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런두런은?

두런두런 창립선언문








오늘 우리는 아시아지역 여성을 시작으로 지구촌 여성의 빈곤해소와 권익 강화를 목표로 하는 시민사회,  Asia Women Bridge DoRunDoRun을 발족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식민정치와 전쟁으로 극도로 피폐했던 한국 사회가 압축적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큰 몫을 했습니다. 이제 한국 사회는 공적 개발원조를 통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국제사회의 발전을 위해 다른 나라에게 적정한 방식으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공적 개발 원조에서 그 핵심 대상으로서 여성을 인식하고, 개발도상국의 빈곤 감소, 여성과 아동의 인권향상 및 성평등 실현, 지속 가능한 발전 및 인도주의 실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싹터가고 있음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공적 개발원조의 확대와 아울러 성장한 시민사회의 국제개발 협력도 한국 사회가 지구촌 구성원으로서의 책무에 대한 인식을 갖도록 했고, 지역 공동체에 기반한 사업을 통해 현장의 절박한 현실을 개선하는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빈곤 해결과 권익강화에 초점을 맞춘 한국 사회의 개발 협력은 매우 미흡합니다.

현재 지구상 여러 곳에서 인구의 상당수가 극단적 빈곤상태에 놓여있고 빈곤층에서도 여성은 가장 가난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여성은 빈곤의 덫에 갇혀 있으면서 동시에 그 덫을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라는 점을 믿습니다. 가난이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면 빈곤 탈출의 열쇠는 역설적으로 여성들이 쥐고 있는 것입니다. 가족을 먹이고, 아이들을 기르고, 살림을 도맡아하는 여성들은 바로 그 일 때문에 어려움과 아픔을 공감할 수 있고, 이를 극복하는 인내와 지혜, 협력을 더 빨리 배우게 된다는 것을 시대와 공간의 차이를 넘어 거듭 거듭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뿌리 깊은 가부장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에게 연대의 손을 내미는 것, 글로벌 시장 경제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여성들과 함께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자원을 좀 더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우리가 지구적으로 얽혀있는 우리 이웃들을 좀 더 따뜻한 시선과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다면 분열된 세계를 치유하고 여전히 빈곤의 늪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끝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호혜와 상생의 정신으로 먼저 우리와 가까운 곳에 눈을 돌려 빈곤의 덫에 갇혀 있는 여성들의 고통을 함께하는 일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함께 일하고자 하는 분들과 관계맺음을 통해 더 많은 삶의 지혜를 얻으리라 확신합니다. 빈곤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여성(과 아이)들이 더 이상 고독하고 외로운 현실과 홀로 싸우다 지쳐가지 않도록 자매애로써 맺는 우리의 우정은 우리를 희망으로 이끌어 주리라 확신합니다.

Asia Women Bridge DoRunDoRun은 개발도상국의 핵심이자 우리의 이웃인 아시아지역 여성을 시작으로 지구촌 여성의 빈곤해소와 권익강화를 위한 한국시민사회의 기여를 확대해가고자 합니다. 또한 아시아 빈곤여성을 위한 풀뿌리 대안 경제 모델을 발굴·지원하고 빈곤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정치, 사회, 문화적 역량강화를 통해 지구촌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를 통하여 세계 곳곳의 여성들이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느끼게 하는 작은 관계맺음의 시작으로 ‘두런두런’은 그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2011년 11월

발기인 일동






'두런두런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런두런 연혁  (0) 2019.05.21
후원 회원 가입 안내  (0) 2019.05.21
두런두런과 함께하는 사람들  (0) 2019.03.08
두런두런 창립선언문  (0) 2012.01.16
CI 소개  (0) 2012.01.06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의 뜻은?  (0) 2011.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