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반기 YP를 활동을 마치며,

2022-09-07

7개월의 YP 활동을 마치며…….

안녕하세요! 지난 7개월간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에서 상반기 ODA YP로 활동했던 강채희입니다. 처음 인사를 드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마지막 인사를 쓰려고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돌아보니, 겨울, 봄,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네 계절을 두런두런에서 보내게 되었네요.

 

YP 활동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여성 역량강화 지원 사업>을 중심적으로 지원하였는데요. 실제 개발협력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또 참여하는 것은 정말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사업에 투입되고 업무를 맡게 되었을 때는 ‘과연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동료 선생님들의 도움과 격려를 통해 하나하나 일을 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업 기획과 진행에 직접 참여하여 의견을 내는 것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협력기관과의 회의에 참석하여 의사 협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까지, 두런두런의 모든 활동이 저에게는 큰 배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효과적인 여성 창업 보육 과업을 기획하기 위하여 경기도 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를 방문하고 팀원들끼리 머리를 맞대며 토의하면서, 지치지 않고 달려나가는 두런두런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업 이외에 네팔 사업을 지원하기도 하고, 아시아 지역의 젠더 이슈를 조사하여 카드뉴스로 제작해보기도 했는데요. (카드뉴스는 두런두런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아시아 여성’에 대해 막연한 관심만 가지고 있었다면, 이 기회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자료를 접하고 공부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치로 표현된 통계자료를 보면서 성별 분리 통계의 필요성을 알 수 있었고, 여성들의 목소리가 담긴 인터뷰를 읽을 적에는 여성 주체의 발화가 가지는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참 많이 배우고 성장했던 7개월이었습니다. 책과 이론을 통해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개발협력 현장의 생생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면서, 저도 언젠가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두런두런에서 활동하며 ‘젠더통합적 직업훈련’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습니다. 직업훈련이 여성 경제 지위의 일시적 향상으로 그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여성 권한강화를 이루어내려면, 여성의 삶의 지형과 이를 둘러싼 맥락들을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업을 기획하고 또 진행하면서, 팀원 선생님들과 함께 많은 고민을 나누기도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여성의 재생산 권리, 돌봄 노동의 여성화, 여성 노동의 주변화와 비가시화, 여성의 시간 빈곤과 가구 내 자원의 불균등한 분배, 젠더 기반 폭력 등과 관련된 문제를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두런두런에서의 경험과 배움을 토대로, 앞으로도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계속 고민을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두런두런에서 첫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사무국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는 하루하루가 정말 즐거웠고 따뜻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친절히 가르쳐주시고, 또 함께 고민을 나눠주셨기 때문에 제가 일을 끝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줌을 통해서였지만, 매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던 현지 선생님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두런두런에서 만난 덕분에 매일 즐겁게 근무할 수 있었고, 기분 좋은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디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진 모르겠지만 두런두런에서 지냈던 시간이 저에게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이제 본격적인 사업 실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면 직업훈련, 모바일 앱 활성화, 여성 창업 보육 등 여성 역량강화를 위한 두런두런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항상 두런두런을 응원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푸근한 추석 보내시고, 남은 2022년도 즐거운 나날로만 가득 차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아래는 지난 7개월간 틈틈이 사진으로 남겨보았던 대방역의 풍경입니다. ^^. 모두 풍성한 가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