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 성평등을 더하다] 실무과정 워크숍: 우리에게 젠더 관점이 필요한 이유

사무국
2024-09-03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두런두런)은 8월 22일과 23일 양일 간 서울 가족플라자에서 ‘국제개발, 성평등을 더하다’ 실무과정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워크숍에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젠더 관점을 이해하고 젠더 분석을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20여 개 기관 소속의 참가자 30여 명이 자리했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성주류화와 젠더 이슈를 중심으로 한 강의와 사업사례 발표, 액션플랜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첫째 날에는 이명선 젠더전문가의 강의로 시작하여 '젠더'와 '성주류화'의 개념과 그 중요성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젠더를 다룰 때 단순히 사회적 성별 정체성을 고려하는 것을 넘어, 성별 권력관계에 기반한 사회의 실행체계를 인식하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 강조되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여성의 대표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의 사회 구조를 젠더 관점에서 변화시키는 것이 성주류화의 핵심이라는 점이 제시됐습니다. 이어서 김선영 코이카 젠더전문관의 강의로, 한국 성평등 ODA 현황과 개발협력에서의 성평등이 의미하는 것 그리고 국제개발 사업 현장에서 실무자가 간과하게 되는 윤리적, 문화적 요소를 젠더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또한 실제 사업사례로서 식수위생 환경개선이 곧바로 여성의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논리구조가 이행되지 않았던 점을 소개하며 젠더 관련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현장의 성평등 인식개선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첫째 날 마지막 강의에서는 젠더(관점) 통합적 접근으로 사업발굴, 계획, 이행, 모니터링, 평가의 모든 단계에서 젠더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사업발굴을 통한 사업 기획 단계에서의 젠더분석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되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다양한 실무 사례를 통해 젠더 관점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탄자니아, 콜롬비아, 라오스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를 통해, 각기 다른 사회문화적 배경 속에서 성평등을 추구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들였던 노력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탄자니아에서는 미혼모를 대상으로 한 대량생산 봉제교육을 통해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나인티프로덕션(주)의 CTS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콜롬비아에서는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에서 전통 수공예품의 생산성과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협동조합 설립과 경제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라오스에서는 한국개발전략연구소에서 젠더기반폭력 예방센터 설립과 대응 체계 표준화를 통해 여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지 인력의 역량 강화 교육과 표준운영절차(SOP) 개발 프로젝트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성과뿐만 아니라 성불평등의 문제점, 현장의 한계점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으며, 매 발표 후에는 참가자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열띤 질의응답을 끊이지 않고 해주셔서 점심시간이 늦춰질 정도였습니다. 끝으로는, 실무자들이 각자의 액션플랜을 수립하면서 현재 담당하고 있는 개발협력 사업에서 젠더 관점이 잘 반영된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을 서로 공유하고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워크샵을 통해 두런두런은 워크숍 참가자를 비롯한 국제개발협력 실무자들이 젠더 관점을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적용하여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Leave no one behind), 해를 끼치지 않는(Do no harm)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더욱 성평등한 국제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워크숍 참가자들의 선한 영향력을 기대합니다.

 

두런두런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국제개발협력과 젠더 교육 과정은 KOICA DAK 정책 협력 사업 '개발협력 젠더 부문 정책-사업 통합적 역량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