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소식2018.03.30 21:28

젠더 전문교육, 그 세 번째 개발의 정치 경제학

 

 

2018년도의 1분기도 어느덧 지나가는 3월 29일, 두런두런의 젠더 전문 교육은 늦은 시간에도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강의는 성공회대학교 사회학과의 조효제 교수님께서 강의를 맡아주셨습니다.

"조효제 교수의 인권 오디세이", "인권의 지평", "인권의 풍경" 등의 책의 저자이시면서, "거대한 역설  개발할수록 불평등해지는가"의 옮긴이 이신 조효제 교수님의 강의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청강생들도 있었습니다.

 

 

강의의 서론에서는 조효제 교수님이 고민하고 계신 개발의 여러 사안들과 문제점들에 대해서 교육생분들에게 공유와 물음을 함께 던지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개발 역사의 대안점에 대해서 강의를 시작하신 교수님께서는, 우리의 개발이 "외부성"의 개념이 부재한 채 이루어졌다는 것을 강의해주셨습니다. 또한 이런 '외부성'의 개념이 부재한 채 발전해온 우리의 현재가 개발도상국의 선망의 대상으로 비춰지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외부성이란, 예를 들어, 우리가 소나타 차량 한대를 생산하면서 계산하는 원자재 비용, 마케팅 비용, 인건비, 물류비등의 경제적 개념들 이외에 계산되지 못한, 차량의 매연으로 인해 대기가 오염되는 비용의 발생, 시내의 교통체증으로 발생하는 비용 등등을 의미하며, 이런 외부성이 결여된 채 생산되어오고 발전해온 개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개념입니다.]

 

 

 

강의 중에는 거대한 역설의 각 장들을 4단계로 구분하여 교육생들이 개발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1. 식민지배 프로젝트

: 이 기간에는 서구 산업 국가들이 식민지화를 통해 자본을 축적해나간 과정이었습니다.

 

2. 개발 프로젝트

: 탈 식민지화와 함께, 신생독립국들에 대한 개발과 발전이 대두되었으며, 개발을 하는 것이 곧 근대화된 국가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패러다임이 주를 이루었으며, 국가 주도의 개발이 중시되는 시기였습니다.

 

3. 지구화 프로젝트

: 이제 국가주도의 개발에서 벗어나, 시장이 중시되며 초국가적인 자본이 주를 이루는 시대로 넘어오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전 지구가 하나로 나아가는 지구화 프로젝트가 주를 이룹니다.

 

4. 지속가능 프로젝트

: 초국가적 기업과 자본들이 중심이 되던 시기에 터져나온 문제점들이 하나로 나아가던 전 세계에 충격의 여파를 던지고, 자본의 관점에서만 이뤄지던 개발과 발전이 전 지구적 문제점들을 발생시키면서, 이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시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교수님의 강의는 단순한 이론만으로 끝나지 않고, 교수님께서 직접 살아오시면서 겪으신 생생한 경험들에 이론을 녹여든 철학적인 물음과 고민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덕분에 교육생들은 단순히 듣고 흘려버리는 강의가 아닌,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졸고 있는 청중들의 입을 웃음으로 열어야만 지혜라는 알약을 넣을 수 있다." 라고 티벳의 한 승려가 이야기했듯이, 교수님의 강의는 늦은 시간 지친 교육생들의 졸음을 날려버리는 웃음과 해학이 담겨 있었습니다. 덕분에 교육생 분들께서는 개발과 발전의 다른 면이라는 지혜의 알약을 잘 먹고 흡수한 채 돌아갔다고 믿습니다.

 

Posted by DoRunDo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