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카페 이야기]캄보디아 제빵 교육생들의 이야기

관리자
2018-01-19

[마을카페 이야기]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나가는 캄보디아 제빵 교육생들


두런두런이 캄보디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직업 훈련 프로젝트에 참여한 교육생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왔습니다.


교육생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고 있고, 어떤 발전들을 이루어가고 있는지, 교육생들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실까요?


o Sieck Vandy 이야기 (중급 제빵 교육생)



"저의 이름은 Vandy 입니다. 저는 부모님과 1명의 남자형제, 그리고 2명의 여자형제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농부이시며,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제가 Se Rey 마을 카페에서 교육을 받고 일을 하는 동안에, 저는 교육생과 교육생들 사이의 관계를 맺는 일, 제빵 기술 등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두런두런이 캄보디아의 지역 사회에서 어떤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는지 더욱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마을 카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이전의 저는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에는, 배워둔 기술이나 경력이 없었기 때문에, 가족들과 저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제적인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계속해서 직업을 얻지 못하게 되면서 가족들과 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절망감마저 들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마을 카페 프로젝트를 알게 되고, 이에 참여하게 된 뒤부터는 희망과 기회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비록 제가 숙련된 기술자는 아니지만, 과거의 저와는 달리 지금의 저는 보기 좋은 케이크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 맛있는 빵을 구워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족들과 저를 위한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행복을 느낍니다.


요즘 저의 부모님과 친지들은 저를 항상 행복과 기쁨에 찬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직업을 가지고, 기술을 배우고,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 투자해나가는 저를 행복과 기쁨에 찬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의 부모님은 제가 고향과 멀리 떨어진 태국과 같은 곳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고향 마을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고향 마을에 머물러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마을 카페 프로젝트는 저희 지역 사회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배움의 기회가 적은 마을 여성들이 의지만 가지고 있다면 기술을 배울 수 있고,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경제적인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여성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 이외에도 지역의 많은 여성들이 Se Rey 마을 카페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기술과 경험을 배우고, 이 배움을 통해서 그들만의 삶을 멋지게 이끌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o Liem Chhiet 이야기 (중급 제빵 교육생)



"저의 이름은 Chhiet 입니다. 저는 현재 25살이고, 고등학교 과정을 끝마치지 못하고 2학년 때에 학업을 중단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농부이시며, 현재 저는 부모님과 2명의 남자형제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마을 카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의 저는 매일 아침마다 시장에서 죽을 끓여서 팔고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일찍부터 죽을 끓여서 팔았지만, 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경제적인 여건을 마련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액수의 돈만을 벌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저는 항상 수입을 조금 더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해보았지만, 죽을 끓여서 파는 단순한 일 이외에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매일매일 더 많은 죽을 팔기 위해 노력할 뿐이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에 다다를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촌장님으로부터 두런두런의 마을 카페 프로젝트에 대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당시 죽을 끓이는 일 이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던 저로써는, 마을 카페 프로젝트는 큰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의 참여를 희망하였고, 열심히 할 의지와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마을 카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후로, 제빵 기술, 교육생들과의 관계, 카페에서 일을 하는 방법, 제빵 재료에 대한 지식 등등, 많은 것들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인 지원을 통하여 이전에는 기본적인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던 저의 생활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습니다. 희망도 하나둘 생겨났습니다. 이전에는 아무런 기술이 없었지만, 이제는 빵을 구울 수 있었고, 배운 기술을 토대로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이런 희망은 제가 죽을 끓여서 팔던 때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희망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형제 자매들과 가족들의 격려와 응원입니다.


마을 카페 프로젝트는 아무런 기술도, 지식도 없는 지역 여성들에게 큰 혜택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런 기술, 지식이 없더라도 마을 카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기존의 교육생들을 대표해서, 새롭게 지원한 교육생들에게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으며, 이 일에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저와 동료 교육생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들이 기술을 전수 받고 희망을 이어받았으면 좋겠습니다."


 

o Sun Saroeut 이야기 (초급 제빵 교육생)



"저의 이름은 Saroeut 입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까지만 학교를 다니다가 학업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부모님이 더 이상 학업을 지원해주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부모님은 농부이시며, 저는 3명의 형재 자매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마을 카페 프로젝트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직업을 얻기를 바랬던 것이지, 교육을 받기를 원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마을 카페 프로젝트에 참여한 1기 교육생들의 소식들을 듣고, 긍정적인 효과들을 지켜보면서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2기 교육생으로 마을 카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빵을 굽는 기술, 재료를 활용하는 기술, 위생 관념, 케이크를 꾸미는 기술, 다양한 지역에서 찾아온 교육생들과 관계를 맺는 방법 등등, 많은 것들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마을 카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이전에는 제 자신의 생계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도 항상 저에게 직업을 찾아보라고 권유하셨었습니다.


지금 이곳 Se rey 마을 카페에서 교육을 받게 된 저는, 이곳에서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왜냐하면 이곳 Se rey 마을 카페는 집에서도 가깝기 때문에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되고, 교통수단이 없는 저로서는 걸어서도 출퇴근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지역 여성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기술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마을 카페 프로젝트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훌륭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지원해준 두런두런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교육생들은 마을 카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이전에는 생계 유지의 어려움과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생활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을 카페 프로젝트를 통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얻고, 가족으로부터 격려와 응원을 받으며 자신감을 얻어가는 교육생들의 모습은, 앞으로도 이 프로젝트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하게끔 합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교육생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통해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희망합니다.


 

* 이 글은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 현지 프로그램 매니저인 Has Saren이 작성했고, 두런두런의 김솔 코이카 YP(Young Professional/인턴)가 번역했습니다. 

*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재) 바보의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