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방문단, 네팔 여성들의 창업 현장을 찾다.

 

오혜란(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상임이사)

 

두런두런의 네팔 DD 방문단은 네팔 방문 4일차인 114일에 DD베이커리 훈련의 결과물인 3곳의 창업 현장을 찾았다. 이날은 네팔의 휴일인 토요일로 비교적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고 세군데를 돌아볼 수 있었다. 이 세 곳은 모두 두런두런의 네팔 베이커리 지원사업으로 베이커리 훈련을 받은 교육생 중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창업자금으로 100000루피(한화 100만원 정도), 두런두런의 지원금 100000~150000루피를 지원해 오픈한 곳들이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푸스파 타망(Puspa Tamang)이 운영하는 “Hope Bakery Cafe”. 카트만두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 외곽의 산길을 돌고돌아 들어간 다신칼리 지역에 위치해 카트만두 교외의 유원지에 인접해 있는 비교적 한적한 지역이었다시내의 매연에서 벗어나 자연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지만 주변의 비포장길에서 먼지가 많이 날리고 있었다.

주인인 푸스파는 우리가 방문할 당시 많은 양의 도넛을 주문받아 이를 만들어내느라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다. 2-3평정도의 작은 크기에 테이블 두 개를 놓고 갓 구워낸 머핀을 우리 일행에게 내어놓은 그녀는 수줍음 많은 소녀의 모습이었지만 하나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자신감어린 강렬한 눈빛으로 우리를 맞았다오픈해서 1년이 채 안되는 기간을 운영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집은 걸어서 한시간 정도의 거리. 아침 7시에 문을 열고 저녁 7시에 문을 닫고 휴일없이 운영하며 하루에 1500루피 정도의 수입을 거두고 있다. 한달 월세로 8000루피를 내고 있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신이 이런 제빵교육과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현재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었다. 앞으로 이 사업을 경영적 마인드를 갖고 이끌어가고 디디베이커리에서 훈련받고 있는 후배들의 선배교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하고 다음번 창업지로 향했다.

두 번째 방문처는 구라스 타마(Gurass Thapa)가 운영하는 “Manna Bakery”. 랄릿푸르 지역의 학교와 은행들이 위치해 있는 몫이 좋은 곳에 위치한 곳이었다. 도로공사로 매장 앞이 다 파헤쳐져있어 어수선했으나 가까이에 버스정류장도 있고 해서 길이 정비되고 나면 매우 좋은 상권으로 보이는 곳. 20176개월의 두런두런 제빵교육과정과 자신을 알기, 작업장과 운영 갈등, 사업등록절차, 기본 장부정리 등의 수업과정을 마치고 산업기업개발원(Industrial Enterprise Development Institute)에서 21시간 과정의 사업과 마켓팅 수업까지 수료한 상태로 매장을 오픈했다.



매우 산뜻한 색깔로 단장한 실내에 쇼케이스와 판매대도 매우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정비되어 있었다.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고 커피를 내어 준 구라스는 며칠전 진행된 젠더리더십교육에서도 자신이 두런두런의 교육을 통해 크게 성장하고 달라졌음을 당당히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준 친구였다. 그리 편안치 않았던 가정사로 상처를 입고 있지만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갈 것이라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어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던 구라스. DD베이커리와 다른 곳에서 빵을 공급받고 있고, 200000루피 상당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해 맛있는 커피를 함께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 오픈한지 두달정도밖에 되지 않아 수지현황을 정확히 파악 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하루 3000루피정도의 수입을 예상한다고. 현재 16000루피의 월세를 내고 있어 처음 방문처보다 2배의 월세이지만 좋은 입지로 곧바로 안정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였다.

우리 일행이 찾은 세 번째 창업 방문처는 라찬나 카르키(Rachana Karki)가 운영하는 고다바리 지역에 위치한 “Little Tree Bakery”.


일반 주택가 안쪽에 자리잡은 이 곳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간판도 달지 못하고 운영을 하고 있었지만 안쪽에 큰 제빵기를 갖추고 빵를 제대로 생산해내는 베이커리로 시작한 모습이었다. 라찬나도 구라스와 같은 내용으로 두런두런 제빵, 창업교육과 산업기업개발원의 사업과 마케팅 수업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그녀의 남편이 제빵관련 마케팅 일을 한 경험이 있고 라찬나가 위의 교육을 받은 이후 이 매장을 열게되어 좀더 큰 베이커리 매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 곳이었다. 월세는 13000루피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임대를 해서 운영이 어렵지 않을 곳으로 보였다. 빵을 만들어내기 위해 새벽 240분에 남편과 함께 나와서 빵을 만들고 남편이 배달하고 본인은 매장을 지키며 빵을 판매한다고.. 매출에 대해 물으니 자신은 매출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남편이 수입, 지출을 관리한다고 답한다. 이에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부부가 같이 운영할 경우 어느 한쪽만 재정상황을 하는 것은 절대 안되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해 이야기해 주었다. 또한 라찬나는 시부모를 모시는 며느리로서 새벽 2시에 남편보다 먼저 일어나 가족들의 아침을 챙겨주고 나오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힘든 일을 함께 하며 여자니까 며느리로서의 모든 역할에 대한 부담을 갖는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네팔의 상황이 여전히 여성에게 억압적이고 많은 부담을 지우는 현실을 보며 한편 안쓰러운 마음과 그러한 힘든 과정속에서도 씩씩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의 앞날을 헤쳐나가는 모습은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러한 과정에서 스스로 자신의 일을 일구어내는데 힘이 되어 주는 두런두런의 사업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있는 방문이었다. 창업까지 해낸 DD베이커리 졸업생들 모두 다 대박나시길~~~ 화이팅!!!

 

* 이번 네팔 DD방문단은 코이카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운영되는 네팔의 DD베이커리, 카페사업, 젠더리더십교육, 창업지원 등의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네팔에서 진행되는 사업 전반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78(10.31~11.7)간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장필화 이사장, 오혜란 상임이사, 이상화 이사, 오현석 감사, 최형미 회원, 강숙진 사업팀장이 함께 했습니다

Posted by DoRunDo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