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뺀냥(괜찮아),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황진경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라오스 현지사무국 PM



두런두런은 라오스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강화를 위한 여성직업능력개발지원 사업을 2018년 3월부터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사업 착수와 상반기 직업훈련을 위해 바삐 움직이다 보니 어느덧 상반기 직업훈련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비엔티안에 위치한 중앙 직업훈련센터 내에 사무 공간을 두고 중앙, 루앙프라방 및 세콩 각 지역의 직업훈련센터 종사자 및 강사들과 함께 미용/봉제/요리/IT 직업훈련 및 젠더의식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용 교육  


IT 교육(1회차) 수료식


두런두런은 2007년부터 라오스에서 여성 직업훈련을 운영해온 중앙직업훈련센터 측과 함께 이들의 전문적인 경험을 토대로 어떠한 방식으로 여성주의적 관점의 여성 경제적 역량강화 사업을 시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을 나누고 있습니다이와 같은 고민을 바탕으로 2018년 직업훈련 과정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6시간의 성평등 기초과목을 개설, 운영하였습니다. 성평등 기초과목은 중앙직업훈련센터의 미용, 봉제, 요리, IT 분야의 훈련생 70, 루앙프라방과 세콩 직업훈련센터의 미용, 봉제 분야 훈련생 54명을 대상으로 라오스 여성들의 성평등 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의 및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젠더 교육이 처음인 훈련생들이 대부분이라 교육 초기에는 많이 어려워했지만, 배운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그룹 토론 등을 통해 차근차근 이해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성평등 기초교육-중앙직업훈련센터

 

라오스 두런두런 사무국에서는 직업훈련센터의 훈련생 뿐만 아니라 수공예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했습니다. 심영신 강사(CONTINUUM 대표이사)님이 수공예 마케팅 심화과정을 위한 한국인 전문가로 라오스에 파견되어 라오스 수공예 디자인 마켓 전략이라는 주제 하에 88일부터 10일까지 총 3일간의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라오스 수공예품 여성 생산자 및 여성 사업가를 대상으로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이고 흥미로운 마케팅 강의였습니다. 워크숍에 처음 참가하는 지역 참가생들이 많아 처음에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에 어려움을 느꼈으나, 다양한 그룹 작업을 통해 자유롭게 자기 아이디어를 표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각 지역에서 올라온 수공예품 생산자분들이 자신이 직접 제작한 물건들을 보여주고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가짐으로써 한층 발전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수공예 마케팅 심화과정에 참가한 라오스 교육생과 심영신 강사


수공예 마케팅 심화과정에 참석한 교육생들의 수공예 생산품


현재 두런두런 사무국에서는 직업훈련센터 훈련생을 대상으로 성평등기초과목 심화과정으로의 젠더캠프(8월 27일~28일), 여성직업능력개발정책 관련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주류화통합교육(9월 17일~19일)을 준비 중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센터 종사자분들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나누며 수정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고민을 나누고 일을 진행하다 보면 때로는 문화의 다름으로, 때로는 언어의 다름으로, 때로는 일하는 방식의 다름으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곳 현지에서는 ‘일’을 하는 시간과 노력만큼이나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서로를 맞춰가는 시간과 노력이 배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신 없고 바쁠 때에는 서로를 이해하며  ‘보뺀냥’(라오스어로 괜찮아)이라며 서로에게 한 마디씩 건네줄 수 있는 라오스 문화가 큰 힘이 되곤 합니다. 


보뺀냥(괜찮아),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 [2018년 라오스 여성직업능력개발 지원] 사업은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 두런두런과 라오스 여성연맹(Lao Women’s Union)이 협력하여 실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Posted by DoRunDo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