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자바주의 용기있는 여성들을 인터뷰하다

2023-07-03

안녕하세요. 인도네시아 여성 역량강화 지원사업 현지PM 이주영입니다.

저는 지난 5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서자바주 반둥으로 1차 모니터링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여성역량강화 아동보호부(MoWECP)와 서자바주 여성역량강화부(DP3AKB) 와의 2022년도 사업 평가 및 23년도 계획, 과업 수립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더불어, 사업 관련 교육훈련기관인 서자바주 직업훈련센터(BLKM)와 인도네시아 컴퓨터대학교(UNIKOM)과 함께 토의 시간을 가졌으며 서자바주 기술고등학교인 SMKN을 방문하여 기관 설명과 시설을 둘러보고 지난 2022년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직업교육 수료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각각 봉제, 요리, IT 교육을 마치고 사업장을 운영해 나가는 세 여성을 통해 공감하고 연대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위윈씨는 반둥교육대학교 뒤편에 있는 동네에서 자신이 직접 개발한 코사지 (천으로 꽃을 만들어 여러 제품을 만들어내는 가내수공업)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결혼에 이어 이혼을 겪으며 심적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시간에 여성역량강화 훈련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 훈련을 통해 친구들을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의지하며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코사지 판매 사업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홍보하며 2명의 직원을 두고 확장해 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직 인도네시아 상황이 이혼과 혼자 사는 것에 대하여 고운 시선이 아니나 그런 것은 내가 살아가는 데에 문제가 되지 않으며 나의 삶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기까지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이 되었던 서자바주 여학고(Sekoper Cinta)에서의 교육 과정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아버지와 가족 덕분에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스리씨는 반둥에서 조금 떨어진 산악지대 마을에 거주하고 있으며 교육훈련 후 사업을 하고 있는 전문 재봉사입니다. 9남매의 여섯째로 태어나 고등교육을 지원해 주지 못하는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직업훈련학교를 어렵게 졸업하여 재봉사의 길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지금 남편과 결혼하여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가사노동을 분담하지 않는 남편에게 화도 내면서 남편을 재봉사로 훈련시키고 사장으로서 밝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미래에는 전문 재봉사로서 패션계 큰 회사에 디자이너로서 일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녀의 사랑스러운 딸은 반둥공대를 들어가고 싶다고 말하며 인터뷰와 촬영에 응하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여성은, 먼길을 달려 데뽁 지역에서 만난 사리씨입니다. 그녀는 쿠킹 교육을 받을 때 아버지의 도움으로 가게를 열게 되었는데 가게를 열고 나서 아버님은 돌아가시게 되어 이 가게를 유산으로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서자바주 여학교에서 지원받은 오븐으로 베이커리 가게를 운영하며 지금은 케이터링 사업까지 확장해 나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는 결혼과 출산은 꼭 해야 하는 여성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여성도 자립해서 일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으며 함께 훈련받았던 졸업생들과 연대하여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일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환경과 종교, 그리고 언어는 다르지만, 눈빛으로 나누는 교감 속에서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코끝 찡함이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만난 어느 여성보다 용기 있게 자기 삶을 개척하고 미래를 꿈꾸는 이 여성들이 있어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여성능력강화 훈련을 더 성실히 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만난 모든 여성들에게 본 사업의 여성 직업훈련 과정이 비즈니스적으로 큰 전환점으로 작용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기뻤으며, 인도네시아의 여러 협력 기관들과 함께 이 의미 있는 사업을 올해도 잘 가꾸어 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의 용기 있는 여성들의 인터뷰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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