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사단원이 전하는 마을카페 이야기]

 

대장정의 마무리 _ 제빵훈련 중급교육 수료시험

 

전지은(월드프렌즈 NGO봉사단원) 


지난 7 22일과 23,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카페로 향했다. 제빵훈련 중급 훈련생들의 수료시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트레이닝센터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은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동안 빵을 가르쳐주셨던 Razak 선생님과 TRK 스탭들, 그리고 시험을 치르지 않는 다른 훈련생들이 감독관 역할을 했다.

 

(영상 1) 조금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바게뜨를 만드는 훈련생

 

시험과제는 두 가지. 빵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바게트와 케이크 한 종류를 만드는 것었다. 제비 뽑기를 통해 그룹을 나누고 어떤 종류의 케이크를 만들지 선택하였다. 첫날 말리와 치읒, 차움, 그리고 둘째날 차완은 오페라 케이크를, 완디와 깐냐는 판단 잎을 이용한 크림 케이크를 만들었다.

시험이긴 하지만 기계를 개개인이 한 대씩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반죽을 만들 때 함께 작업해야 했다. 작년부터 거의 1년간 호흡을 맞춰온 사이인지라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도와가며 시험을 치렀다.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함께 반죽을 만들고 있는 훈련생들 (사진 : 유환희)


 바게뜨 반죽이 발효되는 동안 케이크 반죽을 만들어 굽고 동시에 또 바게뜨의 상태를 살피는 등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시간 활용을 포함하여, 위생, 도구 및 기계의 사용 숙련도, 결과물의 외관 및 맛 등이 중요한 평가요소였다.

결과물의 외관과 관련이 있는 케이크 데코레이션은 아무래도 교육 시간 외에도 주문 케이크를 만들면서 조금 더 자주 케이크를 다뤄봤던 훈련생들이 더 능숙하게 하긴 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자신들만의 개성을 담아 장식을 완성해나갔다.


케이크를 장식하고 있는 훈련생들 (사진 : 유환희)

 

드디어 마지막 단계, 시식 평가만이 남았다. 같은 반죽을 사용하여 만든 바게뜨도 미세하게 맛이 달랐다고 한다. 바삭함과 촉촉함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나는 미각이 둔해 느끼지 못 했지만케이크 역시 빵 층층마다 쌓은 재료들의 양이나 크림의 두께 등에 따라 맛이 달랐다. 물기 있는 재료를 쓸 때는 빵이 너무 눅눅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크림 두께도 너무 적어서 맛이 잘 안 느껴지거나 너무 두꺼워서 느끼하지 않도록 적당량을 써야 한다.

 

맛 평가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Razak 선생님 (사진 : 유환희)

 

그렇지만 세시간 여의 시험 동안 배가 고팠던 탓인지 내게는 모든 훈련생들의 빵과 케이크가 모두 너무 맛있었다! 이 맛있는 케이크와 빵들을 한국에 있는 두런두런 후원자 분들과도 나누고 싶다.

 

훈련생들이 만든 케이크와 함께 한 명 한 명 기념 사진을 남겼다.


  

 

 

수료시험 작품과 함께 (사진 : 유환희)

 

1년 전, 이곳에 Se Rey Café 제빵 훈련 교실의 문을 처음 두드렸을 때 훈련생들은 과연 알고 있었을까? 본인들이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을.

 

이곳에서 배운 제빵 기술이 앞으로도 이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라본다.

함께 응원해주세요!!

 

 * 전지은님은 2017년 2월 부터 1년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었습니다. 전지은님은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NGO TRK가 함께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시작한 '마을카페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두런두런과 캄보디아 현지단체인 TRK가 함께하는 '캄보디아 마을카페 프로젝트'는 '(재) 바보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Posted by DoRunDoRun