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취창업 교육 첫번째 이야기>

이론과 실습을 겸해 창업실전에 대비하는 교육 


김은영(두런두런 네팔 프로젝트매니저)


지난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디디베이커리(DD Bakery)의 초,중급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취창업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교육생들은 자기 이름을 내세운 제과제빵점을 여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창업의 실제적인 방법을 배우는 이 시간이 매우 귀한 시간일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초급과정의 경우는 4.5:1의 엄청난 경쟁력을 뚫고 참여하게 된 것이라 교육 시작부터 열정이 남달랐습니다.

교육생들 대부분은 단순히 빵만 잘 만들면 나만의 제과점을 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성공적으로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빵 만드는 솜씨 외에도 여러 것들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단가계산, 시장조사, 손님접대, 가게 수익분석 등 그 동안 나와는 멀게 느껴졌던 것들이 눈 앞에 막상 다가오니 두렵기도 했지만 교육 후에는 그러한 걱정들이 하나하나 사라지고 지금은 창업의 기대감으로 제빵 실습시간이 더욱 즐겁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교육생들 중에는 이러한 것도 모른 채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구나 라고 생각한 친구도 있었고 어떤 친구는 빵 만드는 것은 다른 학원에서도 배울 수 있는데 이런 실제적인 교육은 어디서 받겠느냐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주어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이 교육은 여성들이 그 동안 감추었거나 혹은 몰랐던 자신의 열정을 일깨우고 알아가는 시간임에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실제 교육은 현지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루빠 사르마 강사의 네팔 현지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에 대한 강의로 시작했습니다. 현재 네팔 여성의 역할이 평가절하되어 있음을 언급하면서 네팔 사회의 인식변화를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가 먼저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여성 스스로가 자존감을 가지고 있을 때만이 타인도 존경할 수 있음을 함께 얘기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 강의에서의 비수누 강사는 각자 이름의 의미를 이야기하면서 본인 스스로 자신의 장점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삶을 부정적인 면 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먼저 살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을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세 번째 강의는 네팔 현지협력단체인 에카다 신협의 대표 사말타파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사말 표는 그 동안 네팔에서 해왔던 사업의 형식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사업 방식을 시도하고 그에 따른 마인드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작은 가게일지라도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역량강화, 사기진작 등의 인력관리도 중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취창업 교육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비즈니스와 마케팅 시간에는 교육시간이 절반을 차지 할 정도로 많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생들이 지루할 틈이 없이 내내 웃으며 지나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론교육과 더불어 그룹별로 가상의 제과제빵점을 만들어 운영계획서 작성, 투자금 마련, 은행대출 실행, 재정관리 등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실제로 이익금 많이 남기는 팀에게 승리의 영광을 주는 실습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팀은 실제로 빵공장을 운영하여 이익을 낸 것처럼 크게 기뻐하였고 지금은 가상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운영하자고 이야기하면서 당장 창업을 할 분위기였습니다

이후에는 제과제빵점 정식 등록 과정과 기본회계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였지만 배경지식이 없는 여성들에게는 무척 어려운 강의였습니다. 특히, 가족이나 동업자없이 혼자 사업을 시작해야 할 경우 생각보다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니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쉽지 않은 이 과정에서 여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것은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 이번 취창업교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네팔 취약계층여성 취창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Posted by DoRunDo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