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네팔 현지조사가 시작된 네팔 2일째 날, 저희는 아침부터 빵집 순례, 아니 조사길에 나섰습니다. 



3시간 15분이라는 애매한 시차 덕에 새벽같이 일어난 김에 동네 구경을 나가보았습니다. 카트만두에서 15km 정도 떨어진 랄릿푸르라는 곳의 구 시가지 아침 풍경. 네팔하면 떠오르는 히말라야의 이미지와는 다른 도시이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에 '네팔에 왔구나'하는 실감이 드는 네팔 도착한 다음날 아침, 빵집도 찾아볼겸 동네 구경을 나서봅니다. 



활기찬 시내 장터 풍경입니다. 어디나 시장은 비슷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다른면을 찾는게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야채를 늘어놓고 흥정하는 노점상들과 손님들의 옷도 야채만큼이나 알록달록한것이 재미있습니다.



저희가 거점으로 잡은 랄릿푸르는 파탄이라는 옛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곳입니다. 

고대 불교 유적이 많은 곳으로 올드타운으로 갈 수록 관광지는 물론 골목 곳곳에도 신전과 불상이 가득합니다. 



동네 한복판에서 만난 공동 수도. 아하, 네팔의 공동수도는 이렇게 생겼군요! 먹을 물을 떠가는 것은 물론 세수도하고 샤워도 하는 다용도 수도입니다. 저희도 슬쩍 씻어보았지요 흐흐...



드디어 골목길에서 하나 둘 발견한 빵집. 한국에서 보는 빵들하고는 꽤 다르죠? ^^ 

케이크는 어렸을때 동네 빵집에서 보던 케이크들과 비슷해서 정겨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네팔에서는 초코케이크를  Black Forest라고 부르고 생크림 케이크를 White Forest라고 부르는게 재미있었습니다.



아침을 먹은 뒤에는 두런두런의 봉제교육 파트너인 에카타 신용협동조합을 방문하여 이사님들과 봉제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사진, 사무실 직원들이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된 곳이라 그런지 여성들의 경제활동에 관심과 이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이야기를 나눈 후 선물로 가져간 한국의 결혼풍속도를 전달한 뒤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이곳은 랄릿푸르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쿠마리파티 라고 하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것은 쿠마리 파티 길 한복판에 있는 쿠마리가 대기하는 장소.

쿠마리는 네팔에만 있는 힌두교의 살아있는 여신으로, 어린 여자아이를 신으로 삼아 숭배하는 것이고 파티는 '기다리는 곳' 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라고 합니다. 즉 쿠마리가 기다리는 곳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랄릿푸르의 쿠마르가 축제때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때 이곳에 앉아 찾아오는 이들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는 근처 유명한 빵집들을 들러보았습니다. 이곳은 German Bakery라는 곳으로, 정말 독일식 빵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에 상당히 투박한 빵들이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시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빵집 중 하나 Makoo Bakery라는 곳입니다. 까페식 매장에 쉴새없이 손님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눈에 띄는 점은 사장님을 비롯하여 매장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점원들이 여성, 그것도 현대적인 복장의 여성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Makoo에 대해서는 후에 오너 인터뷰를 통해 더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



여담이지만 네팔에도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화장품, 음식, 드라마 등이 들어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국 화장품만 파는 가게도 있었는데 가격은 @_@



이튿날 봉제교실에 있을 직업교육 관련 설문조사를 위해 대학생 봉사자들과 만나고자 에카타 신용협동조합에 돌어왔습니다. "현지인들은 어떤 빵을 좋아할까?" 라는 생각에 이날 구입한 빵들을 함께 먹어보기로 하고 빵을 하나하나 담아봅니다.



엇? 어디서 많이 본것처럼 생긴 일본식 빵집의 멜론(소보로)빵과 슈크림빵,




저먼 베이커리의 시나몬 롤과 크로와상, 그리고 마쿠 베이커리의 코코넛 패스츄리 등 다양한 빵들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재미있었던건 자원봉사자 친구들이 아침마다 밥 대신 빵을 먹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제과점 빵을 먹어본 적은 없다고 했던 것. 하루 용돈이 30-40루피(우리돈 300-400원) 정도인지라 하나에 40-50루피씩 하는 제과점 빵은 생전 처음 먹어본다고 하네요. 빵 맛에 대한 평가도 좋았지만 네팔 젊은이들의 생활 단면을 들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진지하고 열심히 참여해 준 분들 덕에 회의는 무사히 종료. 이날의 논의 내용은 네팔 여성들과의 설문조사 시간을 기대 해 주세요~ :-)

Posted by DoRunDo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