이 맞이하는 곳으로의 출근이라니. 너무 근사하지 않나요? 출근하는 아침이 늘 즐거워지는 이유입니다. 사무실로 출근하면 짜잔~ 책상 위에는 빵공장에서 방금 구운 도넛과 찌아(네팔 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점심식사 후 노곤해질 무렵이면, 실습생들이 수업시간에 만든 결과물들인 여러 종류의 빵들을 예쁘게 접시에 담아옵니다. 현재 중급반 수업에서 배우고 있는 건 페트스리와 케이크 종류. 아무리 배가 부르다 해도 이를 어찌 거부할 수 있을까요. 그저 수업이 궁금해서 강의실 창문으로 몇 번 흘끗흘끗 본 것뿐인데, 그걸 기억한 강사님과 실습생들의 마음 씀씀이가 어찌나 예쁘던 지요.

 

<실습생들이 만든 마늘빵, 브라우니/빵공장 도넛>

이러한 빵 세례를 매일같이 온몸으로 받아내다 보니 그새 몸에 변화도 생겼습니다. 네팔 공항에서 내릴 때 입고 있었던 헐렁한 청바지가 스키니핏으로 바뀌어 있는 형국이라니. 속히 요가강습소를 알아봐야겠습니다.

 

크메르의 미소를 닮은 파트너기관 사말 씨(가영 단원의 발견으로, 그의 미소는 앙코르와트 바이욘 사원 불상의 그것과 아주 흡사합니다), 그 어떤 궂은일도 자기 일처럼 도맡아주시는 파트너기관 해먼떠 씨, 두런두런 네팔의 첫 순간부터 사무실을 지켜온 고참 선배직원 얼빠나 씨, 아무리 바빠도 만나면 늘 합장하며 나마스떼를 외치는 빵공장 직원들, 여성들의 잠재력, 힘과 열정이 골고루 버물어진 실습장 안에서 미래를 꿈꾸는 6기 실습생들, 그리고 실습생들의 캡틴, 유능함과 유머까지 모두 겸비한 쁘라딥 강사.

나의 어설픈 네팔어 몇 마디에도 까르르 껄껄 웃어주는 이 마음 넉넉한 사람들과 향기로운 빵 내음 가득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다보니, 야속할 만큼 겹겹이 쌓인 업무가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빵공장 직원들/현지협력단체 활동가 /6기 제과제빵교육 실습생& 제빵강사>

 

! 그러네요. 저는 기억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러한 네팔 사람들의 미소, 친절, 열정, 포용력. 네팔이 바로 이런 사람들로 포진되어 있는 나라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러한 기억들이 저를 네팔로 다시 부른 것이었던 겁니다.

제가 네팔에 다시 온 이유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클린턴 캠프의 선거 구호를 빌어 그 답을 하는 것으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It's the People, Stupid.(바보야, 문제는 사람이야)"

 

* 두런두런은 KOICA의 지원으로 네팔에서 '네팔 빈곤여성 소득증대를 위한 직업훈련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2019년 3월 부터 장미애 님은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PM)으로서 네팔에 파견되어 '네팔 빈곤여성 소득증대를 위한 직업훈련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DoRunDoRun


2019년 라오스 사업 새소식과 신규직원 소개드립니다!


국내 라오스사업 연구보조원 임세진


안녕하세요, 올해 3월달부터 두런두런과 함께 일하게 된 임세진입니다:)

오늘은 라오스 여성직업능력개발지원 사업에 관한 새 소식과 신규직원인 제 소개를 직접 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소개를 먼저 드리자면, 저는 이전에 다른 공공기관에서 코이카 영프로페셔널(YP)로 7개월간 근무했었고, 젠더분야를 다루는 기관에서 근무했던 덕인지 인연이 닿아 올해는 두런두런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두런두런이 수행하고 있는 여러 사업 중 여성가족부의 2019년도 라오스 여성직업능력개발지원 사업의 연구보조원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2주가량의 한국초청연수를 주로 맡아왔던지라 1년이라는 긴 호흡의 프로젝트에 함께하려하니 떨리기도설레기도 합니다!

        

- 라오스 현지직원 랏이 수료한 여성가족부의 2018년 여성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첫번째 사진)도 함께 했습니다.

  이제는 함께 하는 동료가 되었네요. 신기한 인연이에요:D


제가 함께할 라오스 사업에 대해 간략히 소개드리자면, 작년도와 같이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세콩 3지역에서 직업훈련과 취창업상담, 젠더캠프 등 다양한 여성직업능력개발 및 성평등교육 프로그램을 1년간 진행할 예정이고, 한국에서는 한국초청연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 중에서도 첫 번째로 이루어질 프로그램은 바로 한국초청연수입니다! 4월말에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요즘 한창 기획 및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상은 직업훈련센터의 관리자들로, 1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대상의 특성상 한국의 여러 직업훈련 기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젠더관련 기관들도 방문하고 다양한 강의들이 진행되는데, 연수생들이 많은 것들을 보고 학습해가실 수 있도록 전유나PM님과 국장님께서 열심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계시답니다

사실 두런두런에서 일하게 되면서 놀라기도 했고, 정말 좋다고 느꼈던 점은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최대한 얼마나 지원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지원해야할 대상에게 해당 프로그램이 얼마나 적합한지가 관건인지라 계속해서 현지의 소식을 듣고 그것을 적용하며 끊임없이 수정하고 개선점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울 사무국에서는 각기 이 사업을 통해 향상시키고자 하는 바를 만족시키며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 끊임없이 고민중이고, 라오스에서도 현지 PM인 황진경 선생님과 현지 직원들이 각종 회의에 참석하여 기관과 협의를 하고 대상의 니즈를 조사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열정적인 분위기에 합류하게 되어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초청연수를 현재 준비중입니다. 

       

- 2019년도 라오스 사업 회의중인 모습입니다. 국장님과 라오스팀, 경영지원팀, YP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아마도 4월달에는 초청연수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상황을 전달해드릴 수 있을테고, 5월달에는 과정 중의 사진과 소식들을 전달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성공적으로 초청연수가 진행될 수 있을지, 어떤 다사다난한 일들이 있었는지 앞으로의 소식들도 관심있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저뿐만 아니라 새로 들어오신 다른 동료분들의 소식도 함께 전해드리려는데요, 블로그의 두런두런 회원 및 사무국 소식 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라오스 사업과 두런두런 소식에 관심갖고 귀 기울여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 [2019년 라오스 여성직업능력개발 지원] 사업은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 두런두런과 라오스 여성연맹(Lao Women's Union)이 협력하여 실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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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로운 시작과 함께

 

국내 네팔사업담당 강숙진

 

안녕하세요?

 

네팔은 2018년 사업 마무리하고 조금은 달라진 형태로 2019년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힘찬 시작을 위해 3월 1일부터 8일까지 네팔 현지로 출장을 다녀왔고 그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번 출장은 네팔로 새롭게 파견되는 2명의 활동가들의 현지교육 및 인수인계를 동시에 진행하는 출장으로 네팔 사업 시작에서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쭉 둘러보고 다양한 성과와 과제들을 확인하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네팔의 첫 방문지는 저희 사업장인 디디베이커리였습니다. 네팔의 쌀쌀한 날씨와 다르게 빵공장 안은 오븐의 열기인지, 직원들의 열기인지 모르지만 따스한 기운으로 가득했습니다. 더구나 갓 구운 빵 냄새는 이러한 따스한 기운에 더해 편안함을 안겨주었습니다.




빵공장 직원들과 인사 후 이곳저곳을 라운딩 중~

 

빵공장에 도착해서 현지협력단체 활동가의 안내로 빵공장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공장 및 교육장 등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두 분의 한국인 활동가가 네팔의 활동 경험이 있어 네팔어로 자기소개를 하자 직원들의 웅성거림(?)과 함께 순간 모두가 빵 터져 웃게되는 즐거운 인사시간이 되었습니다.

 

간단한 라운딩 후, 현지협력단체인 에카타의 해먼떠타파 대표와 사말타파 사무국장의 소개로 에카타의 활동 및 두런두런 사업과의 연계상황을 공유하였습니다.  그 동안 많은 성과를 내온 것에 서로 격려하지만 앞으로도 과제가 많음을 공감하고 개선의지를 서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에카타 사무실 방문 및 활동성과, 향후계획 공유 중

 

그리고 저희 디디카페 1호점과 얼마 전 문을 연 2호점을 차례로 방문하였습니다.

디디카페 2호점은 아직 손님들이 많지 않지만 마을에 들어가 있는 1호점과 다르게 학교, 은행, 상점 등이 모여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 홍보를 강화하고 카페운영 시스템이 안정화된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디디카페를 알리고 맛보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은 것 같습니다.


디디카페 2호점 전경 및 커피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

 

다행히, 디디카페 1호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그 동안의 운영노하우를 전하고 문제점들을 개선한다면 '디디'만의 브랜드로 네팔 여성들에게 더 많은 경제활동의 기회와 경험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호점 매니저 스리자나와 카페운영방식 및 개선점 인터뷰 중

 

사업장 방문과 더불어, 네팔 지부 대표와 이사진을 만나 그 동안 부진했던 소통을 정기회의를 통해 개선해 나가기를 다짐하고 본 프로젝트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렸습니다.

 


이번 출장을 통해 그 동안 두런두런의 네팔 사업을 위해 힘써주신 한국인 매니저들과 직원들, 현지협력단체 활동가분, 한국에서 지원해주시는 회원분들 등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드는 반면에, 그만큼 미흡했던 점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 과제도 동시에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된 프로젝트와 새롭게 파견되는 활동가들 많은 활약 기대 해주시고 앞으로도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두런두런은 KOICA의 지원으로 네팔에서 '네팔 빈곤여성 소득증대를 위한 직업훈련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2019년 3월 부터 장미애 PM, 이가영 단원이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서 네팔에 파견되어 '네팔 빈곤여성 소득증대를 위한 직업훈련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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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껴보는 소소한 설레임

네팔 파견제빵강사 방상진

 

한국에서 20년 넘게 제과업 분야에서 생업으로 부담을 가지면서 일만 하다가 네팔이란 생소한 곳으로 와서 여성들 위한 제과제빵교육을 하게 되어 저에게는 새로운 기대와 함께 설레는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파견준비로 몸은 다소 피곤했지만 막상 비행기에 몸을 실으니 낯선 환경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피곤함도 싹 가시는 듯 했습니다. 제법 길었던 비행시간을 마치고 도착한 카트만두 국제공항은 어릴 적 뛰어 놀던 시골 고향의 기차역처럼 친숙하기도 했지만 조금은 낯선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저를 마중 나온 한국인 활동가분들과 한국말을 제법 잘하시는 현지협력단체 매니저분이 저를 반갑게 맞이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걱정스런 생각들은 싹 지워지고 행복한 안도감으로 다가오면서 공항에서 게스트 하우스로 가는 내내 수많은 질문들로 수다를 떨며 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30분 정도 차를 타고 도착한 게스트하우스는 친절한 매니저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내부 환경, 그리고 포근한 조명은 저를 더욱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걱정과 설렘으로 가득했던 첫날은 지나갔습니다.

 

<사무실 오리엔테이션 및 직원 소개>

 드디어 다음 날 공장에 출근을 하였습니다. 처음 본 디디베이커리 공장은 시골 동네 빵집을 연상 시키는 모습들이여서 다소 걱정이 되었지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진지한 눈빛을 보니 그런 걱정들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여성들의 열정어린 눈빛은 제가 처음 제과업에 뛰어 들었을 때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저의 과거에 모습들에서 어느 순간부터 순수한 배움에 열정이 조금씩 사라져갔던 모습들까지 생각나면서 저 스스로를 반성하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공장의 여성들을 보며 이 분들의 열정과 관심을 어떻게 하면 제가 잘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고민은 저에게 부담이기도 했지만 저에게 또 다른 활력을 주었습니다.

 

                              <교육생 인사 및 수석제빵사와 커리큘럼 논의 모습> 

 한국과 다른 재료와 낯선 작업 환경, 그리고 언어는 잘 통하지 않았지만 배움의 열정과 깊이는 4주가 거의 끝나는 시점에서 잔잔한 감동과 소중한 추억으로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나온 2주와 조금은 친숙한 모습으로, 조금은 익숙하게 지나간 새로운 2주는 저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과제빵 교육 모습>

아직 네팔의 현지 사정상 제과업 환경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저와 함께 했던 여성들이 있다면 분명 그 환경이 나아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교육생 오픈강의 모습>

부족 하지만 성심으로 잘 따라준 수석제빵사 미라와 제빵사 프리티, 수니따, 쿠슘, 세리, 사밀라, 그리고 인턴십 과정의 교육생들까지 모두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더 많은 것을 알려 주고 싶고 저의 열정 역시 더욱 강하게 만들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날 송별모습>

 그리고 힘든 환경에서도 묵묵히 프로젝트를 수행하시고 계시는 이경PM, 배윤지님, 이진희님 그리고 네팔의 현지 직원분들 모두 정말 훌륭하시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네팔에 일정이 거의 마무리 되는 이 시점에서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픈 마음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네팔 여성분들의 열정 어린 모습과 진지한 배움에 대한 갈망은 저로 하여금 새로운 기대를 안고 돌아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좋은 추억과 멋진 경험의 시간들을 만들어 준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두런두런은 KOICA의 지원으로 네팔에서 '네팔 빈곤여성 소득증대를 위한 제과제빵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상진 제빵사님은 11월 19일부터 12월 14일까지 약 4주간 빵공장 직원들에게 제과제빵 기술교육 및 위생, 재고관리 교육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방상진 제빵사님께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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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워크숍에서 지속가능한 길을 모색하다.

 

작성자: 황주희

 

지난 12 5일부터 12 8일까지 캄보디아 몬돌끼리에서 협동조합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의 목적은 두런두런이 함께 하고 있는 TRK Serey café의 지속가능한 길을 묻기 위해 떠난 긴 여정이었습니다.

협동조합 워크샵 일정

1일차

바탐방 몬돌끼리 이동

2일차

협동조합 교육, Serey café 서비스 교육, 부스라 폭포

3일차

Coffee plantation resort Dakdam cooperative 방문, Sea forest

4일차

몬돌끼리 바탐방 이동

 

1일차. 몬돌끼리로 향하는 긴 여정

몬돌끼리로 가는 길은 생각만큼이나 긴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몬돌끼리로 향한 까닭은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몬돌끼리 방문이 처음이라 꼭 가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북부에 위치한 고산지대라 커피농장, 협동조합들을 운영하는 곳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1일차에는 이동이 전부였습니다. 아침 여섯시에 출발하여 저녁 열시에 도착했습니다. 참여자들 대부분은 장시간 이동에 힘들어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차 안에서 흥겨운 캄보디아 노래를 듣고 따라부르며 무료한 시간들을 즐기며 도착하였습니다.

 

2일차. 협동조합 교육과 Serey café 서비스 교육

어제의 긴 여정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다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힘을 내서 교육을 시작해봅니다.

오전에는 협동 조합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의는 협동조합의 일원인 Son san님과 협동조합 업무를 담당하는 Wanra님이 하였습니다. 협동조합 교육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들을 다루었습니다. 협동조합의 의미와 어원, 협동조합과 일반 회사의 차이, 운영 방법, 조합원들이 지니는 의무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협동조합원이 매월 회비를 모아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수익은 동등하게 배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또한 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회사처럼 주주나 리더의 이야기를 따르는 것이 아닌 협동조합원 개개인이 각자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어떤 사안이 있을 때에는 모두가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방식임을 나누었습니다.

TRK는 현재 협동조합으로 정식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에코투어, 오가닉마켓, 농기계대여업을 협동조합 형태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가닉마켓의 경우 여러 농장에서 화학비료들을 쓰지 않은 채소들을 수확하여 Serey cafe와 시장에 팔고,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현재 Serey café의 경우는 협동조합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으나 다른 프로젝트들과의 끈을 찾아 전환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는 중입니다. 이 자리에는 협동조합원도 있지만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도 있어 활발한 질의응답이 있었고 협동조합에 참여를 독려하기도 하였습니다.

 

 

                                        [ 협동조합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Sonsan 강사의 모습 ] 

                                           [ 협동조합 교육 이후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 ]

오후 일정은 Serey café의 서비스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이전에 바리스타 트레이닝을 도와주셨던 그린 망고에서 오신 Phalla님과 Serey café의 매니저인 Borin님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Phalla님께서는 열정, 서로를 사랑하는 것, 좋은 서비스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 Serey café는 현재 함께하는 교육생들이 주인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강조하셨는데 맛있는 빵,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자연스레 Serey cafe만의 브랜드 가치가 형성됨을 이야기했습니다. Borin님께서는 Serey café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비스의 개선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 교육을 진행해주시는 Phalla 강사님 ]

[ 1일차 교육이 끝난 이후 단체사진 ] 

워크샵에서 힐링과 친목도모의 시간이 없다면 허전하겠죠?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어진 교육을 끝내고, 몬돌끼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부스라폭포를 다녀왔습니다. 교육할 때의 사뭇 진지했던 표정은 사라지고, 다들 처음 보는 풍경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에 몸을 담그기도 하고,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하며 잠시나마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3일차. Coffee plantation resort Dakdam Cooperative 방문

어제의 이론 교육에 이어 오늘은 몬돌끼리에 있는 커피농장과 협동조합을 방문하였습니다.

오전에는 몬돌끼리에 있는 coffee plantation resort를 방문하였습니다. 아라비카, 로브스터 커피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여 커피를 팔고, 커피 잎 역시도 음식으로 요리되어 함께 판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일하는 판매자 분이 간단히 재배하는 커피의 종류에 대한 설명을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Serey café에 함께하고 있는 교육생들은 커피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보니 더욱 궁금증들이 많았습니다. 커피를 볶는 곳에 가서 커피가 볶아지는 과정을 보며 질문도 해보고, 커피마다의 다른 향들을 맡아보기도 했습니다.

 

                                                  [ 간단한 교육을 해주고 있는 판매자분 ]

[ 커피향을 맡아보는 SeRey Cafe 교육생 ]

오후에는 Dakdam Cooperative를 방문했습니다. 몬돌끼리는 90% 이상이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Dakdam 마을 역시 소수 민족으로 구성된 마을입니다. 그 마을에서 마음이 맞는 이들이 모여 현재 20가구가 협동조합의 구성원으로 함께하고 있으며 각자의 농장에서 재배한 것들을 가져와 파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주 재배 작물은 패션프룻, 커피, 아보카도였습니다. 프놈펜에 Join café를 운영하고 있어 재배한 농작물들을 그 곳에 공급하기도 하고, 시장에서 팔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농작물에 대한 라이센스를 받고, 패션프룻 와인을 개발하는 등 계속해서 농작물들의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곳 역시 처음에는 NGO 형태로 운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지속가능성을 찾아나가기 위해 협동조합으로 전환하였고, 현재는 이전보다 이익 창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Dak dam Cooperative 조합원과의 만남 ]

                                            [ Dak dam Cooperative에서의 단체 사진 ]

그 후에는 몬돌끼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를 자랑한다는 Sea forest로 향했습니다. 나무들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 말처럼 광활한 풍경이 펼쳐졌는데 저렇게 빼곡한 나무들이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꿈꾸는 협동조합도 각자의 위치를 가지며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형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여자들은 협동조합 워크샵 일정에서 어떤 것들을 느끼며 배웠을까요?

협동조합 워크샵에 참여한 이들은 현재 조합원이거나 관심이 있는 이들이 대부분 참여하였습니다. 배운 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모두 제각각이겠지만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은 모두 한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여러가지의 프로젝트들이 하나의 유기체가 되어 지속가능한 길을 찾아나가기를 바라봅니다.

 

[황주희 단원이 촬영하고 편집한 협동조합 워크숍 영상입니다.]

 

* 황주희님은 2018년 2월부터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었습니다. 황주희님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NGO인 TRK가 함께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시작한 '마을카페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재) 바보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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