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14. 네팔 소식 전해드립니다.

2015-05-15

* 이 글은 네팔 현지에서 활동하고 계신 두런두런 이금연 이사님이 보내온 소식 입니다.

 

 

지진 피해 심한 신두팔초크 긴급지원

네팔여성기술교육센터 봉제교실팀도 담요 제작 지원

 

 

 

일 이차 지진으로 피해상태가 가장 심한 신두팔초크 쪄우다라에서 긴급 구호물자를 배포했습니다. 굿피풀이라는 의료지원팀과 같이 나가 어린이들어게 영양제도 나누어주었습니다.


굽이굽이 산등성이와 산허리에 자리했던 농촌 마을은 거의 무너졌습니다.

고르카보다 더 나쁜상태였고 돌과 훍더이가 된 무너진 집들은 지진 보름만에 거의 오래된 폐허처럼 보였습니다.

그만큼 강한 햇볕과 비, 그리고 바람이 무너진 잔해들을 더 초라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 폐허속에서도 주민들은  나무조각 한 개라도 더 건져 내려는 듯 흙더미를 뒤지고 있었습니다.

낡은 나무등걸로 천막을 치려고 기둥을 다시 세우고 있는 주민들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고 담대해 보였습니다.


그런 광경을 목격하며 물자를 가득 싣고 두대의 트럭이 카트만두를 떠난지 네시간 반 만에 도착한  마을 동사무소는 주민들로 북적거렸고 아이들은 옆 학교운동장에서 뛰놀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구호물자 요청을 하러왔던 건설노조원 북타씨는 동장과 미리 주인조사를 해서 여성가장. 노인가정. 장애인 가정 우선으로 쿠폰을 배포해놓아 텐트 천막과 소금, 식용유 달과 의약품세트를 배포했고 486가구 모두 쌀이 필요해서 세가구가 십킬로씩 나누도록 조직해놓고 있었습니다.


불자들이 대부분이라서 따망 라마라는 성씨가 계속 호명되는 가운데 주로 여성들이 물품의 가지러 왔고 네명의 군인들이 호위 하는 가운데 동네 지도자들이 배포 성명 호명을 맡아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전체 486 가구 중 열두집만 온전하고 다 무너져 누구나 물자가 간절한데 정부에서 이백개의 텐트를, 세이브 더 칠드런이 백개를 주고 끝이었다고 해서 우리가 남은 가정전체에 텐트를 주고 전 가정에 의약품을 전달했습니다.


노조, 공무원, 군인과 학교 운영위 전쳬가 공조하여 함께했기에 우리는 큰 구호단체에서 하듯이 현지인들에게 수고비를 주며 하지 않아도 진행이 순조롭게 되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도청건물이 무너진 곳에 가 보고 국제 적십자 의료 캠프장에도 잠시 들렸습니다.

수많은 기구들이 일을 하는데 이십일이 지나도록 물자를 공급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태반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만 합니다.

도 소재지를 나오는데 길이 막혀 무슨 일인가 하니 도지사 차량이 주민들이 길을 막고 물자를 왜 안주는가 시위하며 담판을 짓는 것, 이른바 번다였어요. 한시간 이상 주인들과 대치했던 도지사 차량이 빠져 우리가 겨우 밤에 카트만두에 도착 할 수 있었어요. 성난 주민들의 아우성을 보며 정부 기구.국제기구 큰조직이란 가장 낮은 지위에 있는 주민들에게 무엇일까 덜컹거리는 빈 트럭에 앉아 생각해보게 됩니다.


12일에는 50 가정에, 14일에는 50가정 이상의 카트만두 노점상들과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텐트를, 어제는 신두파초크에 백육십가정에 물품세트를 전달했습니다.


오늘은 다딩지역에 우리장학생 삼십명의 집이 다 무너져 다시 떠나려 준비중입니다


이차 강진으로 상가들은 셔터를 내렸지만 우리와 함께 일하는 사말 타파씨가 총무로 일하는 에카타 신협의 봉제반은 어제부터 담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가끔 여진이  일어나 두려워 하면서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재봉틀을 돌리는 여성들의 힘은 위대하고숭고합니다.


노동자들과 여태 일해 온 저는 이 구호 작업도 그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가장 어렵고 힘든 처지에 있는 일용직의 건설노조원들이 자신이 아닌 타자의 고통에 더 깨어 그들을 돕고자 적극 움직이는 걸 보면서 밑바닥 사람들의 힘과 연대에 깊이 감동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모든 정성의 기금은 이렇게 이런 분들과 같이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북돋는 도구로 사용될 것입니다


2015.05.14  카트만두에서


나마스테


이금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