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DA와 젠더전문성 콜로키움] 개발협력과 젠더에 관한 끝없는 이야기를 시작하며

2020-09-29

개발협력과 젠더에 관한 끝없는 이야기를 시작하며


개발협력사업팀장 전유나


안녕하세요? 두런두런 교육팀의 전유나입니다. 그간 라오스와 인도네시아 사업팀 소속으로 후원자분들을 찾아뵙었는데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바야흐로 2020년 ‘부캐(부캐릭터)의 시대’를 맞아 교육팀 팀원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뉴스레터를 통해 종종 소식을 전해드렸던 교육팀의 ‘한국 ODA 분야 성평등 정책과 젠더통합적 사업 수행의 젠더전문성 강화방안’ 사업은 지난 9월 24일에 개최된 ‘한국 ODA와 젠더전문성’ 콜로키움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젠더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되었던 이 학술 사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었습니다. 하나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ODA 젠더전문가 세미나’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 콜로키움이었습니다. 콜로키움은 그동안 세미나에서 생산된 지식을 보다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개발협력과 젠더에 관한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사실 교육팀 나혜선 활동가가 앞서 전한, 눈물 없이는 차마 볼 수 없던 ‘비대면 세미나 담당자 성장기’에서 보셨다시피 교육팀의 모든 과정이 결코 녹록치 않았습니다. 사상 초유의 비대면 세미나 운영에 이어(네네... 그 후기 속에 등장하며 무차별인 질문을 쏟아 부은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라며 혜선을 말 그대로 들들 볶아댔었죠), 역시나 전대미문의 ‘웨비나’ 방식으로 콜로키움을 운영해야했기에 혜선과 두런두런의 언택트 활동능력은 +30을 넘어 드디어 ‘만렙’을 찍는 경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나혜선 활동가의 비대면 세미나 운영 후기가 궁금하다면클릭!

 

 

 콜로키움은 무엇보다 오랜 시간 한데 모여 머리를 맞대온 10명의 발표자들과 사회자들의 아낌없는 노력과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전회의를 통해 콘티를 발전시키고 원고를 작성해온 발표자들, 그리고 발표문을 꼼꼼히 검토하고 유익한 토론으로 이끌어준 사회자들 덕분에 우리의 콜로키움은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성주류화와 젠더전문성 강화 방안, 그리고 젠더기반폭력, 여성경제역량강화, 교육, 지역사회개발 등의 분야별 젠더 사업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는 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저 또한 젠더기반폭력이라는 다소 큰 주제의 발제자로 참가하여 인권과 개발의 이슈로서 젠더기반폭력을 이해하고 한국 개발협력 내 젠더기반폭력 관련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고민을 이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두런두런 이사장님과 한국국제협력단 아프리카중동·중남미본부 백숙희 이사님의 따뜻하고 힘찬 격려에 힘입어 콜로키움은 큰 사고없이 성공적으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콜로키움과 젠더전문가 세미나는 개발협력 현장 전문가, 분야별 전문 연구자, 그리고 국내 젠더전문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19명이 함께 모여 성주류화와 젠더전문성 강화를 위한 담론을 개발하고 그간 현장에서의 경험과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인식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자의 영역에서 젠더 사업을 위해 힘써온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고 든든한 인적 네트워크로 발전시켰다는 사실이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이 덕에 두런두런 또한 여성경제역량강화라는 소분야에서 젠더기반폭력, 교육, 지역사회개발, 보건, 환경, 평화와 안보 등 보다 넓은 맥락에서의 ‘성평등과 여성 역량강화’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논의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 이 학술 사업을 기획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코로나19 팬데믹속에서 ‘마스크 쓰고 화상회의만 하다보니 어느새 1년이 다 갔더라’라는 누군가의 한탄처럼 두런두런 역시도 코로나19 속에서 고군분투 하는 사이 어느덧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비단 언택트 활동능력만 저희에게 남은 것은 아닙니다. 바로 ‘성평등과 여성역량강화’에 대해 확장된 인식과 고민, 그리고 그 과정을 함께해줄 든든한 동료들입니다. 이명선 이사장님의 콜로키움 인사말처럼 모쪼록 이번 기회가 국제개발협력과 젠더에 관한 끝없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또 다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조만간 더 신명나고 유익한 자리를 만들어 찾아가겠습니다. 우리 함께 해요).


* ‘한국 ODA와 젠더전문성’ 콜로키움 자료집이 궁금하다면클릭!


 

 

본 사업은 ‘2020년도 KOICA-KAIDEC ODA 학술활동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한국 ODA 분야 성평등 정책과 젠더 통합적 사업 수행의 젠더전문성 강화방안' 으로 2020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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