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사단원이 전하는 마을카페 이야기]
열정에 기름 붓기
전지은(월드프렌즈 NGO봉사단원) 
바탐방의 여름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5월에서 10월까지는 우기이기 때문에 실제로 캄보디아에서 가장 더운 달이 4월이라고 한다. 한국처럼 푹푹 찌는 무더위는 아니지만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낮에 외출한다면 어떤 그늘도 만나기 쉽지 않아 태양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감수해야 한다. 차라리 태양에 맞서겠다는 각오를 하는 편이 낫다.
제빵실은 오븐에서 내뿜는 열기로 더욱 뜨겁다. 그럼에도 우리 훈련생들은 늘 밝은 모습으로 일하고 있다. 아침에 카페에 출근하면 훈련생들과 인사도 나누고 우리 카페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serey_cafe)에 올릴 사진도 촬영하기 위해 늘 제빵실을 찾는데 항상 웃는 얼굴로 나를 맞아준다. TRK 대표 소왓씨의 좀 더 꼼꼼한 관리가 더해져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한 논의와 레시피 연구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빵 맛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훈련생들의 열정이 4월의 더위와 오븐의 열기보다 훨씬 더 뜨거워 보인다.

<새로운 레시피로 풍미가 더 좋아진 바게트>
지난 4월 5일에는 바보의 나눔 재단에서 사업의 모니터링을 위해 바탐방을 방문하였다. 바보의 나눔 방문을 준비하고 또 방문 시 진행했던 인터뷰 등을 통해 나도 이 지역 여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우리 훈련생들이 가지는 생각을 전해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훈련생들의 이야기를 듣던 인터뷰 시간에 나왔다. 소왓씨가 통역해주는 훈련생들의 대답을 열심히 받아 적고 있는데 갑자기 훈련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차완의 답이 꽤 멋졌다는 것이다. 들어보니 빵을 만드는 일이 주로 이전엔 남성들에게만 허용이 되었던 일인데, 여성들이 이 기술을 배움으로써 자존감이 향상되고 자립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차완은 우리 훈련생들 중 가장 막내이다. 내가 카페에서 일하고 있으면 내 물통에 물을 채워 넣어주기도 하는 친절한 친구다. 얼마 전엔 내 몫까지 라면을 끓여주고는 예쁜 쪽지까지 같이 써서 주었다. 수줍게 웃는 모습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당차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에 나도 기분 좋은 충격을 받았다. 누가 따로 이야기해주어서 갖는 생각이라기보다 정말 스스로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차완의 쪽지>
이러한 생각은 차완만이 아니었다. 인터뷰에 참여했던 모든 훈련생이 다 자립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여성들이 제빵업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당당히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회가 주어진 것에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스스로의 삶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의지는 같다. 단지 주변의 환경이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것일 뿐이다. 교육의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고 사회적으로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또 외부환경은 여성들에게 유독 안전하지 않았다.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진출한다고 해도 가정으로 진입하여 가사일을 분담하는 남성은 적었다. 앞으로 진행될 사업에서 우리는 보다 좋은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성평등 교육을 진행하여 이러한 방해물까지 조금씩 변화시켜보고자 한다. 성별을 떠나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될 수 있게 말이다. 이것이 우리가 훈련생들의 열정에 기름을 붓는 방법이라 믿는다.
* 전지은님은 2017년 2월 부터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었습니다. 전지은님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NGO TRK가 함께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시작한 '마을카페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재) 바보의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캄보디아 봉사단원이 전하는 마을카페 이야기]
열정에 기름 붓기
전지은(월드프렌즈 NGO봉사단원)
바탐방의 여름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5월에서 10월까지는 우기이기 때문에 실제로 캄보디아에서 가장 더운 달이 4월이라고 한다. 한국처럼 푹푹 찌는 무더위는 아니지만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낮에 외출한다면 어떤 그늘도 만나기 쉽지 않아 태양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감수해야 한다. 차라리 태양에 맞서겠다는 각오를 하는 편이 낫다.
제빵실은 오븐에서 내뿜는 열기로 더욱 뜨겁다. 그럼에도 우리 훈련생들은 늘 밝은 모습으로 일하고 있다. 아침에 카페에 출근하면 훈련생들과 인사도 나누고 우리 카페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serey_cafe)에 올릴 사진도 촬영하기 위해 늘 제빵실을 찾는데 항상 웃는 얼굴로 나를 맞아준다. TRK 대표 소왓씨의 좀 더 꼼꼼한 관리가 더해져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한 논의와 레시피 연구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빵 맛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훈련생들의 열정이 4월의 더위와 오븐의 열기보다 훨씬 더 뜨거워 보인다.
<새로운 레시피로 풍미가 더 좋아진 바게트>
지난 4월 5일에는 바보의 나눔 재단에서 사업의 모니터링을 위해 바탐방을 방문하였다. 바보의 나눔 방문을 준비하고 또 방문 시 진행했던 인터뷰 등을 통해 나도 이 지역 여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우리 훈련생들이 가지는 생각을 전해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훈련생들의 이야기를 듣던 인터뷰 시간에 나왔다. 소왓씨가 통역해주는 훈련생들의 대답을 열심히 받아 적고 있는데 갑자기 훈련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차완의 답이 꽤 멋졌다는 것이다. 들어보니 빵을 만드는 일이 주로 이전엔 남성들에게만 허용이 되었던 일인데, 여성들이 이 기술을 배움으로써 자존감이 향상되고 자립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차완은 우리 훈련생들 중 가장 막내이다. 내가 카페에서 일하고 있으면 내 물통에 물을 채워 넣어주기도 하는 친절한 친구다. 얼마 전엔 내 몫까지 라면을 끓여주고는 예쁜 쪽지까지 같이 써서 주었다. 수줍게 웃는 모습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당차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에 나도 기분 좋은 충격을 받았다. 누가 따로 이야기해주어서 갖는 생각이라기보다 정말 스스로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차완의 쪽지>
이러한 생각은 차완만이 아니었다. 인터뷰에 참여했던 모든 훈련생이 다 자립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여성들이 제빵업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당당히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회가 주어진 것에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스스로의 삶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의지는 같다. 단지 주변의 환경이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것일 뿐이다. 교육의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고 사회적으로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또 외부환경은 여성들에게 유독 안전하지 않았다.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진출한다고 해도 가정으로 진입하여 가사일을 분담하는 남성은 적었다. 앞으로 진행될 사업에서 우리는 보다 좋은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성평등 교육을 진행하여 이러한 방해물까지 조금씩 변화시켜보고자 한다. 성별을 떠나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될 수 있게 말이다. 이것이 우리가 훈련생들의 열정에 기름을 붓는 방법이라 믿는다.
* 전지은님은 2017년 2월 부터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었습니다. 전지은님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NGO TRK가 함께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시작한 '마을카페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재) 바보의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