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K 개발협력연대]젠더 분과위원회 8월~11월 모임 참가기

2024-11-28

안녕하세요. 두런두런 YP 빈다해입니다.

 더운 여름에 입사하여 어느덧 추운 겨울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4개월의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KOICA DAK젠더분과위원회 모임 참가기를 이번 뉴스레터 내용으로 들고 왔습니다.

지난 8월 DAK 젠더 분과위원회에서 주최한 '젠더 발전 지구화' 저자 특강에 참석했습니다. 이현옥 교수님(서강대학교 글로벌 한국학과)의 강연을 통해 개발협력 분야에서 젠더 관점의 중요성과 그 역사적 맥락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발전 담론에서 여성의 위치에 대해 설명하며 1970년대 제3세계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공식 경제에 포함되지 않아 비가시화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영국 페미니스트들의 노력으로 이들의 기여가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사회 제도 전반이 남성 중심의 임금 노동자를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어 여성의 돌봄 노동이 저평가되는 현실을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개발 속의 여성(WID)' 접근에서 '젠더 및 개발(GAD)' 접근으로의 변화와 보다 포괄적인 시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성 주류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제시하며 성 평등 가치가 경제적 효율성 측면에서만 판단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번 특강을 통해 개발협력 분야에서 젠더 관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고 특히 여성의 무급 노동 인정 방안과 다양한 성 불평등 지수에 대한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 개발협력 현장에서 이러한 관점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9월에는 DAK 젠더 분과위원회에서 영화 속의 젠더 이야기를 다루기 위해 제17회 여성인권 영화제 '피움'에 참석했습니다. 이 영화제는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주최하며 일상적인 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우리는 마주 앉아서'라는 슬로건으로 2024년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메가박스 아트 나인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 젠더 분과위원회는 9월 26일 목요일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저는 그 주 토요일에 개인적으로 영화제를 방문하여 '싸우는 여자들'이라는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이 영화는 강간 사건이 경찰에 의해 종결된 후 세 여성이 각자의 삶을 재건하려 노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여성인권 영화제의 취지를 잘 반영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영화제 참석을 통해 여성폭력의 현실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피해자들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11월에는 국제 개발협력 분야의 젠더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DAK 젠더 분과 운영위원들과 KOICA가 함께 만든 입문서를 주제로 한 특별한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모임은 "입문서 속의 젠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으며 국제 개발협력 실무자들의 젠더 감수성 향상과 사업 적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임은 젠더의 기본 개념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되었고 젠더가 단순히 생물학적 성(sex)과 다른 사회문화적 개념임을 강조하며 국제 개발협력에서 왜 젠더 관점이 중요한지 논의했습니다. 특히 성차별이 여성의 몸 자체가 아닌 사회적 성 역할과 기대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젠더 관점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보았으며 WID에서 GAD로의 전환과 성 주류화(Gender Mainstreaming) 전략의 도입 과정을 통해 젠더 관점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논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성 평등한 관점을 사업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토론하고 성분성(Gender analysis)의 중요성과 사업 기획 시 고려해야 할 구체적인 질문들을 공유했습니다. 또한 성과 관리와 평가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발협력 현장에서의 성희롱 예방과 대응에 대해 논의하며 국제 개발협력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한 성희롱 예방 방안과 조직 문화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 국제 개발협력 분야에서 젠더 관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으며 단순히 여성만을 위한 사업이 아닌 모든 개발협력 사업에 젠더 관점을 통합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실무에서 이러한 관점을 적용하고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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