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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소식2018.12.21 16:02


2018년 기부금 영수증 발급 안내





Posted by DoRunDoRun

오랜만에 느껴보는 소소한 설레임

네팔 파견제빵강사 방상진

 

한국에서 20년 넘게 제과업 분야에서 생업으로 부담을 가지면서 일만 하다가 네팔이란 생소한 곳으로 와서 여성들 위한 제과제빵교육을 하게 되어 저에게는 새로운 기대와 함께 설레는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파견준비로 몸은 다소 피곤했지만 막상 비행기에 몸을 실으니 낯선 환경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피곤함도 싹 가시는 듯 했습니다. 제법 길었던 비행시간을 마치고 도착한 카트만두 국제공항은 어릴 적 뛰어 놀던 시골 고향의 기차역처럼 친숙하기도 했지만 조금은 낯선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저를 마중 나온 한국인 활동가분들과 한국말을 제법 잘하시는 현지협력단체 매니저분이 저를 반갑게 맞이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걱정스런 생각들은 싹 지워지고 행복한 안도감으로 다가오면서 공항에서 게스트 하우스로 가는 내내 수많은 질문들로 수다를 떨며 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30분 정도 차를 타고 도착한 게스트하우스는 친절한 매니저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내부 환경, 그리고 포근한 조명은 저를 더욱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걱정과 설렘으로 가득했던 첫날은 지나갔습니다.

 

<사무실 오리엔테이션 및 직원 소개>

 드디어 다음 날 공장에 출근을 하였습니다. 처음 본 디디베이커리 공장은 시골 동네 빵집을 연상 시키는 모습들이여서 다소 걱정이 되었지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진지한 눈빛을 보니 그런 걱정들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여성들의 열정어린 눈빛은 제가 처음 제과업에 뛰어 들었을 때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저의 과거에 모습들에서 어느 순간부터 순수한 배움에 열정이 조금씩 사라져갔던 모습들까지 생각나면서 저 스스로를 반성하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공장의 여성들을 보며 이 분들의 열정과 관심을 어떻게 하면 제가 잘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고민은 저에게 부담이기도 했지만 저에게 또 다른 활력을 주었습니다.

 

                              <교육생 인사 및 수석제빵사와 커리큘럼 논의 모습> 

 한국과 다른 재료와 낯선 작업 환경, 그리고 언어는 잘 통하지 않았지만 배움의 열정과 깊이는 4주가 거의 끝나는 시점에서 잔잔한 감동과 소중한 추억으로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나온 2주와 조금은 친숙한 모습으로, 조금은 익숙하게 지나간 새로운 2주는 저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과제빵 교육 모습>

아직 네팔의 현지 사정상 제과업 환경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저와 함께 했던 여성들이 있다면 분명 그 환경이 나아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교육생 오픈강의 모습>

부족 하지만 성심으로 잘 따라준 수석제빵사 미라와 제빵사 프리티, 수니따, 쿠슘, 세리, 사밀라, 그리고 인턴십 과정의 교육생들까지 모두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더 많은 것을 알려 주고 싶고 저의 열정 역시 더욱 강하게 만들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날 송별모습>

 그리고 힘든 환경에서도 묵묵히 프로젝트를 수행하시고 계시는 이경PM, 배윤지님, 이진희님 그리고 네팔의 현지 직원분들 모두 정말 훌륭하시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네팔에 일정이 거의 마무리 되는 이 시점에서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픈 마음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네팔 여성분들의 열정 어린 모습과 진지한 배움에 대한 갈망은 저로 하여금 새로운 기대를 안고 돌아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좋은 추억과 멋진 경험의 시간들을 만들어 준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두런두런은 KOICA의 지원으로 네팔에서 '네팔 빈곤여성 소득증대를 위한 제과제빵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상진 제빵사님은 11월 19일부터 12월 14일까지 약 4주간 빵공장 직원들에게 제과제빵 기술교육 및 위생, 재고관리 교육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방상진 제빵사님께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Posted by DoRunDoRun

협동조합 워크숍에서 지속가능한 길을 모색하다.

 

작성자: 황주희

 

지난 12 5일부터 12 8일까지 캄보디아 몬돌끼리에서 협동조합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의 목적은 두런두런이 함께 하고 있는 TRK Serey café의 지속가능한 길을 묻기 위해 떠난 긴 여정이었습니다.

협동조합 워크샵 일정

1일차

바탐방 몬돌끼리 이동

2일차

협동조합 교육, Serey café 서비스 교육, 부스라 폭포

3일차

Coffee plantation resort Dakdam cooperative 방문, Sea forest

4일차

몬돌끼리 바탐방 이동

 

1일차. 몬돌끼리로 향하는 긴 여정

몬돌끼리로 가는 길은 생각만큼이나 긴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몬돌끼리로 향한 까닭은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몬돌끼리 방문이 처음이라 꼭 가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북부에 위치한 고산지대라 커피농장, 협동조합들을 운영하는 곳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1일차에는 이동이 전부였습니다. 아침 여섯시에 출발하여 저녁 열시에 도착했습니다. 참여자들 대부분은 장시간 이동에 힘들어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차 안에서 흥겨운 캄보디아 노래를 듣고 따라부르며 무료한 시간들을 즐기며 도착하였습니다.

 

2일차. 협동조합 교육과 Serey café 서비스 교육

어제의 긴 여정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다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힘을 내서 교육을 시작해봅니다.

오전에는 협동 조합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의는 협동조합의 일원인 Son san님과 협동조합 업무를 담당하는 Wanra님이 하였습니다. 협동조합 교육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들을 다루었습니다. 협동조합의 의미와 어원, 협동조합과 일반 회사의 차이, 운영 방법, 조합원들이 지니는 의무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협동조합원이 매월 회비를 모아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수익은 동등하게 배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또한 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회사처럼 주주나 리더의 이야기를 따르는 것이 아닌 협동조합원 개개인이 각자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어떤 사안이 있을 때에는 모두가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방식임을 나누었습니다.

TRK는 현재 협동조합으로 정식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에코투어, 오가닉마켓, 농기계대여업을 협동조합 형태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가닉마켓의 경우 여러 농장에서 화학비료들을 쓰지 않은 채소들을 수확하여 Serey cafe와 시장에 팔고,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현재 Serey café의 경우는 협동조합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으나 다른 프로젝트들과의 끈을 찾아 전환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는 중입니다. 이 자리에는 협동조합원도 있지만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도 있어 활발한 질의응답이 있었고 협동조합에 참여를 독려하기도 하였습니다.

 

 

                                        [ 협동조합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Sonsan 강사의 모습 ] 

                                           [ 협동조합 교육 이후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 ]

오후 일정은 Serey café의 서비스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이전에 바리스타 트레이닝을 도와주셨던 그린 망고에서 오신 Phalla님과 Serey café의 매니저인 Borin님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Phalla님께서는 열정, 서로를 사랑하는 것, 좋은 서비스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 Serey café는 현재 함께하는 교육생들이 주인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강조하셨는데 맛있는 빵,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자연스레 Serey cafe만의 브랜드 가치가 형성됨을 이야기했습니다. Borin님께서는 Serey café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비스의 개선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 교육을 진행해주시는 Phalla 강사님 ]

[ 1일차 교육이 끝난 이후 단체사진 ] 

워크샵에서 힐링과 친목도모의 시간이 없다면 허전하겠죠?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어진 교육을 끝내고, 몬돌끼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부스라폭포를 다녀왔습니다. 교육할 때의 사뭇 진지했던 표정은 사라지고, 다들 처음 보는 풍경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에 몸을 담그기도 하고,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하며 잠시나마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3일차. Coffee plantation resort Dakdam Cooperative 방문

어제의 이론 교육에 이어 오늘은 몬돌끼리에 있는 커피농장과 협동조합을 방문하였습니다.

오전에는 몬돌끼리에 있는 coffee plantation resort를 방문하였습니다. 아라비카, 로브스터 커피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여 커피를 팔고, 커피 잎 역시도 음식으로 요리되어 함께 판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일하는 판매자 분이 간단히 재배하는 커피의 종류에 대한 설명을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Serey café에 함께하고 있는 교육생들은 커피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보니 더욱 궁금증들이 많았습니다. 커피를 볶는 곳에 가서 커피가 볶아지는 과정을 보며 질문도 해보고, 커피마다의 다른 향들을 맡아보기도 했습니다.

 

                                                  [ 간단한 교육을 해주고 있는 판매자분 ]

[ 커피향을 맡아보는 SeRey Cafe 교육생 ]

오후에는 Dakdam Cooperative를 방문했습니다. 몬돌끼리는 90% 이상이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Dakdam 마을 역시 소수 민족으로 구성된 마을입니다. 그 마을에서 마음이 맞는 이들이 모여 현재 20가구가 협동조합의 구성원으로 함께하고 있으며 각자의 농장에서 재배한 것들을 가져와 파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주 재배 작물은 패션프룻, 커피, 아보카도였습니다. 프놈펜에 Join café를 운영하고 있어 재배한 농작물들을 그 곳에 공급하기도 하고, 시장에서 팔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농작물에 대한 라이센스를 받고, 패션프룻 와인을 개발하는 등 계속해서 농작물들의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곳 역시 처음에는 NGO 형태로 운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지속가능성을 찾아나가기 위해 협동조합으로 전환하였고, 현재는 이전보다 이익 창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Dak dam Cooperative 조합원과의 만남 ]

                                            [ Dak dam Cooperative에서의 단체 사진 ]

그 후에는 몬돌끼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를 자랑한다는 Sea forest로 향했습니다. 나무들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 말처럼 광활한 풍경이 펼쳐졌는데 저렇게 빼곡한 나무들이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꿈꾸는 협동조합도 각자의 위치를 가지며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형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여자들은 협동조합 워크샵 일정에서 어떤 것들을 느끼며 배웠을까요?

협동조합 워크샵에 참여한 이들은 현재 조합원이거나 관심이 있는 이들이 대부분 참여하였습니다. 배운 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모두 제각각이겠지만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은 모두 한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여러가지의 프로젝트들이 하나의 유기체가 되어 지속가능한 길을 찾아나가기를 바라봅니다.

 

[황주희 단원이 촬영하고 편집한 협동조합 워크숍 영상입니다.]

 

* 황주희님은 2018년 2월부터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었습니다. 황주희님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NGO인 TRK가 함께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시작한 '마을카페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재) 바보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Posted by DoRunDoRun
두런두런 소식2018.12.07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