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디자인 경연대회 및 베이커리 가게 방문 일지

2018-06-04

네팔에서 새소식 전해드립니다! 

-케이크 디자인 경연대회 및 베이커리 가게 방문-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네팔지부

활동가 이진희


안녕하세요? 네팔에서 소식 전해드립니다. 5월 23일 수요일 디디 베이커리에서는 케이크 디자인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주문이 많아 바쁜 와중에도 빵공장 직원들이 모두 참가한 행사였습니다. 대회품목은 초콜릿 케이크로,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분이었습니다. 모두 자신의 아이디어대로 케이크를 만들고, 디자인을 구현하며 열정적으로 참가하였습니다.

케이크가 완성된 후에는 현재 제빵교육생들과 사무실 직원들이 블라인드 투표로 인기상 투표를 하였고, 프라딥 라이 제빵강사가 초콜릿 테크닉과 디자인 등 전문적인 평가를 하였습니다. 디자인 뿐 아니라, 케이크를 한 조각씩 자른 단면과 맛 등도 평가 대상이었습니다. 전문평가와 인기상 모두 1위를 한 케이크는 미라 너카르미 제빵사의 케이크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맛도 가장 뛰어났습니다. 일반 초콜릿 케이크가 아니라 커피를 넣어 초콜릿의 풍미와 맛을 극대화한 케이크였습니다. 대회가 끝나고는 모두 모여 맛있게 케이크를 나누어 먹고 잠시 담소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 베이커리 교육생들이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열심히 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빵공장 직원>

< 자신이 만든 케이크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


케이크 디자인 경연대회에 이어, 5월 25일 금요일에는 빵공장, 카페 직원들과 함께 카트만두, 랄리푸르 지역의 유명 베이커리와 카페를 방문하였습니다. 직원들의 능력향상을 꾀하고, 다양한 빵을 맛보고 메뉴를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 마련한 시간이었습니다. 선정한 베이커리들은 네팔에서 10년 넘게 운영되는 빵맛이 좋고 인기가 많은 곳이나, 새로 문을 열었지만 맛과 퀄리티로 유명한 곳들로 선정하였습니다.

직원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져, 오전팀은 카트만두 지역의 베이커리 2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첫 번째 방문한 베이커리는 타멜의 펌퍼니켈 베이커리로, 특히 네팔에 온 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곳입니다. 새로운 메뉴가 많았기에 판매대에 서서 빵 종류에 대해 토론하고, 사진을 찍고, 열정적으로 빵의 종류와 모양, 진열방법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맛을 보면서도 이 빵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어떤 재료를 썼는지, 어떤 방법으로 구웠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기록하였습니다. 두 번째 베이커리는 스노우맨 카페로, 파탄 더르바르 광장 근처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스노우맨 카페는 가격이 싸고 독특한 분위기가 특징으로, 크림 카라멜 푸딩과 케이크가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일반 베이커리에 없는 케이크 종류가 많아 자세히 관찰하고, 카페주인과도 케이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펌퍼니켈 베이커리 방문 및 시식 후  빵의 텍스처와 재료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오후팀은 랄리푸르 지역의 유명 베이커리 3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오후팀의 첫 번째 베이커리는 후지 베이커리라는 일본 스타일 빵집으로, 팥빵과 식빵이 유명한 곳입니다. 평일 낮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빵을 줄 서서 사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네팔에서 흔하지 않은 팥빵이나 베이비 슈, 크로켓 등이 있었기에 모두 집중해서 맛을 보고 시식평을 나누었습니다. 두 번째 베이커리는 헤르만 베이커리로, 랄리푸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베이커리 중 하나입니다. 곡물빵부터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쿠키, 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스위스 롤(롤케이크를 얼린 빵)이 유명합니다. 베이커리 아이템의 종류가 굉장히 많고 처음 보는 종류들이 많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데 큰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베이커리는 문을 연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빵 맛과 퀄리티로 입소문을 탄 12 basket입니다. 위치는 조금 외진 곳에 있지만, 주거지역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빵을 사가고 있었습니다. 주인이 한국인으로, 한국 빵집에서 볼 수 있는 찹쌀꽈배기, 만쥬 같은 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방문이었기에 베이커리에 앉아 빵을 시식하고 의견을 함께 공유하였습니다.

<12 BASKET 방문 및 시식 모습>

 




<각 베이커리의 유명 상품을 다 같이 시식하고 논의하고 있는 모습>

오전팀과 오후팀이 가는 베이커리가 달랐기에, 각 베이커리에서 유명한 상품을 구매해 다 함께 시식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디디 베이커리에서 진행되었기에 모두 참가하고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세히 빵 종류, 모양, 재료 등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상품 종류에 따른 새로운 포장지나 포장방법들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유명 베이커리 방문을 기점으로 다시금 우리의 베이커리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빵과 제과 종류에 대해 고민하고, 빵의 질과 디자인, 포장 등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더욱 새롭고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는 디디 베이커리 직원들의 의지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디디 베이커리의 행보를 한국에서도 많은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진희님은 2018년 3월 부터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네팔에 파견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두런두런과 네팔 현지협력단체인 EKATA와 함께 코이카'네팔 빈곤여성 소득증대를 위한 제과제빵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