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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소개 및 소식/파트너국가 이야기

두런두런의 파트너 국가 이야기 - 스리랑카 여성이야기 2

언젠가 스리랑카 여성들과 교류할 수 있기를 바라며,

두런두런의 세번째 파트너 국가 이야기로 스리랑카의 여성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두런두런의 파트너 국가 이야기 -스리랑카]


스리랑카 여성 이야기 - 2

 

이지영 (KCOC 인도지원팀/ KOICA 71기 일반봉사단원)

 

 

내가 파견되어 근무한 스리랑카 여성국(Women’s Bureau)은 스리랑카 정부기관으로 한국 여성부나 KOICA 등을 통해 한국으로 연수를 다녀온 직원들도 일부 있었지만, 봉사단원 파견은 처음 받은 기관이었기에 내가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기관과 함께 고민을 할 필요가 있었다. 때문에 파견 초기에는 앞서 다루었던 스리랑카 여성정책 현황을 파악하고 자료 조사를 통해 소속기관과 함께 활동 구상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여성 경제활동 역량강화 지원사업>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KOICA 현장사무소를 통해 지원받는 소규모 현장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사업 기획과정에서 기초 자료 수집을 위해 통계자료를 중심으로 스리랑카 여성들의 경제활동 현황을 살펴보았는데, 지금은 약간 시점이 지난 자료들이지만 당시에는 이를 통해 현장사업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


2011년 자료를 기준으로 스리랑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15세 이상)34.4%로 그리 높지 않은 한국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낮은 편이었다. 또한 2012년 인구 센서스를 기준으로 여성인구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으로(여성 10,431,322, 남성 9,832,401) 스리랑카 경제 발전에 있어 여성 경제활동 활성화가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점과도 연계하여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스리랑카 국가 정책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은 통계청 자료에 여성의 경제활동 미참여 원인에 대한 조사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이 가능하였다. 여성의 경제활동 미참여의 가장 큰 원인은 가사일에 대한 부담으로 학업이 가장 큰 원인인 남성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었다. 이는 앞서 설명한 스리랑카 여성정책의 경제적 역량강화 분야가 가내 수공업이나 작물 재배 등 기술 교육과 마이크로 크레딧 등을 통해 소규모 창업의 기반 마련을 지원하는 사업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 연관되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스리랑카 여성들은 대부분 가사일과 돌봄 노동을 전담하고 있고 이를 분담하거나 일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이 아직 형성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활동 활성화 정책이 일자리 창출에 대한 부분보다는 가정에서 병행할 수 있는 소득 창출에 대한 기술 교육이나 소규모 창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스리랑카 여성부 홈페이지에서는 201412월에 발간된 여성 통계자료집을 확인할 수 있다 : 링크)


이후 내가 1년여의 기간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는 이러한 자료 조사와 현장 조사를 통해 농촌 지역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를 위한 시범 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여성국에서 사업 지역으로 추천한 곳은 스리랑카 중북부 농촌 지역인 Madawachchiya 지역으로 여성국과 해당 지역 시청의 협조를 통해 20명의 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와 교육, 사후 조사 등을 진행할 수 있었다.

Madawachchiya 지역은 스리랑카 중북부의 Anuradhapura District에 속한 지역으로 이 District는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이 옛 수도였던 지역이 많이 분포하여 유적지가 다수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고용분야 중 농업의 비율이 평균의 두배 정도로 대부분 주민들은 농업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으나, 건기가 뚜렷하여 이 시기에는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로 보았을 때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으나 무급 가족노동자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경제활동 참여의 방식이 제한적이라고 판단되었다.


<Madawachchiya 지역 여성 경제활동 활성화 사업>은 시청에서 1차로 실시한 여성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후속 연계사업으로 기초 재봉훈련을 받은 여성들에게 산업용 재봉틀을 무상임대하고 심화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수입 증대와 지속적인 경제활동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고 20135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었으며, 이후 귀20144월까지 사후 조사를 실시하였다.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이 활동이 현지 여성들의 실제 생활에 보탬이 될수 있을지 하는 고민과 잘 진행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내가 진행한 프로젝트처럼 작거나 또는 지부 차원에서 크게 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하는 많은 단체와 활동가들도 느끼겠지만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지 기관이나 업체들의 업무 지연과 말바꾸기, 한국과는 다른 업무 및 사회환경, 때로는 재난 등의 예고없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로 몇 번씩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을 후회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무사히 사업이 마무리 되고 프로젝트로 인해 변화된 작업 환경과 행복해하는 참여여성들의 모습은 보람과 책임감을 함께 느끼게 해주었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는 특별하지 않은 프로젝트였음에도 참여한 이들의 인생에는 작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고, 내가 한 노력보다 더 기여한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것은 아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또한 스리랑카 공무원인 파견기관과 현지기관의 담당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들이 자국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


사업 개시 세레모니

현지 언론 보도

기술 훈련 프로그램

현장방문 프로그램

지원된 재봉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참여여성

프로젝트 이후 설치된 참여여성의 로드샵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나라 스리랑카, 2년을 지냈지만 알다가도 모르겠는 사회문화나 사람들의 관습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리운 사람들과 장소가 있는 곳이 되었다.

우리의 기준에서 여전히 그들의 생활은 힘들고, 여성의 삶은 더 팍팍하지만 우리와 다를 바 없는 그들의 희망과 노력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내가 경험한 일부의 이야기만 전달할 수 있었지만, 더 많은 곳과 여성들에게는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스리랑카 여성과 아동들을 위해서 활동할 단원과 자문단으로 파견될 수 있는 기회가 종종 나온다는 팁을 남기면서 짧고도 긴 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