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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사업/두런두런 in 네팔

제과제빵 초급 시험, 합격장을 받아들기까지

제과제빵 초급 시험, 합격장을 받아들기까지

 

 

백창희(두런두런 네팔 사업장 PM)

 

 

지난 7월 16일(목), 17일(금) 이틀 동안 제빵 초급 과정 수료 시험이 있었습니다. 이번 시험은 두 그룹으로 나눠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강사님은 시험은 그룹으로 함께 치지만 각자의 레시피를 가지고 시험에 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결과는? 11명 중 무려 8명이 불합격하고 3명만 합격하였습니다. 시험 결과를 받아든 학생들은 실망감과 부끄러움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으며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특히 합격생 중 ‘프리띠’ 씨는 지난 지진으로 한 달이나 교육장에 오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합격하는 놀라움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때문이었을까요? 프리띠와 함께 시험 치며 그녀에게 오븐 사용과 여러 가지를 도와줬는데도 불구하고 불합격한 ‘사누마야’ 씨가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다들 자기 일처럼 사누마야를 달래보지만 한참이 지나도 눈물이 멈추지를 않네요. 선생님이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불합격생들을 위해 재시험을 치겠다. 대신 이번에는 진짜 자기 레시피로 시험을 치러주기 바란다. 한 가지 레시피로 하면 그 레시피가 잘못 됐을 때 모두 제대로 된 빵을 만들 수가 없다.”라고요.

 

 

<초급 교육생들 시험보는 모습>

 

 

<초급 교육생들, 시험을 마치고>

 

재시험은 7월 29(수), 30일(목)에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이번만은 합격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19일부터 매일 교육장으로 와서 연습을 했습니다. 박타푸르에서 오고 있는 ‘써럴라’씨는 연습이 잘되고 있냐는 제 질문에 “만약 이번에도 불합격하면 저는 교육장에 안 나타날거예요, 부끄러워서 어떻게 다시 와요”라며 부지런히 연습을 이어갔습니다. 미나 씨도 저를 볼 때마다 이번에도 불합격하면 중급 교육에 갈 수 없냐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연습 잘 하고 있는 데 왜 불합격하냐 반드시 합격할 거라도 해도 “연습할 때는 잘 되는데 시험칠 때는 떨려서 제대로 안 돼요, 이번에도 불합격하면 진짜 어떻게 해요”하며 긴장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재시험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동안의 수고가 헛되지 않아 재시험에서는 모두 높은 점수로 합격했습니다. 지진 발생이라는 힘든 일 속에서도 무사히 과정을 마친 교육생들 모두에게 축하드립니다.

 

*네팔 제과제빵 교육사업은 KOICA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