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자원활동을 다녀와서]
내 인생의 중요한 포인트, 캄보디아 자원활동
용인대학교 김상욱
교내의 사회봉사센터에서 진행하는 해외봉사활동에 대해 주변 선후배들로부터 무조건 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좋은 평가만을 들었던 터라, 교내 공지사항에 올라온 해외봉사활동 공지를 보자마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지원을 했었다. 그 결과로 나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얻었고, 오랜 시간을 이어갈 인연들을 얻었으며, 내 삶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금도 머릿속에서 떨렸던 면접의 순간이, 설렌 마음을 안고 다 같이 의견을 나누던 사전교육의 시간이, 나만 보면 안겨오던 ‘라’라는 아이의 웃음이 스쳐지나간다.

단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어 조금은 부담감이 있었지만, 학우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해서 단장으로서 할 일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면 꾀를 부리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신기하게도 누구 하나 꾀부리는 이 없이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이번 캄보디아 봉사활동은 나에게 평생 가져가고 싶은 인연들을 선물해주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도착한 캄보디아는 걱정했던 것보다 무덥지 않았고, 마주치는 이들이 밝은 미소와 함께 양쪽 손바닥을 마주하며 해오는 인사에는 환영과 반가움이 가득했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진행할 바탐방의 어느 마을에 도착했을 때, 밝은 얼굴의 아이들과는 대조적인 열악한 환경에 가슴 한구석이 무거워졌다. 아이들이 마시는 물 위에 떠있는 오염물과, 어느 아이도 이용하지 않는 망가진 화장실이, 그리고 상처가 났음에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고름이 흘러내리는 어느 아이의 다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의 웃음이 가슴 한구석의 돌덩어리를 더 무겁게 만들었다. ‘우리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그 무거운 마음은 호기롭던 내 자신감을 조금 주춤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뙤약볕 아래에서 솔선수범하시는 과장님과 순식간에 아이들과 어울리며 웃음 짓는 단원들의 모습은 잠시 주춤했던 자신감을 회복시키기에 충분했다. ‘잘할 수 있을까’는 어느새 ‘우리는 잘할 수 있어.’가 되어 있었다.
우리의 예상과는 다른 일들이 종종 있었고, 사전에 계획했던 것들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밤마다 모여 머리를 맞대던 그 시간마저 우리는 즐거웠다. 그날 어떤 문제점이 있었고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프로그램을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한다면 어느 부분에 있어 더 좋을 것 같다는 등 밤새 수많은 의견과 아이디어가 우리 방을 가득 채웠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거친 개선사항들을 들고 아이들을 찾았을 때, 우리들을 맞아주는 아이들의 함박웃음이 우리가 머리를 싸매며 했던 토론의 고됨을 순식간에 날려주었다.


내가 맡은 부분은 체육활동 및 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이었고, 많은 아이들과 함께해야 하는 만큼 의사소통이 아주 중요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역 유스클럽 친구들의 도움이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프로그램의 진행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중간에서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것까지 고마운 부분은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로 많았다. 자발적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매일 찾아오는 그 친구들의 마음은 정말 예쁘고 아름다웠다. 집에서 오토바이로 30분이나 걸려서 매일같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러 온다는 17살 소년의 말에 나는 나보다 어린 소년에게 존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해외봉사를 다녀온 지금도 가끔 메신저를 통해 그 친구들과 연락을 하면서 내가 얻은 소중한 인연은 봉사단뿐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는 한다.

봉사활동 중에 문화체험을 하며 바탐방 시내가 다 내려다보이는 고층건물의 옥상에 올라갈 기회가 있었다. 그때 강과, 초록색의 나무와 건물들, 그리고 바쁘게 이동하는 오토바이들의 행렬이 어우러진 바탐방에 붉게 노을이 드리워지는 것을 보면서 캄보디아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 아름다운 풍경과 우리를 매일 밝은 웃음으로 맞아주는 아이들을 볼 때면 정말이지 봉사활동에 지원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고는 했다. 특히 봉사활동 기간이 다 지나갈 즈음 나는 이번 해외봉사활동에 지원했던 것이 내 인생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을 때, 나를 유독 따랐던 ‘라’라는 아이가 보이지 않아 약간 침울해져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 감정이 얼굴에 드러났었나 보다. 내가 슬퍼 보인다며 그 이유를 캐묻던 아이에게 ‘라’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갈 것 같아 그랬다고 하자 종종거리며 뛰어나가 ‘라’의 집에 찾아가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뛰어왔을 때, 그리고 나에게 그 손을 쥐어주었을 때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 나는 울컥하는 마음을 참기가 어려웠더랬다. 아쉬움에 ‘라’를 붙잡고 사진을 수십 장이나 찍고 나서 우리를 둘러싼 아이들과 마을 도서관을 한 바퀴 둘러봤을 때, 너무 많이 변한 도서관의 모습을 보고 뿌듯함과 보람이 가슴 깊은 곳에서 샘솟아 올랐다. 처음의 걱정과는 달리 우리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고, 그와 더불어 변화되었다. 봉사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님을,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님을, 그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봉사라는 것이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봉사라는 것이 받는 사람 뿐 아니라 행하는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따뜻하게 만드는지 그것을 너무 확실하게 깨닫고 온 2주의 여정이었다.

너무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을 주었고, 내 인생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킬지 모를 포인트가 되어준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것은 정말이지 커다란 행운이었다. 그 기회를 준 학교에, 봉사센터에, 누구보다 솔선수범 해주신 교직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그리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열심히 해준 봉사단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
그리고 ‘우리는 잘 해냈다.’
* 용인대 봉사단이 방문한 사업현장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 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마을카페 사업은 '(재) 바보의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자원활동을 다녀와서]
내 인생의 중요한 포인트, 캄보디아 자원활동
용인대학교 김상욱
교내의 사회봉사센터에서 진행하는 해외봉사활동에 대해 주변 선후배들로부터 무조건 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좋은 평가만을 들었던 터라, 교내 공지사항에 올라온 해외봉사활동 공지를 보자마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지원을 했었다. 그 결과로 나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얻었고, 오랜 시간을 이어갈 인연들을 얻었으며, 내 삶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금도 머릿속에서 떨렸던 면접의 순간이, 설렌 마음을 안고 다 같이 의견을 나누던 사전교육의 시간이, 나만 보면 안겨오던 ‘라’라는 아이의 웃음이 스쳐지나간다.
단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어 조금은 부담감이 있었지만, 학우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해서 단장으로서 할 일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면 꾀를 부리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신기하게도 누구 하나 꾀부리는 이 없이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이번 캄보디아 봉사활동은 나에게 평생 가져가고 싶은 인연들을 선물해주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도착한 캄보디아는 걱정했던 것보다 무덥지 않았고, 마주치는 이들이 밝은 미소와 함께 양쪽 손바닥을 마주하며 해오는 인사에는 환영과 반가움이 가득했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진행할 바탐방의 어느 마을에 도착했을 때, 밝은 얼굴의 아이들과는 대조적인 열악한 환경에 가슴 한구석이 무거워졌다. 아이들이 마시는 물 위에 떠있는 오염물과, 어느 아이도 이용하지 않는 망가진 화장실이, 그리고 상처가 났음에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고름이 흘러내리는 어느 아이의 다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의 웃음이 가슴 한구석의 돌덩어리를 더 무겁게 만들었다. ‘우리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그 무거운 마음은 호기롭던 내 자신감을 조금 주춤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뙤약볕 아래에서 솔선수범하시는 과장님과 순식간에 아이들과 어울리며 웃음 짓는 단원들의 모습은 잠시 주춤했던 자신감을 회복시키기에 충분했다. ‘잘할 수 있을까’는 어느새 ‘우리는 잘할 수 있어.’가 되어 있었다.
우리의 예상과는 다른 일들이 종종 있었고, 사전에 계획했던 것들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밤마다 모여 머리를 맞대던 그 시간마저 우리는 즐거웠다. 그날 어떤 문제점이 있었고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프로그램을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한다면 어느 부분에 있어 더 좋을 것 같다는 등 밤새 수많은 의견과 아이디어가 우리 방을 가득 채웠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거친 개선사항들을 들고 아이들을 찾았을 때, 우리들을 맞아주는 아이들의 함박웃음이 우리가 머리를 싸매며 했던 토론의 고됨을 순식간에 날려주었다.
내가 맡은 부분은 체육활동 및 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이었고, 많은 아이들과 함께해야 하는 만큼 의사소통이 아주 중요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역 유스클럽 친구들의 도움이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프로그램의 진행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중간에서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것까지 고마운 부분은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로 많았다. 자발적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매일 찾아오는 그 친구들의 마음은 정말 예쁘고 아름다웠다. 집에서 오토바이로 30분이나 걸려서 매일같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러 온다는 17살 소년의 말에 나는 나보다 어린 소년에게 존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해외봉사를 다녀온 지금도 가끔 메신저를 통해 그 친구들과 연락을 하면서 내가 얻은 소중한 인연은 봉사단뿐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는 한다.
봉사활동 중에 문화체험을 하며 바탐방 시내가 다 내려다보이는 고층건물의 옥상에 올라갈 기회가 있었다. 그때 강과, 초록색의 나무와 건물들, 그리고 바쁘게 이동하는 오토바이들의 행렬이 어우러진 바탐방에 붉게 노을이 드리워지는 것을 보면서 캄보디아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 아름다운 풍경과 우리를 매일 밝은 웃음으로 맞아주는 아이들을 볼 때면 정말이지 봉사활동에 지원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고는 했다. 특히 봉사활동 기간이 다 지나갈 즈음 나는 이번 해외봉사활동에 지원했던 것이 내 인생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을 때, 나를 유독 따랐던 ‘라’라는 아이가 보이지 않아 약간 침울해져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 감정이 얼굴에 드러났었나 보다. 내가 슬퍼 보인다며 그 이유를 캐묻던 아이에게 ‘라’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갈 것 같아 그랬다고 하자 종종거리며 뛰어나가 ‘라’의 집에 찾아가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뛰어왔을 때, 그리고 나에게 그 손을 쥐어주었을 때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 나는 울컥하는 마음을 참기가 어려웠더랬다. 아쉬움에 ‘라’를 붙잡고 사진을 수십 장이나 찍고 나서 우리를 둘러싼 아이들과 마을 도서관을 한 바퀴 둘러봤을 때, 너무 많이 변한 도서관의 모습을 보고 뿌듯함과 보람이 가슴 깊은 곳에서 샘솟아 올랐다. 처음의 걱정과는 달리 우리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고, 그와 더불어 변화되었다. 봉사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님을,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님을, 그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봉사라는 것이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봉사라는 것이 받는 사람 뿐 아니라 행하는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따뜻하게 만드는지 그것을 너무 확실하게 깨닫고 온 2주의 여정이었다.
너무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을 주었고, 내 인생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킬지 모를 포인트가 되어준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것은 정말이지 커다란 행운이었다. 그 기회를 준 학교에, 봉사센터에, 누구보다 솔선수범 해주신 교직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그리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열심히 해준 봉사단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
그리고 ‘우리는 잘 해냈다.’
* 용인대 봉사단이 방문한 사업현장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 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마을카페 사업은 '(재) 바보의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