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젠더카페 보고서' by GADC

관리자
2015-04-15

2014년 젠더카페 보고서

  by Gender and Development for Cambodia

I.     도입

  • 1.        이 주제에 대해 공론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가장 내밀한 문제를 밝힐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여성들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약 81%의 젠더 카페 멤버들은 성, 성폭력 및 여성에게   가해지는 다른 형태의 폭력에 대해서 멤버들에게 당당히 털어놓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 기존에는 약 54%의 멤버들이 이런 문제를 발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수의 멤버들하고만 이런 문제를 논의했으며, 대부분이 성문제와 관련 없는 일반적인 갈등에 대해서만 얘기했었다. 흥미로운 사례는, 첫 번째 모임에서는 자신의 이름조차 말하지도 않고 감히 말할 생각도 못했던 여성 멤버가 세 번째 미팅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친아버지가 그녀가 외부로 신고할 수 없었기에 처벌도 받지 않고 수년간 자신의 생식기를 만졌다고 털어놓았다. 이러한 결과는 매번 모임을 가질 때마다 진심을 다해 들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말할 용기를 주고 북돋아준 멤버들 사이의 공감 때문에 일어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서로의 입장을 존중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 물리적, 경제적 지원과 함께 성 관련 폭력에 대한 자신들의 극복 성공 및 실패 경험을 나누었다. 그 예로, 유흥업에 종사하는 한 멤버는 직장 내 임산부 차별 문제를 제기했다. 유흥업 종사 여성들은 매달 임신여부를 검사해야 하며, 만일 임신했을 경우, 일자리를 지키려면 낙태를 해야 한다. 이 이야기는 다른 여성멤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고통스럽게 했다. 일부 멤버들은 여성을 위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NGO의 힘을 빌려 공권력에 기댈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반면 다른 멤버들은 경찰에게 뇌물을 주지 않는 한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경찰들은 이들이 성 노동자이기 때문에 겪는 마땅한 처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들어 설명했다. 대신에, 그들은 여성으로서 강해져야만 한다고 말하며, 이 사건을 공론화 할 것을 제안했다. 또 다른 경우로는 한 여성이 경제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 허름한 공간에서 많은 손자, 손녀들을 책임지고 있는 고난을 토로했을 때, 다른 멤버들은 그녀를 돕기 위해 그들의 돈을 내놓았다. 이 할머니는 멤버들에게 감사해하며 수없이 감사함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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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더 많은 여성들이 젠더 관련 주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였고, 프놈펜 지방 내 각자의 지역사회에서 여성 폭력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했다.  젠더 카페 모임의 결과로 이 모임에 참여했던 대다수의 젠더 카페 멤버들은 젠더 개념을 설명할 수 있으며, 자신의 경험과 관련시켜 얘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멤버들이 젠더와 폭력에 대해 논의했을 때, 강제 철거 피해자 그룹은 각각 남성 리더와 남편들에 의해 행해진 정신적 육체적 성폭력 경험을 털어놓았다. 남성 리더들은 이들을 모욕했고 얘기를 듣지도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여성이기에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수 없다고 생각해서였다. 게다가 (강제 철거 피해자 그룹의) 일부는 자신들의 집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다,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아 남편에게 성적 만족감을 줄 수가 없었고, 결국 남편과 이혼하게 되었다. 또한 코칭 수업을 통해, 모든 2013 젠더 카페 활동가(5명의 여성)들은 이 주제에 대해 명료하게 얘기할 수 있고, 다른 사회구성원들과도 자신들의 지식을 열정적으로 나누고 싶어한다. 이들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가정 폭력과 법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서 숙지하고 있다. 예로 몇 개의 사례만 들어보자. 카페 멤버들은 다른 멤버들에게 혼인신고를 하도록 권했는데, 혼인신고를 했을 시에만 재산을 사용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서 남편과 똑같은 권리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대부분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었다.  이들 모두 교육을 받았고, 2014년 멤버들과 함께 젠더와 건강이라는 주제에 있어서 적극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멤버들은 이 주제에 대한 핵심 아이디어는 아직 부족하지만 강한 활동의욕을 보였다. 
  • •     유흥업 종사자 그룹과 일하는 경우, 그들의 그룹의 스케줄은 언제나 가득 차 있기에 세시간 동안의 젠더 카페 모임에 온전히 참가할 수가 없다. 가끔은 아예 참석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프로젝트 매니저는 아주 유연하게 시간을 운용해야 한다.
  • •     공장 노동자 그룹을 동원하는 일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이 그룹은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가해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표자나 다른 파트너들에게 연락이 닿기가 아주 힘들다. 
  • •     노점상 모임은 생계와 낮은 결속력 때문에 가정주부 모임으로 대체되었다. 
  • •     일부 여성들이 남편에게 집안일에 있어 자신이 선택할 권리와 의사결정권을 요구했을 때, 일부 남편들은 자신의 지위에 불안감을 느끼고 가정 내 권력을 잃을 까봐 두려워하게 되었다. 이는 가족 내에서 더 많은 갈등을 불러 일으켰다. 남성들과 이 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해볼 가치가 있다.
  • •      젠더 카페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젠더 관련 영상을 보여준다면 이 주제를 토론하는데 있어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이는 추상적인 생각보다는 이미지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 •      멤버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인생이야기부터 털어놓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일은 의미 있는 토론을 이끌어 내는데 있어서 좋은 방법이다. 이는 특히 멤버들이 젠더와 관련된 폭력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      법이나 건강 같은 전문적인 분야에 있어 관련종사자를 참여시키는 일이 여성들의 궁금증 해소와 이해에 있어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어, 법이라는 주제는 카페 멤버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법과 정책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으므로, 가장 잘 들어맞는 예이다. 한 젠더 카페 모임에 이 분야의 법을 공부하는 수습변호사가 초대되어 자신의 지식을 멤버들과 공유했고,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결과로 여성들이 관련 정책에 대한 법률지식을 습득하고 나자, 그 후로는 사법기관에 거리낌없이 신고하게 되었다. 
  • •      캠핑은 제 각기 다른 분야의 모든 여성들이 모여 관계를 맺고 자신이 속한 그룹 안팍의 멤버들을 도울 수 있도록 결속력을 강화하는 토대가 되어준다. 

 


V.    첨부

•    첨부 1 : 변화 사례

•    첨부 2 : 사진

[1] 이 결과는 Kep지역에서 열린 16일간의 여성 대상 폭력 근절 캠페인에 모든 멤버들이 참여하는 결과를 낳았다. 

[2] 이는 여성을 보호하는 정책, 폭력의 형태,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의 경험, 일자리나 가정에서의 폭력을 대처하는 좋은 사례 등의 정보를 포함한다.

[3] 대다수의 캄보디아 가정에서 여전히 이혼은 부정적으로 비춰진다.  그렇기에 이혼을 하는 모든 이들은,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  





첨부 1: 변화 사례

 

변화 이야기

“침묵하는 문화를 깬 후의 새로운 삶”

 

37세인 나비[1]는 가정부로 일하고 있다. 이는 프놈펜에서 가장 보수가 낮은 일중의 하나다. 그녀의 남편은 오토바이 택시 운전수이고, 아이는 한 명이다. 나비는 지난 3년간 물리적, 심리적, 경제적 형태로 가해진 남편의 학대를 겪었다. “우리는 일주일에 3, 4번 싸움을 했는데, 내가 남편에게 월급을 생활비로 쓰게 해 달라고 할 때마다 남편은 날 때리거나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내가 임신 중이었을 때, 그는 단지 내가 아이들, 집안일, 남편을 잘 돌보는 말 잘 듣는 아내가 되기만을 바랬고, 일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내가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도록 많은 사고를 쳤습니다.“ 그녀가 일을 관둔 뒤에 남편은 충분한 생활비를 주지 않았고, 얼마나 많이 생활비가 필요한지, 돈을 벌기 힘든 데도 왜 그리 생활비 지출이 큰 지를 고려해보지 않은 채 그녀만을 탓했다. 남편은 그녀를 꾸짖었을 뿐만 아니라 때리기도 했다. 그녀는 부엌에 숨어 홀로 울었다. “당시에 저는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고, 받지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디서 도움을 찾아야 할지 알지 못했고, 저 스스로 좋은 아내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남편이 왜 저를 때리는지 반박할 수 없었고, 그 것은 제 잘못이었지요. 아마 불행한 삶을 사는 이유가 전생에 잘못해서였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라고 그녀가 설명한다.

 

             2014년에 젠더 카페에 가입한 후로, 나비는 젠더 카페 모임이 그녀의 삶에 아주 중요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에 한번도 모임을 빠진 적이 없다. 나비는 여성의 권리, 성 역할, 법, 남성과 여성을 다른 방식으로 정의하는 사회적 규범 등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또한 나비는 카페의 회원들로부터 경제적 자립이 그녀의 문제를 해결하는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배웠다. “동료들의 동기부여와 영향으로 이 점들을 알게 되고 나서, 저는 말 못하고 울기보다는 (더 이상 제 자신을 탓하지 않고) 남편에게 경제적 문제, 아이들 비용, 가계에서의 제 역할 등 집안 문제에 있어서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고 나비가 말한다. “결과적으로, 남편은 제가 하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고, 더 이상 폭력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그는 절 존중하기 시작했고, 집안일을 도우며, 집안문제 결정도 함께 내립니다. 그렇기에 저희의 관계도 더 나아졌습니다. 이제부터는 남편이 만약 또 폭력을 쓴다면, 고소할겁니다.” 라고 그녀가 덧붙였다. 그녀는 지금 일을 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학교에도 보낼 수 있게 되었고, 땅을 살 수 있는 돈도 모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것뿐만 아니라 나비는 일자리 처우에 대해 상사와 협상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열정적으로 자신의 과거 경험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가정 폭력 근절에 기여하고 있다.    

[1] 이 이름은 이 글을 위해 만들어진 가명이다




첨부 2: 사진들




We are together in claiming our rights!!!

Solidarity will make us stronger!!
















** GADC가 작성한 2014년 젠더카페 보고서를 이슬기 님의 재능기부로 번역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