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북부 지역 여성 청소년의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생리보건위생 증진 사업
임혜빈(사단법인 호이 해외교육팀 팀원)1)
사단법인 호이가 수행하고 있는 사업 중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는 <우간다 북부지역 여성 청소년의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생리보건위생 증진 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프리카 우간다 북부의 굴루(Gulu)와 오모로(Omoro) 지역 내 초등학교 고학년(4~7학년) 여학생들이 조금 더 청결하고 안전하게 생리 기간을 보냄으로써 생리로 인한 어려움과 불편함이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림 1] 호이의 <우간다 북부지역 여성 청소년의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생리보건위생 증진 사업> (사단법인 호이 제공)
# 사업 목표 및 성과
본 사업은 두 가지의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 목표는 사업 대상 학교 고학년 여학생의 출석률 향상이다. 성과 달성을 위해 생리 기간 내 결석하지 않은 여학생의 비율을 지표로 삼으며, 해당 지표는 사업 대상 학교 고학년(4~7학년) 여학생 중 생리 기간 내 결석하지 않은 여학생의 비율을 정의로 한다. 성과를 입증하기 위한 수단은 사업 수행 전 시행하는 기초선 조사와 사업 종료 시점에 시행하는 종료선 조사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답변한 내용을 활용한다.
2024년 초 사업 수행 전 시행한 기초선 조사에 따르면 생리 기간 내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여학생의 비율은 30%였으나, 현재 시점 종료선 조사 결과 약 95%로 집계되어 목표치인 65%를 초과 달성하였다.
두 번째 목표는 사업 대상 학교 고학년 여학생의 생리보건에 대한 인식 및 실천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성과 지표는 개선된 생리위생관리(MHM, Menstrual Hygiene Management)를 실천하는 여학생의 비율이며, 사업 대상 학교 내 생리를 시작한 고학년 여학생 대비 생리 기간 중 적절한 위생용품(일회용 생리대 및 재사용 생리대)을 일 평균 3회 이상 교체하는 비율이 지표를 정의한다. 이 목표 또한 기초선 조사와 종료선 조사를 통해 성과를 입증하는데, 2024년 사업 수행 전 시행한 기초선 조사 결과 적절한 위생용품(일회용 생리대 및 재사용 생리대)을 하루 평균 3회 이상 교체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0%였으나 현재 시점 종료선 조사 결과 약 95%로 집계되어 목표치 75%를 초과 달성하였다.
# 주요 사업 활동 1 - 생리보건위생 친화적 화장실 건축
사업 대상지인 우간다 굴루, 오모로 지역의 학교 중 대부분은 생리 중인 여학생이 씻고 생리대를 처리할 공간이 교내에 없어 생리의 양이 많은 시기에 생리로 인한 불편함으로 결석하거나 조퇴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조사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대상 학교에 생리보건위생 친화적 화장실을 건축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화장실 건축 도안은 세계은행의 여성 친화적 화장실 모델을 참고하였다. 화장실 내 생리대를 교체할 수 있는 공간(Changing room)을 마련하여 생리대를 편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하며, 물탱크와 소각 시설을 설치하여 물로 씻고 생리대를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림 2] 생리보건위생 친화적 화장실 (사단법인 호이 제공)
# 주요 사업 활동 2 - 생리보건위생 비상물품 및 호프키트(Hope kit) 지원
사전 조사 결과 생리를 하는 여학생들 중 과반수가 생리대 구입이 어렵고 생리통으로 인해 결석을 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내 비상시 대여용 교복치마, 일회용 생리대, 진통제를 구비하게 하여 여학생들이 생리 기간 필요한 물품을 즉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리보건위생 물품들이 담긴 호프키트(Hope kit)를 제공하는 활동도 진행한다. 호프키트에는 다양한 사이즈의 재사용 면생리대, 생리대 보관용 방수 파우치, 생리팬티, 비누, 그물망(생리대를 빨랫줄에 널어 건조할 때 보이지 않도록 가리는 용도), 빨랫줄이 들어 있다. 모든 물품을 담을 수 있는 호프키트 가방은 호이의 사업 중 우간다 싱글맘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회적 경제 연대사업과 연계하여 맘센터 어머님들이 현지 원단(키텡게 천)으로 제작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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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호프 키트(Hope kit)를 받은 아이들 | [그림 4] 호프 키트(Hope kit) 구성품 |
# 주요 사업 활동 3 - 학생 및 교사 대상 성/생리보건위생 교육
우간다 굴루, 오모로 지역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이나 생리보건위생교육을 진행하는 학교가 거의 없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가정에서도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가 교육이 필요한 상황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지역 보건소 소속의 강사를 초빙하여 젠더의 이해, 생리~출산 과정에 대한 이해, 생리대 관리 방법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본 사업의 한 가지 주된 특징은 성별에 관계없이 교육을 제공하여 남학생과 남교사 등 남성도 교육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현지 문화상 생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심어져 있고, 생리를 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로 여겨져 남녀 모두 교육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한 인식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재 분석 중인 종료선 조사 결과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주요 사업 활동 4 - 학생 자조적 클럽(Hope Club) 운영 및 캠페인 진행
사업 담당자로서 본 사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학생 자조적 클럽(Hope Club) 활동은 문제 해결에 있어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조적 클럽에 선발된 학생들은 생리보건위생에 대한 홍보 및 소통의 핵심 채널로서 활동하여 교내 여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도와주고, 지역사회 주민 등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생리보건위생 관련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월 모니터링 출장으로 사업 대상 학교를 방문했을 때, 학생들이 출장팀을 포함해 학부모, 선생님,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 그동안 배웠던 교육 내용을 연극으로 전달하는 시간이 있었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교육 내용을 명확하고도 쉽게 잘 전달하는 모습을 보며, 이 학생들을 통해 지역사회 내 여성의 생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시선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겠구나 싶은 소망이 생겼다. 본 사업 활동들을 통해 우간다 북부 지역 여성 청소년들이 생리 기간에 겪는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에서 벗어나 더 나은 환경에서 학업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각주]
1) 필자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영유아 발달 교사 교육 담당으로서 해외 파견 근무를 통해 국제개발협력 분야 경험을 쌓고, 2024년부터 현재까지는 한국 담당자로서 우간다 북부 지역 여성 청소년을 위한 생리보건위생 증진 사업을 운영 및 관리하고 있습니다.
2) World Bank Group(2021), Menstrual Health and Hygiene Resource Package.
우간다 북부 지역 여성 청소년의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생리보건위생 증진 사업
임혜빈(사단법인 호이 해외교육팀 팀원)1)
사단법인 호이가 수행하고 있는 사업 중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는 <우간다 북부지역 여성 청소년의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생리보건위생 증진 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프리카 우간다 북부의 굴루(Gulu)와 오모로(Omoro) 지역 내 초등학교 고학년(4~7학년) 여학생들이 조금 더 청결하고 안전하게 생리 기간을 보냄으로써 생리로 인한 어려움과 불편함이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림 1] 호이의 <우간다 북부지역 여성 청소년의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생리보건위생 증진 사업> (사단법인 호이 제공)
# 사업 목표 및 성과
본 사업은 두 가지의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 목표는 사업 대상 학교 고학년 여학생의 출석률 향상이다. 성과 달성을 위해 생리 기간 내 결석하지 않은 여학생의 비율을 지표로 삼으며, 해당 지표는 사업 대상 학교 고학년(4~7학년) 여학생 중 생리 기간 내 결석하지 않은 여학생의 비율을 정의로 한다. 성과를 입증하기 위한 수단은 사업 수행 전 시행하는 기초선 조사와 사업 종료 시점에 시행하는 종료선 조사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답변한 내용을 활용한다.
2024년 초 사업 수행 전 시행한 기초선 조사에 따르면 생리 기간 내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여학생의 비율은 30%였으나, 현재 시점 종료선 조사 결과 약 95%로 집계되어 목표치인 65%를 초과 달성하였다.
두 번째 목표는 사업 대상 학교 고학년 여학생의 생리보건에 대한 인식 및 실천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성과 지표는 개선된 생리위생관리(MHM, Menstrual Hygiene Management)를 실천하는 여학생의 비율이며, 사업 대상 학교 내 생리를 시작한 고학년 여학생 대비 생리 기간 중 적절한 위생용품(일회용 생리대 및 재사용 생리대)을 일 평균 3회 이상 교체하는 비율이 지표를 정의한다. 이 목표 또한 기초선 조사와 종료선 조사를 통해 성과를 입증하는데, 2024년 사업 수행 전 시행한 기초선 조사 결과 적절한 위생용품(일회용 생리대 및 재사용 생리대)을 하루 평균 3회 이상 교체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0%였으나 현재 시점 종료선 조사 결과 약 95%로 집계되어 목표치 75%를 초과 달성하였다.
# 주요 사업 활동 1 - 생리보건위생 친화적 화장실 건축
사업 대상지인 우간다 굴루, 오모로 지역의 학교 중 대부분은 생리 중인 여학생이 씻고 생리대를 처리할 공간이 교내에 없어 생리의 양이 많은 시기에 생리로 인한 불편함으로 결석하거나 조퇴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조사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대상 학교에 생리보건위생 친화적 화장실을 건축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화장실 건축 도안은 세계은행의 여성 친화적 화장실 모델을 참고하였다. 화장실 내 생리대를 교체할 수 있는 공간(Changing room)을 마련하여 생리대를 편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하며, 물탱크와 소각 시설을 설치하여 물로 씻고 생리대를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림 2] 생리보건위생 친화적 화장실 (사단법인 호이 제공)
# 주요 사업 활동 2 - 생리보건위생 비상물품 및 호프키트(Hope kit) 지원
사전 조사 결과 생리를 하는 여학생들 중 과반수가 생리대 구입이 어렵고 생리통으로 인해 결석을 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내 비상시 대여용 교복치마, 일회용 생리대, 진통제를 구비하게 하여 여학생들이 생리 기간 필요한 물품을 즉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리보건위생 물품들이 담긴 호프키트(Hope kit)를 제공하는 활동도 진행한다. 호프키트에는 다양한 사이즈의 재사용 면생리대, 생리대 보관용 방수 파우치, 생리팬티, 비누, 그물망(생리대를 빨랫줄에 널어 건조할 때 보이지 않도록 가리는 용도), 빨랫줄이 들어 있다. 모든 물품을 담을 수 있는 호프키트 가방은 호이의 사업 중 우간다 싱글맘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회적 경제 연대사업과 연계하여 맘센터 어머님들이 현지 원단(키텡게 천)으로 제작해 주신다.
[그림 3] 호프 키트(Hope kit)를 받은 아이들
# 주요 사업 활동 3 - 학생 및 교사 대상 성/생리보건위생 교육
우간다 굴루, 오모로 지역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이나 생리보건위생교육을 진행하는 학교가 거의 없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가정에서도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가 교육이 필요한 상황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지역 보건소 소속의 강사를 초빙하여 젠더의 이해, 생리~출산 과정에 대한 이해, 생리대 관리 방법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본 사업의 한 가지 주된 특징은 성별에 관계없이 교육을 제공하여 남학생과 남교사 등 남성도 교육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현지 문화상 생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심어져 있고, 생리를 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로 여겨져 남녀 모두 교육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한 인식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재 분석 중인 종료선 조사 결과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주요 사업 활동 4 - 학생 자조적 클럽(Hope Club) 운영 및 캠페인 진행
사업 담당자로서 본 사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학생 자조적 클럽(Hope Club) 활동은 문제 해결에 있어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조적 클럽에 선발된 학생들은 생리보건위생에 대한 홍보 및 소통의 핵심 채널로서 활동하여 교내 여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도와주고, 지역사회 주민 등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생리보건위생 관련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월 모니터링 출장으로 사업 대상 학교를 방문했을 때, 학생들이 출장팀을 포함해 학부모, 선생님,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 그동안 배웠던 교육 내용을 연극으로 전달하는 시간이 있었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교육 내용을 명확하고도 쉽게 잘 전달하는 모습을 보며, 이 학생들을 통해 지역사회 내 여성의 생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시선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겠구나 싶은 소망이 생겼다. 본 사업 활동들을 통해 우간다 북부 지역 여성 청소년들이 생리 기간에 겪는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에서 벗어나 더 나은 환경에서 학업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각주]
1) 필자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영유아 발달 교사 교육 담당으로서 해외 파견 근무를 통해 국제개발협력 분야 경험을 쌓고, 2024년부터 현재까지는 한국 담당자로서 우간다 북부 지역 여성 청소년을 위한 생리보건위생 증진 사업을 운영 및 관리하고 있습니다.
2) World Bank Group(2021), Menstrual Health and Hygiene Resource Pack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